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크래프톤과 컴투스에 과태료...환불과 재화 지급 조치

2025-06-17     이재덕 기자

지난 16일,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한기정)가 크래프톤과 컴투스에 확률형 아이템 관련 과태료를 부과했다. ‘PUBG: 배틀그라운드’와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에서 확률 정보 오류를 자진 시정하고 대규모 보상을 완료한 두 회사는 공정위의 시정명령과 함께 각각 250만 원, 총 5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짧은 위반 기간과 신속한 대응 덕에 영업정지는 면했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의 ‘가공’ 아이템과 ‘PUBG X 뉴진스 세트 도안’에서 확률 정보 오류를 인정했다. ‘가공’은 31개 구성품의 실제 획득 확률이 0%임에도 0.1414%~0.7576%로 표시됐고, 뉴진스 세트는 5번째 구매 시 100% 획득이 아닌 9%로 나타났다. 컴투스는 ‘스타시드’의 ‘빠른 작전 보상’ 아이템에서 일부 장비의 능력치 향상 확률을 24%로 알렸으나 실제로는 0%였다. 두 회사 모두 문제를 빠르게 수정하며 소비자 신뢰 회복에 나섰다.

공정위는 두 회사에 재발 방지책 마련과 30일 내 보고를 지시했다. 크래프톤은 388,192명에게 11.7억 원을 환불하고 98.5억 원 상당의 게임 재화를 지급했다. 컴투스는 1,555,227명에게 20만 원 상당의 재화와 맞춤 아이템을 제공하며 성의를 다했다. 공정위는 “법 위반 기간(크래프톤 18일, 컴투스 43일)이 짧고 소비자 피해 보상이 충분했다”며 과태료로 조치를 마무리했다. 

확률형 아이템은 게임의 재미를 더하지만, 투명한 정보는 소비자 신뢰의 핵심이다. 2024년 매출 기준 국내 2위, 7위인 크래프톤과 컴투스는 이번 조치를 계기로 더 정직한 운영을 약속했다. 공정위도 확률 정보의 투명성을 지속 감시하며 소비자 보호를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