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을 잡아라" 게임사들의 구애 형태도 '각양각색'
최근 주요 게임회사들이 앞다퉈 대학생 대상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미래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게임 업계의 치열한 인재 쟁탈전이 대학 캠퍼스로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MZ세대 대학생들은 디지털 네이티브로서 게임 문화를 자연스럽게 체득하고 있어, 시장 트렌드에 가장 민감한 세대"라며 "이들의 창의적 아이디어와 감성을 선점하는 것이 미래 경쟁력 확보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넥슨은 '2025 넥슨 대학생 게임잼 <재밌넥>'을 진행했다. 이 행사는 청년 게임 인재를 발굴하고자 매년 개최하는 대학생 대상 게임잼으로, 기획·프로그래밍·아트 분야에서 선발된 대학(원)생 70명이 팀을 이뤄 제한된 시간 내 게임을 완성하는 프로그램이다. 넥슨은 이와 함께 'NYPC 코드배틀 : 캠퍼스리그' 이벤트도 진행하며 대학생 개발자들과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 이는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팀 전략형 프로그래밍 대회로, 참가자들은 최적의 전략으로 코드를 개발하고 상대 팀과 대결한다.
NHN도 미래 게임 인재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회사는 최근 전국대학생게임개발동아리연합회를 자사 사옥으로 초청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대학생 게임 개발자들에게 실무 경험을 제공하고 업계 전문가와의 네트워킹 기회를 마련한 것이다.
크래프톤은 삼성전자와 손잡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스쿨배틀 with 갤럭시 Z 폴드7'을 개최했다. 이 대회는 전국의 고등학생과 대학생 이용자들이 자신의 학교 이름을 걸고 참여하는 커뮤니티형 이벤트로, 젊은 층과의 유대감 형성에 주력하고 있다.
컴투스는 대학생 창업동아리 후원에 나서며 '차세대 창업 인재 지원'이라는 기치를 내걸었다. 지난 6월 서울대학교 창업동아리 ‘SNUSV’가 주최한 ‘데모데이’ 행사를 후원했다. ‘데모데이’는 ‘SNUSV’ 창업팀들의 활동 성과를 공유하고 사업 아이템을 발표하는 자리다. 이는 단순한 채용을 넘어 게임 업계 생태계 전반의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컴투스의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게임업계가 지난해 말부터 채용 빙하기가 지속되는 양상을 보인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각 회사들이 대학생 대상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것은 장기적 관점에서 우수 인재 확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신세대 인재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