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vs 신예...'SWC2025' 지역 컵, 3개 대륙 격돌

2025-09-09     정지우 기자

글로벌 e스포츠의 새로운 전장이 열린다.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를 무대로 한 세계 최대 규모 토너먼트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 2025(SWC2025)'가 본격적인 막을 올린다. 9월 20일 유럽을 시작으로 10월까지 이어지는 지역 컵 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 흥미진진한 경기를 예고하고 있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세대교체와 왕조 수호의 드라마가 동시에 펼쳐진다는 점이다. 챔피언 경험자부터 월드 파이널 상습 진출자, 그리고 이제 막 세계 무대에 발을 디딘 루키들까지, 각기 다른 스토리를 가진 선수들이 한 무대에서 격돌한다.

SWC2025 지역컵 라인업 /컴투스

 

◇ 유럽의 왕조, 도전자들의 반란

9월 20일 포문을 여는 유럽 컵에서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유럽 컵을 제패하며 '유럽의 황제'로 군림해온 PINKROID의 독주 체제에 강력한 도전장이 날아들었다. 2021년, 2022년, 2024년 월드 파이널 진출로 꾸준함을 입증한 ISMOO가 최대 라이벌로 떠올랐고, 여기에 SWC 본선 데뷔를 앞둔 P4FFIX, GOLEMPICHAGA 등 신예들이 변수로 등장했다.

특히 GOLEMPICHAGA와 FAMICOM의 '루키 대결'은 단순한 1회전 경기를 넘어선 의미를 갖는다. 승자는 바로 4강에서 OBABO와 PINKROID 중 한 명과 맞붙게 되는 만큼, 신인의 패기가 베테랑의 경험을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아메리카의 군웅할거, 챔피언 메이커들의 전쟁

10월 11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아메리카 컵은 그야말로 '별들의 전쟁'이다. 아메리카 컵 2연속 우승자이자 2022년 월드 파이널 준우승의 영예를 안은 TRUEWHALE을 필두로, 2021년 아메리카 컵 우승자 BIGV, 2022년 월드 파이널 4강 진출자 RAIGEKI까지 쟁쟁한 타이틀 홀더들이 총출동한다.

여기에 작년 아메리카 컵 2위 LADRILLO-OS와 3위 ZEZAS의 재대결 가능성이다. 두 선수는 8강에서 각각 다른 상대와 맞붙지만, 만약 모두 승리한다면 4강에서 다시 한번 격돌하게 된다. 작년의 아쉬움을 씻어내려는 LADRILLO-OS와 한 단계 더 올라서려는 ZEZAS의 대결은 아메리카 컵 최고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 아시아퍼시픽의 왕관, 디펜딩 챔피언의 시험대

10월 18일 부산에서 펼쳐질 아시아퍼시픽 컵은 현 챔피언 KELIANBAO의 방어전이자, 한국 선수들의 설욕전이기도 하다. 지난해 정상에 오른 KELIANBAO는 올해도 변함없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 대표 ZZI_SOONG과 SCHOLES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두 선수는 그동안 '서머너즈 워 한일 슈퍼매치'에서 3년 연속 같은 팀으로 호흡을 맞춰왔지만, 이번에는 월드 파이널 진출권을 두고 경쟁 관계가 됐다. 특히 SCHOLES는 1회전부터 지난해 월드 파이널 진출자인 동남아시아 강자 PU와 맞붙으며 험난한 여정을 예고하고 있다.

SWC2025’ 아시아퍼시픽 지역 B조 SCHOLES·ZZI-SOONG 선발 /컴투스

 

◇ 새로운 무대, 새로운 열기

이번 지역 컵의 또 다른 특징은 개최지 확장이다. 아메리카 컵이 대회 사상 처음으로 남미 브라질에서 열리면서, 상파울루 관중들의 열정적인 응원이 선수들에게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아시아퍼시픽 컵이 열리는 부산 역시 의미가 남다르다. 서울에서 두 차례 월드 파이널이 개최된 적은 있지만, 부산에서 서머너즈 워 e스포츠가 펼쳐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에서 시작해 전 세계로 뻗어나간 서머너즈 워가 다시 고국 땅에서 새로운 도시와 만나는 순간이 될 것이다.

각 지역 컵에서 상위 3명씩 총 9명이 11월 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월드 파이널에 진출한다. 유럽, 아메리카, 아시아퍼시픽을 대표하는 9명의 정상급 선수들이 펼칠 최종 대결은 2025년 서머너즈 워 e스포츠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