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수익 35% 급증시키는 '직판 플랫폼' 한국 상륙
모바일 게임 업계에서 직접 판매(D2C, Direct-to-Consumer) 방식이 게임사들의 수익을 평균 35% 증가시키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기존 앱스토어 중심의 유통 구조를 벗어나 게임사가 직접 플레이어와 거래하는 D2C 모델이 업계 판도를 바꾸고 있는 것이다.
D2C 웹스토어 플랫폼 선두업체인 앱차지(Appcharge)가 18일 한국 시장 본격 진출을 위해 앱차지 코리아를 설립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한국법인 설립은 아시아 시장에서 급성장하는 D2C 트렌드를 반영한 전략적 결정으로 해석된다.
앱차지가 제공하는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상위 매출 모바일 게임 중 3분의 1 이상이 앱차지 플랫폼을 통해 D2C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게임사는 기존 앱스토어 수수료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플레이어와의 직접적인 관계 구축을 통해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
D2C 모델의 핵심 장점은 중간 유통업체 없이 소비자와 직접 거래함으로써 얻는 비용 절감 효과다. 기존 앱스토어가 부과하는 30% 내외의 수수료를 우회할 수 있어 게임사들의 실질적인 수익률이 크게 향상된다. 또한 고객 데이터를 직접 확보하여 맞춤형 마케팅과 서비스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것도 중요한 이점이다.
앱차지는 100개 이상의 통화와 500개 이상의 결제 수단을 지원하는 글로벌 결제 시스템을 비롯해 브랜드 웹스토어 구축, 사이드로딩 SDK 등 D2C 운영에 필요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복잡한 로그인 절차 없이 앱을 통한 자동 로그인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100%에 가까운 웹스토어 로그인 성공률을 달성하고 있다.
새로 설립된 앱차지 코리아는 국내 게임사뿐만 아니라 한국 시장에 진출한 해외 게임사들에게도 현지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반대로 해외 진출을 계획하는 국내 기업들에게는 각 지역의 세금과 법률 지원 서비스를 통해 별도 시스템 구축 없이도 글로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앱차지는 플레이티카(Playtika) 출신 창업자들이 설립한 회사로, 게임 산업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Play 벤처스, 글릿롯 등 유명 투자기관으로부터 현재까지 누적 약 89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는 D2C 모델의 성장 가능성과 앱차지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로 평가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앱스토어 정책 변화와 규제 강화로 인해 D2C 모델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한국처럼 모바일 게임 시장이 발달한 국가에서 D2C 플랫폼의 성장 잠재력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