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상반기 수익률 '최고' 및 '최저' 게임주는?
2025년 상반기, 게임 주가 훈풍을 타고 상승 중이다. 매번 52주 최저가 알람을 울리다가 이제는 52주 최고가를 기록하는 게임사도 생겨나고 있다. 과연 2025년 상반기를 지나면서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인 곳은 어디일까? 잘 나가는 게임사들의 주가 변동 추이를 들여다 봤다.
일본에 상장된 넥슨 재팬은 크게 보면 오름세다. 최근 11년간 연도 기준으로 분명 우상향세가 두드러진다. 2020년 너무 올랐던 탓일까? 이후 소폭 하락세를 보였고, 최근 2년간 내림세가 지속되다가 올해 들어 7월 22일 기준 16.10%의 상승률을 보여주고 있다. KODEX 게임산업주가 10.53% 상승이니 국내보다 더 높은 상승률을 보인 것이다. KODEX 게임산업주는 2020년과 2021년 급상승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하락세다. 올해 소폭 오름세지만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크래프톤은 상장가가 너무 높았나 하는 우려가 있지만 계속 상승세다. 2021년 상장 이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고, 이후 3년간 계속 상승 중이다. 올해 12.48%의 상승률을 보여주고 있다.
가장 주목 받는 것은 엔씨소프트다. 3N 시대가 부활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들린다. 40%가 올랐다는 얘기도 들리지만 실상을 보면 그렇지 않다. 현재 주가는 20만원 선으로 연초 대비 12.51% 올랐다. 저점 대비 40%가 오른 것이고, 아이온2를 빼고 나면 아직은 장미빛 전망이 나오기는 어려운 상황.
시프트업은 업계의 예상과 달리 내리막길이다. 상장 이후 2년 연속 하락세다. 올해 29.73% 하락했다. 스텔라 블레이드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지만 니케가 중국에서 생각 만큼 매출이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게임즈도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가, 올해 게임사들의 분위기에 휩쓸려 주가가 상승하는 분위기다. 올해 6.29%가 올랐다. 곧 가디스 오더 등 많은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어 상승 여력이 있는 종목이다.
컴투스는 암울한 편이다. 연도로 보면 5년 연속 하락세다. 좋았던 건 코로나 시절인 2020년 정도다. 7월 22일 발표한 서머너즈워와 철권 콜라보가 폭발 중이라는 점과, 올해 하반기 MMORPG '더 스타라이트'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12.47%의 하락세를 털고 우상향 그래프를 그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위메이드도 컴투스처럼 주가 면에서 아직 감을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2021년 워낙 많이 오르긴 했지만 올해 3.98%가 하락했고, 2016년부터 2020년까지의 5년간의 주가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주가 부양이 절실한 상황.
상반기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건 NHN이다. 올해 65.72%가 올랐다. 다른 상위 게임사들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많이 올랐다. 최근 인공지능과 스테이블 코인 때문에 글로벌 주식이 폭발적인 상승세를 그리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네오위즈는 올해 31.55%로, NHN의 절반 정도지만 다른 게임사에 비하면 폭발적인 상승이라고 볼 수 있다. P의 거짓 DLC의 성적이 나쁘지 않았고, 하반기 신작 출시에 대한 기대감, 블록체인 게임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는 점이 주가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펄어비스도 좋았다. 40.25%가 올랐다. 그래봤자 2017년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이지만 이 상승률의 대부분이 '붉은사막'의 출시에 대한 기대감인만큼, 출시일이 하반기에 잡혀 있는 만큼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 아이온2가 아시아권 기대작이라면 붉은사막은 글로벌 기대작으로 여겨진다.
넥슨게임즈도 소폭이지만 상승했다. 7.09%가 올랐다. 다른 게임사들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해마다 주가 변동성이 컸다는 부분이다. 몇년 전만 해도 1만원과 3만원대를 오르내렸고, 올해는 1만원대 초반에서 후반까지 변동성이 큰 것을 알 수 있다. 최근 블루 아카이브 PC버전의 출시로 다시 주가가 상승하는 분위기다.
그리고 웹젠은 7.95%, 데브 시스터즈는 54.69%가 상승했다. 컴투스 홀딩스는 19.70% 하락했고, 조이시티는 46.83%가 상승했다. 또 올해 3.98%가 하락한 위메이드와 달리 위메이드 플레이는 49.78%가 상승했고, 위메이드맥스는 5.39%로 위메이드와 비슷했다. 미투온은 147.77%라는 퀀텀 점프를 기록 중이다. 스테이블 코인으로 시작된 블록체인 게임 관련 효과다.
이 외에 넵튠은 37.50% 올랐고, 모비릭스는 15.52%가 내리며 5년 연속 하락세라는 오명을 남겼다. 또 액토즈소프트도 올해 4.65%가 하락하며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엠게임은 30.75%가 상승하며 현금 많은 부자 게임사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게임 상장사 중에서는 거의 끝자락인 티쓰리는 37.39% 올랐고, 자회사인 한빛소프트는 12.85% 올랐다. 벨로프는 3.65%, 플레이위드는 1.79%, 아이톡시는 18.51% 올랐다. 반면 썸에이지는 15.93% 하락했다. 만화와 게임 사업을 영위중인 미스터블루는 46.89%가 올랐고, 장현국 대표가 있는 넥써쓰는 30.27%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