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6월의 게임 뉴스 TOP5 "6년 만의 오프라인 NDC 성료"

2025-07-10     김태현 기자

2025년 6월, 국내외 게임 업계는 뜨거운 화제와 굵직한 논쟁으로 가득했다.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가 6년 만에 공개 오프라인 행사로 복귀한 가운데, 텐센트의 넥슨 인수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고, 메이플스토리는 신규 직업 '렌'을 통해 역대급 흥행 기록을 경신했다. 팬게임 저작권 논란으로 디제이맥스의 2차 창작 가이드라인이 변경되는 한편, 성남시의 '게임중독' 표현을 두고 게임 단체들의 공동 성명이 발표되며 사회적 이슈로 번졌다.

 


◇ 1. 넥슨, 6년 만의 오프라인 NDC… “IP 확장과 기술 공유의 장”

NDC 현장  / 게임와이 DB

 

6월 26일, 넥슨이 주최한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 2025(NDC 25)'가 3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경기도 판교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오프라인 누적 7,600명, 온라인 조회수 58,500회를 기록하며 오랜만에 공개된 대면 행사로서 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10개 분야, 49개 세션으로 구성된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IP 확장 전략, 생성형 AI와 LLM 기반 NPC 기술, 데이터 기반 흥행 예측 등 다양한 주제가 다뤄졌다. 특히 'FC 온라인', '메이플스토리', '승리의 여신: 니케' 등의 사례 발표는 청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행사장에서는 버스킹 공연, 전시, 장애인 첼로 연주단 ‘앙상블 힐’의 게임 OST 공연 등 부대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됐다.

 


◇ 2. 텐센트, 또다시 넥슨 인수설… 정부 대응 요구까지 번져

사진=텐센트코리아 제공

 

6월 중순, 블룸버그 등 외신이 텐센트가 넥슨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하면서 국내 업계가 크게 술렁였다. 약 150억 달러 규모의 인수설은 고(故) 김정주 회장 유족과의 접촉설로 구체성을 띠었으며, 과거 2019년 인수전 참여 시도 전례까지 더해지며 현실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한국게임학회는 “산업 주권 침탈”이라며 강도 높은 성명을 발표했고, 게임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후 6월 18일 로이터를 통해 텐센트의 인수설 부인 속식이 전달되며 논란은 일단락됐지만, 외국 자본의 영향력 확대에 대한 경계심은 여전히 유효하다.

 


◇ 3. ‘메이플스토리’ 역대 최고 흥행… 6월 RPG 장르 부활 이끌다

넥슨, '메이플스토리' 신규 직업 ‘렌’ 포함 대규모 여름 업데이트 실시

 

넥슨의 대표작 ‘메이플스토리’는 6월 19일 여름 업데이트와 함께 신규 직업 ‘렌’을 선보이며 역대 최고 PC방 점유율을 기록했다. 챌린저스 월드 시즌2의 높은 반응과 함께 캐릭터 생성 제한, 퀘스트 간소화 등의 긴급 조치가 이어졌고, 이는 쇼케이스 ‘어셈블’의 1만 명 현장 관객과 110만 회 이상의 방송 조회수로 이어졌다.

같은 시기 ‘던전앤파이터’는 여름 이벤트와 함께 신규 직업 '패러메딕'과 '키메라'를 출시해 주목받았다. 이어 ‘로스트아크’ 역시 대규모 여름 이벤트와 함께 신규 클래스 '발키리'를 출시했으며 로스트아크 미디어 전시와 로스트아크 모바일 프리뷰 행사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마비노기 모바일’ 역시 신규 직업 '전격술사'를 공개하며 화제가 됐다.

아울러 이외의 주요 RPG들 역시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P의 거짓’, ‘스텔라 블레이드’ 등의 콘솔 타이틀의 흥행과 ‘크로노 오디세이’의 CBT, ‘원신’의 여름 대규모 업데이트도 이목을 끌었다. 또한 '패스 오브 엑자일'과 '디아블로'의 업데이트가 진행되는 등 6월에는 전방위적인 RPG 붐이 펼쳐졌다.

 


◇ 4. 우왁굳 팬게임 논란 여파… 네오위즈, ‘디맥’ 2차 창작 게임 전면 금지

역설적으로 이 논란은 디맥의 스팀 순위 상승과 동시 접속자 증가로 이어졌다.

 

6월 16일, 네오위즈는 ‘디제이맥스 리스펙트V’의 2차 창작 게임 제작 및 배포를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유튜버 우왁굳의 팬게임 ‘왁제이맥스’가 저작권 침해 논란에 휘말리며, 한국음악저작권협회 및 일본음악저작권협회 승인 없는 음원 사용 문제가 불거졌다. 네오위즈는 해당 게임에 대해 기존 허용한 범위를 넘어선 권리 침해가 있었다고 판단, 가이드라인을 개정해 제3자 승인 없이 제작된 2차 창작 게임 일체를 금지했다. 우왁굳은 7월 초 사과문을 발표하고 스트리밍과 유튜브 활동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

 


◇ 5. 게임중독 표현에 업계 반발… 8개 협단체, 성남시에 공개 사과 요구

 

6월 18일, 국내 게임 관련 단체 8곳이 성남시와 성남시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를 향해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중독예방 콘텐츠 공모전 주제로 ‘게임’을 알코올, 약물, 도박과 동일 선상에 둔 점을 문제 삼으며, 공모전 전면 재검토와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성남시는 이후 문제 표현을 ‘인터넷’으로 수정했으나, 단체들은 “단순 수정으로 본질이 해소되지 않는다”며 반발을 이어갔다. 이번 성명은 콘텐츠 수출의 60%를 차지하는 게임 산업의 위상에 비춰볼 때, 여전히 사회적 낙인이 존재한다는 현실을 드러낸 사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