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게임 순위] 대형IP 힘 증명...장수 IP '우수게임상' 휩쓸어
모바일·스팀·PC방 3개 플랫폼 모두 안정세, 슈퍼바이브만 169% 급상승으로 이변 연출
전체적으로 이번 주 국내 게임 시장은 검증된 IP의 힘과 꾸준한 콘텐츠 업데이트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한 주였다. 특히 장수 IP들이 단순한 추억팔이를 넘어서 현대적 게임성까지 갖춘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재탄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게임 산업의 성숙함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20년 이상 사랑받아온 장수 IP들이 모바일로 성공적인 변신을 이루며 '이달의 우수게임'까지 석권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실제로 마비노기 모바일과 RF 온라인 넥스트, 세븐나이츠 리버스 모두 원작의 핵심 재미는 그대로 살리면서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UI/UX와 최신 그래픽, 편의 기능들을 대폭 추가해 기존 팬들의 향수와 신규 유저들의 호기심을 동시에 자극하는 데 성공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20년 이상 축적된 IP의 브랜드 파워와 팬층이 모바일 시대에 와서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며 "원작의 정서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는 능력이 게임 성공의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 [모바일게임] 리니지M 독주 체제 공고화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는 리니지M이 변함없이 1위 자리를 지키며 독보적인 위치를 과시하고 있다. 10위권 내에서는 지난주와 비교해 순위 변동이 없을 정도로 안정적인 구조를 보여주고 있어, 각 게임들의 고정 유저층이 얼마나 견고한지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주 가장 주목받은 소식은 순위 변동보다는 '2025년 상반기 이달의 우수게임' 선정 결과였다. 현재 10위권에 포진한 마비노기 모바일, RF 온라인 넥스트, 세븐나이츠 리버스가 모두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대형 IP의 힘을 여실히 보여줬다.
가장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던 '일반게임-블록버스터' 부문에서는 넥슨의 '마비노기 모바일'과 넷마블의 'RF 온라인 넥스트'가 공동 수상이라는 이례적인 결과를 낳았다. 두 게임 모두 2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장수 IP를 기반으로 한 리메이크 작품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2004년 출시된 원작 마비노기의 독특한 생활형 MMORPG 정서를 모바일 환경에 맞춰 섬세하게 재해석했다. 특히 원작의 자유도 높은 캐릭터 성장 시스템과 다양한 생활 콘텐츠를 모바일에서도 그대로 구현해내며 기존 팬들은 물론 신규 유저들까지 사로잡았다.
RF 온라인 넥스트 역시 2005년 첫 서비스를 시작한 SF MMORPG 'RF 온라인'의 대규모 종족 간 전쟁이라는 핵심 재미를 모바일로 성공적으로 이식했다. 3진영 대규모 PvP 시스템과 거대 로봇 MAU 전투 등 원작의 스케일감을 모바일에서도 생생하게 재현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세븐나이츠 리버스는 '일반게임-프론티어' 부문에서 수상했다. 2014년 출시되어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6천만을 기록한 대형 IP '세븐나이츠'의 스토리와 전투 시스템을 계승하면서도, 현대적 연출과 최신 트렌드에 맞춘 게임성을 구현해낸 점이 인정받았다.
이번 수상은 단순히 개별 게임의 성과를 넘어서 국내 모바일 게임 개발사들의 IP 활용 능력이 상당한 수준에 올랐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해석되고 있다.
◇ [PC 게임-스팀] 이터널 리턴 정규시즌 8로 매출 2위 도약
국내 스팀 시장에서는 님블뉴런의 '이터널 리턴'이 화제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지난달 17일 정규시즌 8 '스플래쉬!'가 시작되면서 국내 스팀 매출 2위까지 올라서는 놀라운 성과를 보여준 것이다.
이터널 리턴의 급상승에는 새로운 시즌 콘텐츠와 함께 25일 추가된 82번째 신규 캐릭터 '슈린'의 영향이 컸다. '검의 선택을 받은 자'라는 콘셉트로 제작된 슈린은 근접 전투에 특화된 캐릭터로, 어검을 활용한 다채로운 스킬셋을 보유하고 있다.
슈린의 대표 스킬인 '비검잔위'는 어검을 날려 경로상의 적에게 지속 피해를 가하고, '무진검결'은 어검으로 자신을 감싸 모든 방해 효과에 면역이 되면서 받는 피해를 완전히 차단한다.
한편 3위와 4위에는 CD프로젝트 RED의 '사이버펑크 2077: 얼티밋 에디션'과 '사이버펑크 2077'이 나란히 자리했다. 나이트 시티를 배경으로 한 이 오픈 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은 출시 초기의 우여곡절을 딛고 꾸준한 업데이트와 DLC를 통해 명작으로 재평가받으며 스팀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 [PC방 순위] 슈퍼바이브 169% 급상승으로 12위 도약
PC방 시장에서는 전체적으로 지난주와 큰 변화 없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지만, 한 게임이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바로 넥슨의 '슈퍼바이브'가 전주 대비 169%라는 놀라운 사용시간 증가율을 기록하며 8계단 상승해 12위에 올라선 것이다.
슈퍼바이브의 급상승은 지난달 24일 정식 출시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지난 31일부터 시작된 격주 주말 '주말 버닝 이벤트'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난 결과로 분석된다. 히어로 슈터 장르에서 독특한 재미를 선사하는 이 게임이 PC방 유저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넥슨은 7일 슈퍼바이브에 새로운 헌터 캐릭터 '테트라'를 추가하며 콘텐츠 확장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테트라는 단단한 바위 주먹과 용암을 활용하는 '컨트롤러' 역할의 캐릭터로, 잠행 시 시야 밖의 적을 감지하는 패시브 스킬이 특징이다.
TOP 10 순위권에서는 리그 오브 레전드가 전주 대비 9.8%, 던전앤파이터가 10.9%의 사용시간 증가를 기록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TFT 세트 15 'K.O. 콜로세움' 업데이트와 '영혼의 꽃 온천: 찻잎 상점' 이벤트가 호응을 얻으며 상승세를 보였다.
던전앤파이터는 서비스 20주년을 기념한 대규모 이벤트의 영향으로 사용시간이 크게 늘었다.
9월 4일까지 진행되는 '20th Special Mission'에서는 20주년 축하 메시지 작성 시 '115Lv 전직 변경의 서'를 지급하고, 다양한 인게임 미션 완수 시 20주년 기념 유저 공모전 수상작 아바타와 칭호, 크리쳐, 무기 아바타, 종말의 계시 등 풍성한 보상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