넥슨 마비노기 모바일, 시즌1 개막과 함께 '게임 체인저급' 대변혁 예고

2025-09-22     이재덕 기자

넥슨의 신작 MMORPG '마비노기 모바일'이 첫 번째 시즌 돌입을 앞두고 게임 전반을 뒤흔들 대규모 업데이트 계획을 공개했다. 지난 19일 개최된 온라인 쇼케이스 '빅 캠프파이어'에서 발표된 내용들은 단순한 콘텐츠 추가를 넘어 게임의 근본적인 시스템 개편에 가깝다는 평가다.

가장 먼저 주목받는 것은 오는 25일 업데이트되는 메인 스토리 '여신강림 3장: 팔라딘'이다. 새로운 무대인 '이멘마하'는 기존의 '영지' 개념을 넘어 '왕국' 규모로 확장되며, 루에리의 복귀와 함께 그의 동생 리안, 에스라스 등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해 스토리의 깊이를 더한다. 여기에 센마이 평원, 페카고분, 페론고분 등 신규 사냥터와 던전이 추가되며, 10월 2일에는 바리 어비스가 개방된다.

이진훈 디렉터는 "RPG의 본질인 '성장의 재미'를 한층 더 강화하는 것에 집중했다"며 "마비노기 모바일을 거대한 함선으로, 유저분들의 의견을 대자연으로 비유하며, 대자연과 함께해야 더 빠르고 좋은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마비노기 모바일' 이진훈 디렉터

 

하지만 진짜 게임 체인저는 '팔라딘 변신 시스템'이다. 전투 중 단 한 번만 사용 가능한 이 시스템은 캐릭터의 체력, 공격력, 방어력을 모두 크게 상승시키며, 변신 해제 시 강력한 충격파로 광역 피해를 입힌다. 위기의 순간 판세를 뒤바꿀 수 있는 필살기 개념으로, 전투 패턴 자체를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

성장 시스템의 혁신도 눈길을 끈다. 최대 레벨이 65에서 85로 확장되며, 각 클래스별로 '마스터 엠블럼'이 추가돼 패시브 스킬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온다. 특히 룬 시스템의 대폭 개편이 주목받는데, 신규 시즌 룬과 함께 '기억 중인 룬', '기억 각인', '룸 워드' 등의 시스템이 도입돼 룬 조합의 자유도를 극대화했다. 여기에 전설 룬보다 강력한 '신화 등급 룬'과 이를 획득할 수 있는 '미스틱 던전', 그리고 전설 룬을 강화하는 '초월 각인' 시스템까지 더해져 성장 콘텐츠가 완전히 새롭게 태어났다.

마비노기 모바일 쇼케이스 빅 캠프파이어 현장

 

10월 16일에는 힐러 계열 최초의 신규 클래스 '암흑술사'가 등장한다. 의식용 단검을 무기로 하는 이 클래스는 스킬 사용 시 '잠식'이라는 독특한 시스템을 통해 체력을 소모하는 대신 강력한 힘을 얻는 '하이리스크-하이리턴' 구조를 갖고 있다. 기존 클래스들과는 완전히 다른 전투 메커니즘으로 플레이어들의 전략적 사고를 요구한다.

커뮤니티 강화에도 공을 들인다. 길드원끼리 즐길 수 있는 '해적통 게임'과 초대 코드를 아는 사람만 입장 가능한 '비공개 채널' 시스템이 추가되며, 하반기에는 개인 공간을 꾸밀 수 있는 '마이홈' 시스템도 선보일 예정이다. 11월에는 협동이 중요한 전략형 전투를 선보이는 '타바르타스 레이드'도 기다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업데이트가 단순한 콘텐츠 확장을 넘어 게임의 정체성 자체를 새롭게 정의하는 시도라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기존 룬 시스템을 완전히 뒤엎으면서도 기존 유저들의 투자를 보호하는 정교한 설계와, 성장과 커뮤니티라는 두 축을 균형있게 발전시키려는 접근법이 주목받고 있다. 과연 '빛의 신화: 환란'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되는 첫 번째 시즌이 마비노기 모바일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