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2가 엔씨 2조 매출 만들 것"...증권사 리포트 6종 쏟아졌다

2025-08-13     이재덕 기자

8월 12일과 13일 양일간 주요 증권사 6곳이 엔씨소프트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내용을 종합하면, 신작 게임 출시 없이도 기존 IP만으로 시장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기록했으며, 2026년 매출 2조원 가이던스 달성 가능성과 아이온2 기대감 속에 증권가의 낙관론이 한층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6년 매출 2조원 가이던스, 기존IP 1.4조+신작IP 6천억 구조

가장 주목할 부분은 유진투자증권이 공개한 2026년 매출 가이던스다. 2026년 매출액 가이던스는 2조원으로, 기존IP 매출 1.4조원과 신작 매출 6천억원으로 구성됐다. 유진투자증권은 "현재 시점에서 올해 추정되는 기존IP 매출은 약 1.45조원(아이온2 제외)"이라며 "내년도 매출 하향을 감안해도 가이던스로 제시된 1.4조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신작 부문에서는 아이온2가 핵심이다. 유진투자증권은 "당사에서 추정하는 내년도 아이온2 매출액은 약 3,600억원"이라며 "현재까지 공개된 아이온2 쇼케이스를 감안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브레이커스(1분기), 타임테이커스(2분기), LLL(3분기) 및 스핀오프 4종, 지역확장(리니지2M 중국, 리니지M 중국, 리니지W 동남아)까지 고려할 때 신작IP 매출 가이던스 6천억원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이외에도 브레이커스(1분기), 타임테이커스(2분기), LLL(3분기) 및 스핀오프 4종, 지역확장(리니지2M 중국, 리니지M 중국, 리니지W 동남아)이 이루어진다. 

 

아이온2 개발 진정성 논란에도 증권가는 여전히 낙관적

4분기 출시를 앞둔 아이온2에 대한 증권가의 시각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다만 유저들 사이에서는 모바일 버전 추가와 수익 모델 이슈로 개발진의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키움증권은 "유저들이 여전히 모바일 추가 부분과 BM 이슈를 기준으로 개발자 진정성과 거리를 두는 모양새"라면서도 "모바일은 여전히 서브로 작동되는 것이며 세미 컨트롤도 모바일에서 보스 회피 등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을 감안한 보조적 장치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현재 의심과 불신, 근거없는 억측으로 둘러싸인 유저층이 향후 균형있는 시각을 회복하면서 어느 유저 층보다 로열유저 층으로 아이온2에 진입할 것"이라며 아이온2 메인 PD의 개발 진정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도 "아이온2 테스트에 대한 유저 피드백이 전반적으로 긍정적이고 PvE 비중이 높은 게임 스타일에 맞추어 과금모델 또한 배틀패스 및 스킨 등 비성장성 아이템을 중심으로 내놓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블록버스터 MMORPG 출시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유저 평가만 긍정적이라면 ARPU가 낮더라도 충분히 목표한 흥행 성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특이하게 목표가와 투자의견 없음을 낸 한국투자증권. 이 증권사는 목표가 28만 원을 유지했다. 

 

교보증권은 "엔씨소프트 인게임 빌드 공개 후 더욱 높아진 아이온2 기대"라며 게임 완성도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목표주가 25만원~39만원, 투자의견 일제히 '매수'

증권사별 목표주가를 보면 키움증권 39만원(매수), 유안타증권 31만원(매수), 유진투자증권 28만원(매수), 한화투자증권 28만원(매수), 교보증권 27만원 등으로 대체로 높은 수준을 제시했다. 특히 유진투자증권은 실적 추정치 상향과 함께 목표주가를 기존 25만원에서 2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실적 추정치 상향과 함께 목표주가를 기존 25만원에서 2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모바일 MMORPG 시장이 바닥을 찍고 조금씩 회복하는 추세로 엔씨소프트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기 좋은 환경이며 연말까지 눈여겨보아야 할 게임주"라고 추천했다.

결과적으로 엔씨소프트는 기존 게임의 견고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2026년 매출 2조원이라는 야심찬 목표와 함께 신작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