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뱀피르가 선정성을 강조해도 어색하지 않은 이유
넷마블의 ‘뱀피르’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
타이틀명에서 알 수 있듯 뱀파이어를 세계관으로 내세운 이 게임은 판타지 분위기 세계관의 게임과는 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넷마블은 파격적인 표현을 통해 기존 MMORPG에서 보기 어려웠던 컨셉을 바탕으로 뱀파이어 세계관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 게임은 ‘피’, ‘공포’, ‘섹슈얼리티’라는 강렬한 키워드를 내세워 뱀파이어 세계관을 대담하게 구현한다는 것이다.
일단 뱀파이어 세계관이기 때문에 다크함과 공포스러움은 당연할 것이고 공포 영화에서 흔히 등장하는 선정적인 장면도 이 게임에서는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이 강조한 키워드 세 개가 피, 공포, 섹슈얼리티니까.
넷마블이 강조한 이 문구를 보며 문득 ‘대부’ 시리즈로 유명한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1992년작 ‘드라큘라’ 영화가 떠올랐다. 이 영화는 ‘드라큘라’를 소재로 했기 때문에 피와 공포스러움은 당연하고 섹슈얼리티도 포함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모니카 벨루치의 리즈 시절 모습을 볼 수 있는 세 신부의 장면은 한번 보면 잊을 수 없을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준다. 이 영화는 공포 영화라기 보다는 음산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강조했기 때문에 공포물을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그러나 영화 전반에 걸쳐 다크하고 인상적인 장면들을 통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그래서 이 영화는 아직도 강렬한 인상으로 기억 속에 남아있다.
‘뱀피르’는 기존 MMORPG에서는 보디 힘든 카니지, 블러드스테인, 바이퍼, 그림리퍼 등 4종류의 클래스를 만날 수 있다. 힐러, 딜러, 탱커, 아처 같은 전형적인 스타일에서 탈피한 클래스를 통해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트레일러 영상을 보면 일반적인 MMORPG에서는 보기 힘든 다크함과 섹슈얼리티함을 내세우는 장면도 볼 수 있다.
과연 이 게임은 일반적인 MMORPG가 아닌 뱀파이어라는 소재를 잘 살린 독창성을 보여줄 수 있을까? 또한 뱀파이어라는 세계관을 살린 인상적인 장면이나 상징적인 캐릭터를. 통해 ‘뱀피르’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MMORPG로서의 완성도와 게임의 재미도 중요하지만 뱀파이어라는 소재 때문에 게임 외적으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겨주기를 기대한다.
넷마블 MMORPG '뱀피르' '선정성'이 어색하지 않은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