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판교 달군 호요버스·슈퍼셀 부스, GXG 2025 첫날 주인공은?

성남시가 주최하고 성남산업진흥원, 게임문화재단이 주관한 게임문화축제 'GXG 2025'가 9월 19일 판교역 광장 일대에서 개막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많은 관람객들이 현장을 찾으며, 올해로 3회째를 맞은 도심형 게임문화행사는 첫날부터 열기를 더했다.

행사의 가장 큰 관심을 끈 곳은 중앙 광장에 마련된 호요버스 부스였다. '젠레스 존 제로'의 도시 '뉴에리두'를 그대로 옮겨 놓은 체험존은 판교역을 오가는 시민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현장에는 마스코트 '밤부'의 대형 조형물이 설치돼 포토존으로 인기를 끌었고, 체험존 내부에서는 PS5를 통한 시연 플레이가 운영됐다. 방문객들은 화려한 그래픽과 액션을 직접 체험하며 긴 대기열 속에서도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메시지월과 코스튬 플레이어 이벤트도 마련돼 게임 속 세계를 오프라인으로 확장한 공간이 구현됐다.

호요버스는 '원신', '붕괴: 스타레일' 등 자사 대표작을 활용한 팬아트 영상도 'THE ART 씨어터'에서 상영하며, 게임을 매개로 한 2차 창작 문화 확산을 강조했다. 단순한 홍보 차원을 벗어나, 게임을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시키려는 시도가 현장 곳곳에서 드러났다.

북측 광장에 마련된 슈퍼셀 부스 역시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 붐볐다. '브롤스타즈', '클래시 로얄', '클래시 오브 클랜' 등 대표작을 주제로 꾸며진 '슈퍼셀 타운'에서는 대형 뽑기판과 게임별 퀴즈 이벤트가 운영돼, 참여자들은 굿즈와 게임 쿠폰을 받아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브롤스타즈 팀은 같은 날 저녁 열린 'GXG 사운드트랙' 본선 무대에 올라 창작곡을 연주, 현장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슈퍼셀은 올해 행사에서 체험존 운영에 그치지 않고 진로 탐색 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 '클래시 로얄' 서버 개발자가 성남의 청년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진행해, 게임 업계 진출을 희망하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경험과 조언을 전했다. 이는 GXG가 지향하는 '게임, 문화로 즐기다'라는 슬로건과도 맞닿아 있었다.

이 외에도 판교 테크원 빌딩에서는 인디 게임 전시 '인디크래프트', 대학생 창작 전시 'GXG 캠퍼스 아케이드'가 열렸고, 스마일게이트의 게임 접근성 부스에서는 장애인을 위한 보조 기기가 전시됐다. 메인 무대에서는 가수 에일리의 축하 공연과 다양한 장르의 게임 음악 연주가 이어져 관람객들의 호응을 받았다.

올해 GXG 2025는 중앙·북측·서측 광장과 지하 공간, 실내 전시장까지 확장된 규모로 운영된다. 우천에도 불구하고 판교 일대를 채운 관람객들은 글로벌 게임사와 인디 개발자가 함께하는 축제의 현장에서 게임을 단순한 놀이가 아닌 문화적 체험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행사는 20일까지 이어지며, 주최 측은 주말을 맞아 더 많은 시민과 팬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