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핫 게임] '뱀피르' 출시 9일 만에 양대마켓 1위, '중국 게임 밀어내기' 성공

2025-09-11     정지우 기자

한동안 중국 게임에 1위 자리를 내줬던 국내 게임들이 반등에 성공했다. 그 주역은 넷마블의 신작 MMORPG '뱀피르'다.

지난 26일 출시한 '뱀피르'는 출시 이후 9일 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동시에 달성하며 양대마켓을 석권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주요 개발진이 참여한 이 신작은 뱀파이어 컨셉과 다크 판타지풍 중세 세계관이라는 차별화된 소재로 모바일과 PC 플랫폼에서 동시 서비스되고 있다.

 

◇ [모바일게임순위] 모바일 시장서 국산 게임 부활 신호탄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appfigures

 

'뱀피르'의 성공은 단순한 신작 흥행을 넘어 국내 게임업계에 의미가 크다. 최근 몇 달간 중국 게임들이 국내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상위권을 장악하면서 국산 게임의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던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모바일인덱스

 

넷마블은 양대마켓 1위 달성을 기념해 전체 이용자에게 '희귀 형상 확정 소환권', '희귀 탈것 확정 소환권', '밤의 향기' 3개, '밤의 성배' 3개, '강화 주문서 상자' 100개, '순수한 혈석 선택 상자' 10개, 100만 골드 등의 보상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게임에서는 접속만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매일 매일 성장하는 계승자! 출석 이벤트'와 총 400만 골드를 제공하는 '황금 미션 이벤트', '몬스터 처치 이벤트'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뱀피르'뿐만 아니라 기존 국산 게임들도 업데이트를 통해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10위 안에 진입하는 성과를 보였다.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시프트업의 '니케', 넷마블의 'RF온라인넥스트' 등이 그 주인공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에 하반기 업데이트로 워리어의 전직 클래스인 '프로스트본'을 선보인다. 거대한 양손 둔기를 주무기로 사용해 광역 공격으로 넓은 범위에 피해와 상태 이상, 지속 대미지를 입히는 전투 스타일이 특징이다. 신규 클래스 업데이트와 함께 클래스 변경 기능도 제공될 예정이다.

시프트업의 '니케'는 지난 4일 바니걸 콘셉트의 신규 캐릭터 업데이트로 일본 앱스토어 매출 1위, 한국 9위, 대만 10위를 기록했다. 'COINS IN RUSH' 이벤트는 바니걸 콘셉트의 신규 니케, 러닝 액션 미니게임, 기간 한정 니케 복각 등의 콘텐츠로 화제를 모았다.

넷마블의 'RF 온라인 넥스트'는 24일 신규 바이오슈트 '아비터'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다. 근·중거리 딜러인 '아비터'는 검을 활용한 화려한 액션과 원거리 포스 공격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어 다양한 공격 임무 수행에 적합하다.

 

◇ [PC게임 - 스팀] PC 게임 시장에서도 다양한 움직임

 

스팀 PC 게임 순위에서는 배틀그라운드를 제외하고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V, 셰이프 오브 드림즈, 그랜드체이스가 새롭게 TOP 5에 진입했다.

네오위즈의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V'는 영국의 인기 리듬 게임 '아르케아'와의 콜라보 DLC를 출시했다. 총 15곡이 수록됐으며, '사운드 홀릭', '사쿠죠', '블래키', '뮤케' 등 실력파 작곡가들이 참여했다.

 

11일 출시한 네오위즈의 신작 ‘셰이프 오브 드림즈’는 로그라이트 액션과 MOBA 스타일의 전투를 결합한 PC 게임이다. 여행자 캐릭터 8종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여행자 숙련도 시스템’과 전략적인 빌드업을 지원하는 ‘별자리 시스템’을 선보인다. 싱글플레이 및 최대 4명 협동플레이를 지원하며, 이용자는 현실과 꿈의 경계에서 150종 이상의 ‘기억(Memories)’과 ‘정수(Essences)’ 아이템을 조합해 매번 새로운 빌드를 만들며 깊이 있는 로그라이트 액션을 즐길 수 있다.

‘셰이프 오브 드림즈’, 9월 11일 글로벌 정식 출시 /네오위즈

 

◇ [PC방 게임] PC방에서도 '뱀피르' 돌풍

PC방 게임 순위에서도 '뱀피르'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출시 2주차에 접어들며 전주 대비 98.2% 사용시간이 증가해 16계단 상승한 26위로 TOP 30에 진입했다. 모바일 플랫폼에서의 성공과 함께 PC방에서도 초기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9월 1주 전국 PC방 총 사용시간은 약 1,604만 시간으로 전주, 전월,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일부 게임들은 선전했다. FC 온라인이 전주 대비 21.7% 사용시간이 증가하며 2위를 기록했고, 발로란트도 전주 대비 5.3% 증가했다. 특히 패스 오브 엑자일 2는 신규 콘텐츠와 리그에 대한 이용자 호응으로 전주 대비 128.3% 사용시간이 증가하며 7계단 상승한 12위에 올랐다.

 

한편, '뱀피르'의 성공과 기존 게임들의 순위 상승은 국내 게임업계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차별화된 콘텐츠와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중국 게임들과의 경쟁에서도 충분히 승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이기 때문이다. '뱀피르'가 모바일과 PC 양쪽에서 동시에 성과를 거두고 있어 크로스 플랫폼 서비스의 효과도 입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