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게임사 톱40] 희비 갈린 1분기…넥슨과 크래프톤만 웃어
게임업계의 1분기는 선두 업체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 좋지 않은 성적을 받아 들었다.
1분기는 예상대로 넥슨과 크래프톤, 그리고 넷마블은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 ‘FC’ 등 스테디 셀러의 인기 속에 3월 말에는 ‘퍼스트 버서커 카잔’과 ‘마비노기 모바일’을 출시했다. 넥슨은 1분기에는 신작 보다는 기존의 스테디셀로 게임의 인기를 유지하는 한편 1분기 마지막에 출시한 '퍼스트 버서커 카잔'과 '마비노기 모바일'이 인기를 얻으면서 앞으로의 전망도 밝게 만들었다.
크래프톤도 ‘배틀그라운드’가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실적을 보여줬다. 또한 3월 말에는 ‘인조이’를 성공적으로 출시하며 신규 IP의 탄생을 알렸다. ‘인조이’는 아직은 얼리 액세스 출시이기 때문에 콘텐츠 면에서는 부족한 부분이 있으나 국내외 게이머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심즈’의 강력한 경쟁작이 탄생했다는 반응을 받을 만큼 ‘인조이’는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데 성공했다. 앞으로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심즈’의 경쟁작으로 거듭나야 한다.
넷마블은 MMORPG ‘RF 온라인 넥스트’가 인기를 얻었다. 이 게임은 출시 이후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를 얻었다. 출시 이후 현재까지도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RF 온라인 넥스트’는 3월 20일에 출시했기 때문에 매출에 10일치만 반영됐으나 1분기 매출 비중의 3%를 차지하는 성공을 보여줬다.
넷마블은 이 게임 외에도 지난해에 출시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가 지난해 연말에 진행한 업데이트가 좋은 반응을 얻은 것도 좋은 실적을 얻는데 역할을 했다. 넷마블의 1분기 영업이익은 497억원이지만 올해도 ‘RF 온라인 넥스트’에 이어 게이머에게 기대감이 높은 신작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반면 엔씨소프트나 카카오게임즈, 컴투스, 펄어비스, 위메이드 등 다른 게임사들은 대체적으로 부진했다. 엔씨소프트는 적자를 끝내고 흑자를 기록했으나 여전히 ‘리니지’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올해는 ‘아이온 2’와 퍼블리싱한 신작 게임 출시를 통해 하반기부터는 보릿고개를 벗어날 것이라고 선언했다. 엔씨소프트의 예상처럼 하반기부터는 다시 상승할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카카오게임즈 역시 1분기 신작 출시 대신 기존 작품 위주로 서비스를 유지했다. 하지만 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인 ‘크로노 오디세이’ 등 하반기부터는 기대작을 출시할 예정이고, ‘오딘: 발할라 라이징’은 글로벌 서비스를 확대했기 때문에 하반기부터의 반등을 기대해야 할 것이다.
이외에도 컴투스는 야구 게임과 ‘서머너즈워’의 인기 속에 5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컴투스 역시 하반기부터 ‘더 스타라이트’ 등 기대작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출시했으나 1분기 영업손실 113억원을 기록했다. 매드엔진 자회사 편입으로 인해 비용이 상승하고 신작 출시와 함께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이번 1분기 국내 게임사의 실적을 종합하면 일부 게임사는 기대 이상의 실적을 보여줬으나 대다수의 게임사들은 부진한 분기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3월 말에 여러 게임이 출시됐고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이 많으며 2분기에도 기대작 게임의 출시가 예고되어 있어 앞으로의 실적을 지켜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