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로스트아크, 클래스 대규모 개편… "지금의 전투 환경에 맞게 조정"

2025-05-08     김태현 기자

로스트아크는 지난 7일 정기 업데이트를 통해 다수의 클래스 밸런스를 조정하고 주요 콘텐츠에 대한 개선 및 오류 수정을 단행했다. 이번 패치는 주력 클래스의 스킬 구조와 아이덴티티 시스템을 조율하고, 플레이 편의성과 전투 흐름을 동시에 고려한 방향으로 이루어졌다.

스마일게이트 RPG는 이번 개편의 방향성과 관련해 “지금의 전투 환경에 어울리도록 일부 클래스의 전투 메커니즘을 재구성하고 스킬 운용 구조를 조정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향후 서포터 개선을 포함해 추가 조정도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 클래스 개편

건슬링어 이미지

 

버서커는 정형화된 운용 방식에서 벗어나기 위한 대대적인 개편이 이뤄졌다. 폭주 아이덴티티 지속시간이 30초로 증가했지만 치명타 적중률은 60%에서 30%로 하향 조정됐으며, 스킬의 분노 게이지 운용 방식 전반이 재설계되었다. 또한 ‘파워 브레이크’, ‘템페스트 슬래쉬’, ‘윈드 블레이드’ 등 주요 스킬의 사용 감각이 보다 직관적으로 조정되었고, 일부 트라이포드는 명칭 변경과 함께 기능이 바뀌었다. 아크 패시브 역시 ‘폭주 강화’, ‘광전사의 비기’, ‘분노 증폭’ 등 핵심 패시브가 교체되거나 조정되며 클래스 운용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서머너는 ‘쏜살 바람새’, ‘마력의 질주’, ‘윙드 스피릿’ 등 핵심 스킬의 타입이 일반에서 소환 스킬로 변경되며, 고유한 전투 콘셉트를 보다 강화했다. 특히 ‘교감’ 트라이포드를 중심으로 한 지속 피해 운용 구조가 조정되었고, 신규 트라이포드인 ‘선회 공격’은 지점 지정 및 토글형 소환 구조를 도입해 전략적 플레이를 가능케 했다. 아이덴티티 카드 시스템의 개편과 아크 패시브 개선 또한 병행됐다.

가장 큰 주목을 받은 클래스는 건슬링어였다. 이번 패치에서 ‘사냥의 시간’ 트라이포드 기반의 건슬링어는 ‘로즈 블로섬’이라는 신규 스킬을 중심으로 전투 시스템이 재편되었다. 해당 스킬은 라이플 스탠스에서 사용 가능한 일종의 결정타로, ‘퀵 스코프’ 스택을 모두 소모해 큰 피해를 입히는 구조다. 스택은 라이플 스킬 적중 시 중첩되며, 스택당 공격속도가 증가하는 형태로 변경되었다. 이에 따라 기존의 단순 즉발 중심 전투에서 누적형-폭발형 구조로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스킬과 트라이포드에서도 변화가 이어졌다. ‘스파이럴 플레임’, ‘퍼펙트 샷’, ‘포커스 샷’, ‘타겟 다운’ 등 주요 라이플 스킬이 퀵 스코프 스택과 연계되는 방식으로 조정되었으며, 일부 트라이포드는 피해량 증가뿐 아니라 중첩 획득 효과가 부여됐다. 아크 패시브에서도 퀵 스코프와 연동된 ‘라이플 냉각’, ‘일발필중’ 등의 신규 패시브가 추가되며, 샷건 스탠스를 제외한 구조 내에서의 정교한 운용이 요구된다.

이외에도 슬레이어, 배틀마스터, 인파이터, 창술사 등 다양한 클래스가 대상에 포함되어 스탯 계수, 스킬 구조, 트라이포드 효과, 아이덴티티 구성 등이 폭넓게 재조정됐다. 아크 패시브의 효과 및 연계 방식도 다수 조정되어 전투 중 체감 변화가 뚜렷해질 전망이다.

 


◇ 콘텐츠 및 시스템 개선도 병행

 

이번 패치에서는 콘텐츠 측면에서도 몇 가지 주요 변화가 있었다. 에픽 레이드 ‘폭풍의 지휘관, 베히모스’와 강습 레이드 ‘멸망의 불꽃, 타르칼’ 하드 난이도의 보상이 상향 조정됐으며, 림레이크 도전 가능 기간도 6월 18일까지로 연장되었다. 이외에도 여러 클래스의 스킬 이펙트 개선, 트라이포드 교체에 따른 아뮬렛 보상 지급, 조율의 서 정보 초기화 등이 함께 이뤄졌다.

5월 7일 정기 업데이트는 단순한 수치 조정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전투 시스템의 구조적인 재정립과 각 클래스 콘셉트의 명확화를 지향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마일게이트는 이후에도 지속적인 피드백을 수렴해 유저 체감 중심의 개선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패치는 기존 운용에 불편함을 호소하던 클래스에 실질적인 전투 개선 체감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유저들의 반응이 주목된다. 스마일게이트는 향후 서포터 직업군에 대한 조정도 예고하며, 이용자 피드백을 바탕으로 한 추가 조정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