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19%↑10%↓ 롤러코스트...이유는?

2025-07-29     정지우 기자

 

NHN이 28일 장중 전일 대비 19% 급등하며 강세를 보였다. 29일 오전에도 5% 가량 상승하면서 이틀 연속 상세를 이어가는가 싶더니 오후 들면서 급락세가 시작됐다. 약 오후 3시경 전일 대비 10%가 하락한 상황이다. 전일 NHN의 주가가 19%까지 급상승한 이유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대규모 GPU 확보 사업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1조4600억원 규모의 1차 추가경정예산으로 추진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 사업의 참여 사업자로 네이버클라우드, NHN클라우드, 카카오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사업을 통해 첨단 GPU 1만3000장을 확보할 예정이다.

/네이버증권

 

특히 NHN의 자회사 NHN클라우드가 이번 사업에 참여하게 되면서, 인공지능 클라우드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 기대감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GPU는 AI 모델 학습과 추론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만큼, 대규모 GPU 확보는 곧 AI 사업 경쟁력 향상을 의미한다.

시장에서는 이번 정부 사업이 국내 클라우드 업체들의 AI 인프라 구축에 결정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해외 클라우드 대기업들에 밀려 있던 국내 업체들이 정부 지원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NHN클라우드의 GPU 확보가 기업 고객 유치와 매출 증대로 직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 서비스 수요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충분한 컴퓨팅 자원을 보유하게 되면 시장 점유율 확대에 유리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일부에서는 정부 사업 참여가 확정됐다고 해서 즉각적인 수익 개선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GPU 도입과 실제 서비스 확대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은 NHN이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를 확보하게 됐다는 점에 주목하며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후 들어서도 상승폭을 유지하며 이틀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