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FPS '블랙 벌처스', 국내 테스트 돌입
위메이드가 야심차게 준비 중인 첫 번째 FPS 게임 '블랙 벌처스: 프레이 오브 그리드'가 드디어 국내 이용자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오는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진행되는 2차 스팀 플레이테스트를 통해 국내 일반 이용자들이 처음으로 이 게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
이번 플레이테스트는 아시아와 북·남미 지역 이용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특히 국내 이용자들의 반응에 개발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테스트 참여를 원하는 이용자는 '블랙 벌처스' 스팀 스토어 페이지에서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으며, 선정된 테스터에게는 별도의 참여 안내 이메일이 발송된다.
게임 서버 접속은 대한민국 표준시 기준 오후 8시부터 자정까지 4시간 동안만 가능하다. 이는 집중적인 테스트 환경을 조성하고 서버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개발사 디스민즈워는 지난 7월 첫 글로벌 플레이테스트에서 수집한 피드백을 토대로 게임을 대폭 개선했다고 밝혔다. 특히 전투 시스템과 밸런스, UI/UX 등 핵심적인 게임플레이 요소들을 중점적으로 손봤으며, 이번 2차 테스트를 통해 개선된 게임성을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블랙 벌처스'는 기존 FPS 장르에서 보기 힘든 독특한 설정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전이 장기화되면서 전투의 목적과 의미가 흐릿해진 가운데, 특수부대원들이 지휘체계를 벗어나 개인의 생존과 부를 위해 치열한 전투를 벌인다는 스토리다. '용병'이라는 소재를 통해 전쟁의 이면과 인간의 탐욕을 다루는 성숙한 테마를 제시한다.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사실적 비주얼과 전략적 게임플레이의 결합이다. 언리얼 엔진 5를 활용해 구현한 그래픽은 실제 전장을 방불케 하는 몰입감을 선사한다. 여기에 '라이프 티켓 시스템'이라는 메커니즘을 도입해 기존 FPS와 차별화를 꾀했다. 플레이어는 제한된 횟수의 리스폰만 가능해 신중하고 전략적인 플레이가 요구된다.
3개 진영의 대립 구도도 흥미로운 요소다. 단순한 팀 대 팀 구조가 아닌 삼파전 양상으로 펼쳐지는 전투는 복잡한 심리전과 전략적 판단을 불러온다. 어느 진영과 연합할지, 언제 배신할지, 어떤 타이밍에 공격할지 등 다층적인 전략 요소가 게임의 재미를 더한다.
팀 단위 파밍 시스템도 눈에 띈다. 개인의 성과보다 팀워크를 통한 전리품 획득에 중점을 둔 설계로, 협력과 경쟁이 공존하는 독특한 게임 경험을 제공한다. 현실 기반의 화기와 정교한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은 밀리터리 매니아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위메이드가 FPS 장르에 첫 발을 내딛는 만큼, 업계의 관심도 뜨겁다. 그동안 MMORPG와 블록체인 게임에 집중해왔던 위메이드가 경쟁이 치열한 FPS 시장에서 어떤 차별화된 경험을 선보일지 주목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최근 FPS 시장이 배틀로얄과 택티컬 슈터로 양분되는 가운데, '블랙 벌처스'의 3진영 시스템과 라이프 티켓 시스템은 새로운 게임플레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위메이드의 기술력과 자본력이 더해진다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작품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