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보 전성시대'... 스케일 있게 글로벌 IP와 손잡기
국내외 모바일 게임들이 글로벌 인기 IP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새로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공포 호러부터 클래식 애니메이션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는 다양한 협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면서 게임업계에 '콜라보 전성시대'가 본격 개막했다.
이번 동시다발적 콜라보레이션의 가장 주목할 만한 특징은 기존 상식을 뛰어넘는 '장르 파괴'다. 미소녀 슈팅 게임과 서바이벌 호러의 결합(니케×바이오하자드), 현대 탄막 슈팅과 클래식 애니메이션의 만남(에이스크래프트×톰과제리), 판타지 RPG와 디지털 몬스터의 융합(CoA×디지몬) 등 예상치 못한 조합들이 등장했다.
이는 단순한 IP 차용을 넘어서 완전히 새로운 게임 경험을 창조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특히 니케와 바이오하자드의 조합은 기존 콜라보의 관념을 깨뜨리는 파격적인 사례로, 앞으로 게임업계 콜라보 전략에 새로운 기준점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 니케 × 바이오하자드: 미소녀와 호러의 충격적 만남
가장 파격적인 조합을 선보인 것은 레벨 인피니트의 '승리의 여신: 니케'다. 시프트업이 개발한 이 건슈팅 RPG가 캡콤의 대표 서바이벌 호러 게임 '바이오하자드' 시리즈와 손을 잡으며 업계에 충격파를 던졌다.
21일 독일 쾰른 게임스컴에서 열린 '인투 더 인피니트: 레벨 인피니트 쇼케이스 2025'에서 공개된 이번 콜라보는 예상치 못한 장르 크로스오버로 주목받고 있다. 1996년 첫 출시 이후 25년 넘게 전 세계적 사랑을 받아온 바이오하자드 시리즈의 서바이벌 호러 감성이 니케의 미소녀 세계관과 어떻게 융합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공개된 티저 영상은 파격적이었다. 폐허가 된 도시에서 기도를 올리는 정체불명 교단의 모습과 니케의 인기 캐릭터 '폴리'가 피투성이 손에 붙잡히는 충격적인 장면이 섬뜩한 전율을 선사했다. 특히 영상 말미 바이오하자드 시리즈의 대표 주인공 '질 발렌타인'의 등장은 또 다른 인기 캐릭터들의 참여 가능성을 시사하며 팬들의 기대감을 극대화했다.
◇ 문톤 × 톰과제리: 85년 클래식과 현대 게임의 만남
문톤의 탄막 슈팅 게임 '에이스크래프트'는 85년 역사를 자랑하는 클래식 애니메이션 '톰과 제리'와의 콜라보를 확정했다.
이번 협업의 매력은 세대를 초월하는 보편성에 있다. 에이스크래프트의 복고풍 그래픽과 2인 협동 시스템에 톰과 제리의 유쾌한 세계관이 더해져,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전 연령층이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로 거듭날 전망이다.
8월 28일 출시와 함께 도입될 톰과 제리 전용 파일럿 콘텐츠는 각 캐릭터의 개성을 살린 전투 스타일과 스킬을 적용할 예정이다. 치즈 축제, 페스티벌 상점, 구름 낚시 같은 캐주얼 콘텐츠부터 '시공간의 미로', '행운의 빙고 이벤트' 등 다채로운 업데이트가 순차 공개된다.
문톤은 이번 협업을 통해 핵심 슬로건인 'WE FLY 2GETHER'를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도록 확장한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 뉴버스 × 디지몬: 디지털 몬스터의 귀환
뉴버스의 크로스플랫폼 액션 RPG 'CoA: 아틀란의 크리스탈'은 애니메이션 시리즈 '디지몬 어드벤처'와 손을 잡았다. 9월 17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콜라보는 마법과 기계가 융합된 CoA의 독창적 세계관에 디지털 몬스터들의 모험 정신을 더한다.
아구몬(워그레이몬), 가트몬(엔젤우몬) 등 대표 디지몬 캐릭터들이 콜라보 한정 펫으로 등장하며, 가루몬과 메탈가루몬은 탈것으로 활용할 수 있다. '결전! 파워드라몬' 던전, '동료의 소환', '디지몬 모험의 여정' 등 전용 콘텐츠를 통해 한정 아이템과 보상 획득이 가능하다.
특히 글로벌 출시 100일을 기념한 신규 기본 직업 '어쌔신'이 9월 4일부터 사전 예약을 시작하며, 예리한 칼날과 그림자 은신 기술을 활용한 빠르고 강력한 공격 스타일로 게임에 새로운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이들 콜라보레이션은 모두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전략적 선택이다. 바이오하자드(25년 역사), 톰과 제리(85년 역사), 디지몬 어드벤처(20년 이상 역사) 모두 전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IP들이다.
특히 각 IP가 보유한 고유한 팬층을 게임으로 유입시키면서, 동시에 기존 게임 유저들에게는 새로운 재미 요소를 제공하는 윈-윈 전략이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