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은 뱀피르, 8월은 더스타라이트가 '찜'했다
MMORPG의 대격돌이 본격화되고 있다. 8월 26일 출시가 확정된 넷마블의 '뱀피르'가 7월부터 캐릭터명 선점 이벤트를 통해 예열에 나선 가운데, 2025년 3분기 출시 예정인 컴투스의 '더 스타라이트'도 11일 오후 12시부터 캐릭터명 선점 이벤트를 시작하며 맞불을 놨다. 더 스타라이트의 애플 스토어 예상 출시일은 9월 30일이다.
두 게임 모두 캐릭터명 선점 이벤트라는 동일한 마케팅 카드를 내밀었지만, 그 양상은 사뭇 다르다. 먼저 선수를 친 뱀피르는 12일부터 캐릭터명 선점 이벤트를 진행하며 전체 서버에서 닉네임 단일성을 보장하는 시스템으로 유저들의 관심을 끌었다. 총 10개 월드 30개 서버 구조로 운영되며, 전체 서버를 통틀어 하나의 닉네임만 존재할 수 있어 진정한 유니크함을 추구하는 이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반면 더 스타라이트는 게임 세계관을 활용한 차별화 전략을 택했다. '이리시아', '로버', '데커드', '실키라' 등 주요 인물의 이름을 딴 4개 월드로 구성하되, 각 월드마다 6개 서버씩 총 24개 서버를 운영한다. 특히 '로버' 월드를 스트리머 전용 서버로 지정해 일반 유저와 스트리머가 함께 파티 던전, 배틀로얄 등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한 점이 눈에 띈다.
뱀피르는 이미 출시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주요 개발진이 참여한 신작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뱀파이어 컨셉의 다크 판타지 세계관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국내 모바일게임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은 개발진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기대감도 상당하다.
더 스타라이트는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사전 예약자 100만 명을 돌파하며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고, 게임테일즈 정성환 대표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멀티버스 세계관이라는 독특한 스토리텔링으로 무장했다. 언리얼 엔진 5 기반의 최상위 그래픽과 중세·현대·미래를 아우르는 복합 세계관으로 몰입도 높은 경험을 약속하고 있다.
두 게임의 경쟁은 단순한 출시 시점의 차이를 넘어 MMORPG 시장의 향방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이다. 뱀피르는 8월 정식 출시로 하반기 MMORPG 시장의 문을 여는 역할을, 더 스타라이트는 2025년 3분기 출시로 연말 대전의 서막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아이온2, 붉은사막, 아키텍트, 크로노 오디세이 등 굵직한 MMORPG들이 2025년 출시를 예고하고 있어 향후 MMORPG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과연 뱀피르의 8월 돌풍이 이어질 것인지, 더 스타라이트가 2025년 하반기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이용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