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이만하면 대중성도 합격 아닐까? ‘데스 스트랜딩 2’

2025-07-13     이정훈 기자
데스 스트랜딩 2 / SIE

 

6년전에 탄생한 ‘데스 스트랜딩’은 다소 생소한 배달이라는 주제를 강조한 이색 게임이었다.

배달은 오픈월드 게임에서 퀘스트로 빠지지 않는 단골 소재지만 아예 배달을 전면으로 내세운 ‘데스 스트랜딩’은 이례적인 게임이었다. 하지만 이 게임을 개발한 사람은 30여년 넘게 게임업계의 거장이라는 칭송을 받으며 독창적인 히트작을 만들어 온 코지마 히데오가 아닌가. 그래서 ‘데스 스트랜딩’은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초반부를 넘어서면 갓 게임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새로운 IP의 탄생을 알리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6년만에 ‘데스 스트랜딩’의 후속편이 출시됐다. 한층 좋아진 각종 편의성과 게임 구성을 앞세워서.

화목한 가정처럼 보이는....
적 기지 발견
어떻게 건너갈까?

 

전작의 엔딩으로부터 11개월이 지난 시점으로 이번에도 전설의 배달부 샘 포터 브리지스는 멕시코와 호주를 배경으로 하는 새로운 임무를 시작해야 한다. 이제 샘은 멕시코 전역을 누비며 카이랄 네트워크를 연결하고 더 나아가 오스트레일리아까지 모험을 떠나게 된다. 기본적인 게임 진행은 전작과 거의 비슷하다. 플레이어는 샘 포터 브리지스를 조작하여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며 물품을 배달하고 카이랄 네트워크를 활성화시켜야 한다. 여전히 험난한 지형을 돌아다녀야 하며 그 과정에서 뮬 같은 적이나 BT 등 위험한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또한 여전히 사다리나 로프 같은 도구나 다리 등을 건조하여 험난한 지형을 공략하며 배달을 완료해야 한다. 전작처럼 비동기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다른 플레이어에게 도움을 주고 받는 것도 가능하다. 

카이랄 네트워크를 연결했ㄲ다
거대 BT가 등장한다고
정말이네...

 

그리고 여러 편의성이 개선되면서 전작보다 편리하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맵에서는 지도를 보며 미션을 위한 이동시 험난한 지형을 선택할지, 아니면 거리는 멀어도 안전한 우회로를 선택할지 플레이어가 경로를 만들고 결정할 수 있다. 총기 역시 이제는 더 이상 살상, 비살상, BT 대응 탄환 등을 구별할 필요가 없어져 전투 진행이 더욱 수월해졌다. 전투는 게임 초반부터 발생하기 때문에 전작의 지루함을 덜어주는 역할을 한다. 적 기지에 몰래 잠입하며 아이템을 훔치고 자동차까지 훔쳐 초반부터 편리한 배달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플레이 도중 화물을 직접 내려놓을 수 있어 전투가 발생할 경우는 화물을 미리 내려놓고 파손을 보호할 수 있다 단 화물은 적에게 발각되면 빼앗기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제는 모노레일도 만든다
어디서 많이 본?
호주 지역을 한씩 연결해 나가자

 

‘데스 스트랜딩 2’는 전작의 지루한 요소를 걷어내고 시스템 개선을 통해 전작에 비해 훨씬 대중적인 게임으로 탄생했다. 여기에 코지마 히데오 특유의 영화적인 연출을 통해 보는 재미를 강조한다. 이번 작도 이벤트 장면이 많이 등장하는데, 캐릭터들이 영화 배우인 경우가 많아 더더욱 영화 같은 느낌을 제공한다. 이벤트 장면은 스킵이 가능하지만 코지마 히데오의 게임은 세계관이나 스토리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 요소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스킵하지 않고 영화를 감상하는 느낌을 진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최적화 역시 완벽하다. 시종일관 감탄이 나오는 그래픽을 보여주지만 프레임 등이 불안한 구간의 없다.

그래서 ‘데스 스트랜딩 2’는 여전히 배달을 핵심 요소로 내세우고 있으나 감탄스러운 그래픽과 배경 음악, 그리고 디스토피아적이지만 희망을 그리는 서사, 그리고 매력적인 캐릭터 등을 통해 전작을 능가하는 멋진 작품으로 탄생했다. 만약 전작을 재미있게 플레이했다면 무조건 플레이해 보기 바란다.  편의성도 좋아지고 볼거리도 늘어나 코지마 히데오라는 명성에 걸맞는 걸작 게임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