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그·파판14·미르2, 잇따른 주년 기념 축제로 분위기 UP
한국 MMORPG 시장을 대표하는 게임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주년 기념 이벤트를 선보이며 이용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
세 게임의 주년 기념 이벤트는 단순한 게임 내 혜택을 넘어선 진화된 마케팅 전략을 보여준다. 라그나로크는 이모티콘을 통해 일상 속 브랜드 노출을 꾀했고, 파이널판타지14는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팬 커뮤니티 결속을 강화했으며, 미르의 전설2는 신규 서버를 통해 사용자 확장을 시도했다. 특히 각 게임사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통합 마케팅을 구사하며 게임의 영향력을 현실 세계로 확장시키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주년 기념 이벤트가 과거에는 게임 내 혜택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브랜드 경험 확장과 팬 커뮤니티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특히 IP의 가치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적 접근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 라그나로크 23주년, 포링이 이모티콘으로 일상 속 침투 작전 개시
그라비티의 대표작 '라그나로크 온라인'이 출시 23주년을 맞아 게임을 넘어선 일상 속 확장을 시도하고 나섰다. 8월 6일 카카오 이모티콘샵에 선보인 '잔망둥이 픽셀 포링이가 뽀잉' 이모티콘은 그 첫 번째 시도다.
이번 이모티콘은 라그나로크의 아이콘인 포링의 귀여움을 24종의 움직이는 애니메이션으로 완벽히 구현했다. 특히 원작의 픽셀 그래픽을 그대로 살려 클래식한 감성과 현재 트렌드인 레트로 스타일을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다. 300초코라는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접근성도 뛰어나다.
그라비티는 이와 함께 게임별 특화 이벤트도 마련했다. '라그나로크 아이들 어드벤처 PLUS' 사전 예약자와 '라그나로크 온라인' 23주년 5행시 이벤트 참가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이모티콘 60일 이용권을 증정한다. 단순한 게임 내 이벤트를 넘어 게이머들의 창의성과 충성도를 동시에 자극하는 전략이다.
◇ 파이널판타지14, 10주년 기념 오프라인 축제로 팬들과 직접 만난다
액토즈소프트의 '파이널판타지14'는 한국 서비스 10주년을 맞아 한층 더 규모가 큰 기념행사를 준비했다. 9월 20일 광명 IVEX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10주년 빛의 축제'는 단순한 게임 이벤트를 넘어선 종합 엔터테인먼트 행사다.
이 행사에서는 지난 10년의 여정을 돌아보는 '레터라이브' 방송을 시작으로, 일본에서 직접 참여하는 리드 게임 UI 디자이너 오다기리 케이의 '개발자 노트', 한국 서비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은 '빛의 영자', 최신 확장팩 '황금의 유산' 성우들이 참여하는 '빛의 성우(황금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현장 참석자에게는 웰컴 굿즈와 함께 10년간의 모험을 돌아볼 수 있는 전시와 현장 이벤트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온라인상에서도 '10주년 감사제' 이벤트를 통해 GM들의 감사 메시지 공개, 매일 접속 보상인 '선물상자', SNS 스크린샷 이벤트 등을 진행하며 모든 유저가 축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크리스탈샵 최대 50% 할인 프로모션과 10주년 기념 굿즈 출시까지 더해져 팬들의 지갑 사정을 걱정하게 만들고 있다.
◇ 미르의 전설2: 기연, 론칭 1주년 맞아 신규 서버로 제2의 도약 노린다
위메이드맥스 계열사들이 야심차게 선보인 '미르의 전설2: 기연'은 론칭 1주년을 맞아 확장 전략에 나섰다. 2001년 원작의 감성을 모바일로 완벽하게 재해석한 이 게임은 새로운 도전을 통해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가고 있다.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환영 서버' 오픈이다. 본 서버 대비 높은 경험치와 재화·아이템 획득률을 적용해 신규 및 복귀 유저들이 빠르게 게임에 적응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여기에 '레벨업 경쟁' 이벤트를 통해 '+10강화 보패' 등 희귀 아이템을 성장 보상으로 지급하며 경쟁심을 자극한다.
'천룡신형 기연여정' 이벤트도 눈에 띈다. 전설등급 환영장비 10종 제공, 영물과 탈것 장비·마석 소환권 증정 등으로 캐릭터 성장을 획기적으로 가속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별 의상인 '천룡신형 기연'과 '여포' 의상 획득 이벤트까지 더해져 플레이어들의 개성 표현 욕구까지 만족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