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toss) 플랫폼 성공으로 새로운 전환점 맞은 게임 스타트업
게임와이는 약 한달 전 구글 대신 HTML5 게임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부상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HTML5를 개발중인 게임사 슈퍼조이를 소개한 바 있다. 당시 조한경 대표는 구글을 떠나 갤럭시 스토어에 HTML5 게임을 서비스하면서 '지표가 좋다'는 내용을 공유한 바 있다. 당시 토스에도 입점할 예정이라고 했는데, 이번에는 토스 입점 성과를 공유했다. 조 대표는 이 자리에서 최근 한 달간의 극적인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불과 두 달 전까지만 해도 생존을 걱정해야 했던 이 회사가 토스 플랫폼 진출을 계기로 완전히 다른 국면을 맞고 있다는 것이다.
토스 플랫폼에 게임을 출시한 지 한 달여 만에 60만 명의 유저가 몰려들었고, 일일 매출이 200만원 선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한 명의 유저가 한 달 만에 370만원을 결제하는 등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토스에서 마케팅을 지원해 주고 있어요. 조만간 인터뷰 형식의 광고도 촬영할 예정입니다"라며 플랫폼과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강조했다. 한편 유명 모바일게임인 드래곤플라이트도 토스 플랫폼에 입점했다.
이러한 성공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고 그는 설명한다. HTML5 기반의 게임 개발에 집중해온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는 마케팅 비용 없이는 성공하기 어려워요. 하지만 HTML5 플랫폼에서는 마케팅을 전혀 하지 않아도 60만 다운로드가 나오죠." 그는 기존 모바일 게임 시장의 한계를 지적하며 HTML5 게임 시장의 가능성을 역설했다.
현재 갤럭시 스토어와 토스 스토어 두 곳에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지만, 앞으로 앞으로 크레이지 게임즈, 구글 게임 스낵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최근 스마일게이트에서도 포인트 소진용 게임 연동에 대한 문의가 들어왔다고 전했다. "HTML5 게임 시장은 아직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블루오션이에요. 하지만 개발 최적화에 대한 노하우가 필요해서 신규 진입에는 6개월에서 1년 정도의 시행착오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 회사의 사업 모델은 단순한 게임 개발을 넘어선다. 인디 개발사들과의 공동 개발 및 퍼블리싱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현재 한 곳의 인디 개발사와 계약을 맺었고, 세 팀의 대학생들과도 게임을 제작 중이다. "인디 개발사나 소규모 스타트업은 무조건 HTML5를 해야 해요. 구글에서 돈을 벌려면 마케팅 자금이 있어야 하는데, HTML5 플랫폼에서는 그런 부담 없이 성과를 낼 수 있거든요."
더 나아가 기존 모바일 게임으로 성공을 거둔 중견 기업들과의 협력도 모색하고 있다. 이미 성과를 낸 게임을 HTML5로 포팅해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면서 동시에 수익을 창출하자는 제안이다. "모바일 게임을 HTML5 플랫폼에 출시하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도 홍보 효과가 있어요. 이번 토스 출시 때도 기존 구글 게임 매출이 6배 늘어났거든요."
조 대표는 모 차량 업체에 게임을 탑재하는 협업 사업도 진행중이라고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내 엔터테인먼트 시장이 글로벌하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HTML5 게임의 활용 범위가 모바일을 넘어 다양한 플랫폼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또 현재 개발 중인 게임으로는 고양이를 소재로 한 방치형 합성 게임이 있으며, 중국의 유명 게임 매체와 퍼블리싱 계약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넥슨 재직 시절 10년간 카드 게임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제작한 전략 카드 게임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적절한 IP와 결합할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저희 사업 방식은 먼저 찾아가지 않고 오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는 페이스북이나 커뮤니티를 통한 홍보로 관심 있는 업체들이 직접 연락해오도록 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토스에서의 성공 이후 다양한 금융권 업체들로부터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인디 게임 개발사들에게 HTML5 시장 진입을 적극 권유했다. "지금이 HTML5 게임 시장의 골든타임입니다. 게임 하나만 올려놔도 월 100만원 정도는 벌 수 있고, 이런 게임이 5개, 10개 쌓이면 상당한 수익이 됩니다. 여러 플랫폼에 동시 진출이 가능하니까 안 할 이유가 없죠."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