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사막M KBO 콜라보에 LG는 있고, 엔씨는 없는 이유?

8개 구단 홈·어웨이 유니폼 게임 내 출시, "가상세계서도 내 팀 응원한다"

2025-07-21     정지우 기자

중세 판타지 세계관의 대표 게임 '검은사막 모바일'에서 한국 프로야구 유니폼을 입고 모험을 떠날 수 있게 됐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모바일'이 한국야구위원회(KBO)와의 콜라보레이션 콘텐츠를 22일 출시한다. 구단을 보면 기아, 한화, KT, SSG, 키움, LG, 롯데, 삼성 등 8개 구단이다. 두산과 엔씨는 빠져 있다. 이를 두고 "엔씨가 없는 건 이해가 가는데, 두산도 게임 하나?"와 같은 반응도 나온다. 

구단을 보면 기아, 한화, KT, SSG, 키움, LG, 롯데, 삼성 등 8개 구단이다. 두산과 엔씨는 빠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세 판타지 게임에서 현대 스포츠 유니폼을 착용한다는 것이 언뜻 어색해 보일 수 있지만, 이용자들의 일상과 취향을 게임에 반영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참신한 접근"이라며 "야구 팬이면서 동시에 게이머인 유저층에게 강력한 어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펄어비스의 이번 KBO 콜라보는 단순히 국내 시장만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전 세계 150여 개국에서 서비스되는 글로벌 게임으로, 해외 이용자들도 한국 프로야구 유니폼을 접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콜라보를 통해 KBO 리그 8개 구단의 홈·어웨이 유니폼이 게임 내 '의상' 아이템으로 출시된다. 남녀 캐릭터 구분 없이 모든 캐릭터가 야구 유니폼을 착용할 수 있다. 이는 실제 야구장에서 남녀노소 구분 없이 같은 유니폼을 입고 응원하는 문화를 게임 속에서도 그대로 구현한 것으로, 야구 팬들의 팬심을 가상세계까지 확장시키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이용자들은 평소 응원하던 팀의 유니폼을 착용하고 몬스터 사냥, 필드 보스 공략, 길드 전쟁 등 검은사막 모바일의 핵심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된다. 중세 판타지 세계에서 현대적인 야구 유니폼을 입고 모험을 떠나는 독특한 경험은 기존 게임에서는 볼 수 없었던 콘텐츠다. 

 

한편, 펄어비스는 지난 19일 열린 '검은사막 모바일 2025 하이델 연회'에서 KBO와의 콜라보를 깜짝 발표해 참석한 이용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하이델 연회는 검은사막 모바일의 대표적인 오프라인 이벤트로, 매년 새로운 콘텐츠와 로드맵을 공개하는 자리로 유명하다.

이날 연회에서는 KBO 콜라보와 함께 신규 지역 '아침의 나라 서울', 신규 클래스 '선인' 등 굵직한 신규 콘텐츠들도 함께 공개됐다. 특히 '아침의 나라 서울'이라는 지역명은 한국적 정서를 게임에 반영하려는 펄어비스의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으로, KBO 콜라보와 함께 한국 문화 콘텐츠의 게임 내 확산을 도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침의나라:서울 업데이트 /펄어비스
검은사당:신규우두머리 업데이트 /펄어비스

 

신규 클래스 '선인' 역시 동양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캐릭터로, 기존의 서구 판타지 중심 세계관에 동양적 요소를 접목시키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적 색채를 강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이번 콜라보의 성과에 따라 향후 다른 스포츠 종목이나 다른 게임에서도 유사한 시도들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게임업계와 스포츠업계 모두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는 선례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