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유 '벨라토레스', "나쁘지 않다...그런데 특징은?"

2025-07-30     이재덕 기자

엔유의 벨라토레스는 스팀용 K-MMORPG 신작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카카오게임즈의 '크로노 오디세이' 역시 나쁘지 않은 스팀 MMORPG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는데 두 게임이 닮았다. 하지만 크로노 오디세이는 소울라이크와 MMORPG를 합쳤다는 특징이 존재하지만 벨라토레스는 이렇다 할 특징이나 장점이 보이지 않는다. 

게임은 중세를 배경으로 한 어두운 분위기를 잘 구현한 작품으로, 그래픽은 초기 캐릭터 깨짐 문제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특히 갑옷의 철제 표현 등 세부적인 요소에서 준수한 퀄리티를 보여준다. 이 게임이 국산 게임이며 소규모 회사에서 개발되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게임 초반 해외 대작 스팀 게임과 유사한 느낌을 줄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갖췄다. 이는 한국 게임 산업의 기술적 진보를 보여주는 고무적인 신호로 여겨진다.

하나를 보면 둘을 안다? 초기 캐릭터 성별 선택 장면에서 깨지는 그래픽.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은 좀 더 예뻐질 필요가 있다.

 

그러나 게임의 스토리와 몰입감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드러난다. 전투는 임팩트가 부족하고, 주인공의 동기나 전쟁 배경에 대한 설명이 충분하지 않아 플레이어가 왜 싸워야 하는지, 어떤 맥락에서 게임이 진행되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지 못한다. 또한, 캐릭터의 표정이나 동작이 다소 어색하고, 디테일한 부분에서 해외 대작과 비교했을 때 부족함이 느껴진다. 음성 지원이 없다는 점도 몰입감을 저해하는 주요 요인으로 지적된다. 음성 지원이 추가된다면 스토리 몰입도가 크게 향상될 것이다. 

왜 싸우는? 설명이라도 있던가...
너의 목소리가 듣고 싶구나.

 

게임플레이 측면에서는 무기 선택과 조작 체계가 눈에 띈다. 이용자는 근거리와 원거리 무기를 선택해 장착한다. 전투는 빠른 키 입력(좌클릭, 쉬프트, 스페이스 등)을 통해 진행된다. 그러나 조작이 직관적이지 않고, 특히 말 타기 시스템은 컨트롤이 어려워 플레이어에게 불편함을 초래한다. 말의 움직임이 부자연스럽고, 특정 키 입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문제도 발생한다. 또한, 시점 조정이나 적의 위치 파악이 어려울 정도로 전투 중 시각적 불편함이 존재하며, 이는 반드시 수정해야 할 부분으로 꼽힌다.

게임 해보려고 했더니 점검을...서버 연결을...난 아무 것 도 않했다고...
중세 배경과 무기 2개를 장착하는 점에서 크로노 오디세이를 닮았다. 원거리 근거리 각 한개씩 장착해야 한다. 
아, 저걸 맞추라는 얘기였어? 원거리 무기를 가져야 하는 이유.

 

퀘스트와 콘텐츠는 다소 단조로운 편으로, 몬스터 사냥과 같은 반복적인 활동이 게임 초반의 흥미를 떨어뜨린다. 스토리가 더 중독적으로 구성되고, 긴장감과 몰입감을 줄 수 있는 요소가 강화되어야 한다고 제안한다. 로딩 속도가 느리고, 아이템 관리나 장비 장착 과정에서도 불편함이 나타난다. 예를 들어, 키 입력에 대한 반응 속도가 느려서 스킬이 즉각 들어가지 않는 등 기술적 문제가 이용자 경험을 저해한다.

말은 어떻게 내리는 거야...말을 타고 난 이후 키가 안 먹히기 시작했다...마을에서 다시 시작...

 

종합적으로, 이 게임은 중세 분위기와 그래픽에서 잠재력을 보여주지만, 스토리의 부재, 조작의 불편함, 음성 지원 부족 등으로 인해 몰입감과 재미가 다소 떨어진다. 디테일한 개선과 스토리 강화, 음성 지원 추가를 통해 해외 대작과 경쟁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하며, 게임의 현재 상태는 "나쁘지 않지만 임팩트가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2500억 투자 가치를 인정받은 엔유지만,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특이 중요한 것이 이때다. 기반을 닦을 상태에서 전체를 뜯어내느냐, 어떤 걸 추가 하느냐. 깊은 고민이 필요할 때다. 

게임 초반은 중세 그래픽에 그럴 듯한 분위기가 흘러서 '나쁘지 않다'는 느낌이다. 
하지만 익숙한 스테이터스 창. 
포션 구매...특징이 안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