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연봉 6000만원 ACT게임즈, 연속 투자 유치 비결은?

2025-09-19     이재덕 기자

국내 중견 게임사 ACT게임즈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평균 연봉 6000만원으로 직원들에게 파격적인 처우를 제공하는 이 회사가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총 80억 원 규모의 외부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게임업계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정세진 ACT게임즈 대표는 "제조·서비스 산업에서 축적된 새로운 경영 노하우와 전문 경영인의 전략을 접목해 탄탄한 원가구조와 빠른 제작 사이클을 구축했다"며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에 대해 강조했다. 실제로 회사는 지난 3월 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더하기 사업'에 선정되어 정부가 공식 인증한 K-콘텐츠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으며, 도쿄게임쇼 2025 한국공동관에도 공식 출품하는 등 대외적인 인정도 받고 있다.

ACT 게임즈 정세진 대표

 

ACT게임즈의 성공 스토리는 대표작 '헬로키티 마이 드림 스토어'에서 시작된다. 이 게임은 출시 6개월 만에 글로벌 퍼즐 장르 차트 최상위권에 안착하며 국내 중견 게임사로서는 이례적인 성과를 거뒀다. 더욱 인상적인 것은 이 모든 성과를 외부 퍼블리셔의 도움 없이 자체 개발과 서비스만으로 달성했다는 점이다.

헬로키티 마이 드림 스토어 /ACT게임즈

 

ACT게임즈의 투자 유치 성공 비결은 탄탄한 사업 구조에 있다. 회사는 개발과 운영, 마케팅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하면서 비용 구조를 최적화시켰고, 동시에 게임 서비스의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러한 수직 통합 전략은 수익성 향상으로 이어졌고,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로 어필할 수 있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회사의 빠른 성장 속도다. 첫 투자 이후 불과 6개월 만에 기업가치를 30% 이상 끌어올리며 단기간 밸류업 성공 사례로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는 '헬로키티 마이 드림 스토어'가 서비스 초반부터 매출 성장과 핵심 지표에서 글로벌 대표작인 머지맨션, 가십하버와 비교해 우위를 보이며 장기 흥행 가능성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2022년 평균 6,000만원대였던 ACT게임즈의 연봉

 

ACT게임즈의 경쟁력은 글로벌 IP 활용 능력에서도 드러난다. 현재 트랜스포머 IP 기반 로그라이크 액션 신작 '트랜스포머 멀티쇼크'의 콘텐츠 고도화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일본 내 모바일 게임 순위 Top 50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는 멀티 타이틀 전략으로 글로벌 인기 IP 협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캐릭터 IP × 캐주얼 게임' 분야의 글로벌 Top-Tier 퍼블리셔로 도약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2019년 설립된 ACT게임즈는 리니지, 서든어택, 피파온라인2, 피파온라인4 등 글로벌 히트작의 개발 및 운영에 참여한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개발진들이 주축이 되어 있다. 이러한 탄탄한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총 5개의 IP 기반 게임을 성공적으로 개발 및 운영해왔다.

높은 연봉과 연속 투자 유치 성공, 그리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까지. ACT게임즈가 보여주는 성장 스토리는 국내 게임업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