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1980년대 쿵푸 액션 게임을 생각나게 만드는 ‘염룡성권 샤오메이’

2023-04-16     이정훈 기자

아크시스템웍스아시아지점이 픽셀에서 개발한 레트로풍 액션 게임 ‘염룡성권 샤오메이’를 스위치용으로 출시했다.

이 게임은 마치 1984년, 아이렘에 출시했던 액션 게임 ‘스파르탄 X(해외명 쿵푸 마스터)’를 연상시키는 게임 구성이 돋보인다. 아케이드로 출시된 ‘스파르탄 X’는 1층부터 5층까지 도달하기 위해 적과 싸우는 액션 게임으로 당시에는 폭발적인 인기를 자랑했다. 그리고 이후에는 패밀리 컴퓨터나 MSX PC 등으로 이식됐다. 참고로 이식은 모두 아이렘이 아닌 닌텐도와 아스키가 담당했고 그래서 게임 타이틀명도 모두 다르다.
스위치로 출시된 다운로드 게임 ‘염룡성권 샤오메이’는 과거에 인기를 얻었던 ‘스파르탄 X’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 고전 게임의 영향을 받았지만 설정이나 스토리, 캐릭터는 모두 이 게임만의 오리지널이다. 

이 게임은 샤오잉과 샤오메이라는 두명의 자매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그 중 플레이어는 샤오메이를 조작하여 어둠의 힘에 사로잡힌 샤오잉을 구출하기 위해 모험을 떠나게 된다. 게임의 기본은 횡 스크롤로 진행되며 샤오메이는 펀치와 킥을 사용해 적을 물리쳐 정해진 목적지까지 도달해야 한다. 스테이지 배경에는 1부터 6까지의 숫자가 적혀져 있는데, 6까지 도달하는 것이 목적이다. 하지만 그 과정은 만만치 않다.

레트로느낌을 잘 살린 그래픽
칼잡이 적 등장

 

샤오메이는 적들을 펀치와 킥을 사용해 물리쳐야 한다. 적에게 잡히면 체력이 소모되기 때문에 적에게 잡히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화면의 좌우에서 적들이 끊임없이 등장하며, 여기에 가끔은 원거리에서 칼을 던져 공격하는 적이나 뱀, 점프하고 공격해 오는 강시 등 스테이지를 더 할수록 새로운 적이 등장한다. 또한 스테이지 도중에는 랜덤 요소로 체력을 회복시켜 주는 국수가 등장한다. 국수는 2종류로 체력을 조금, 혹은 많이 회복시켜준다. 랜덤으로 등장하기 때문에 운에 맡겨야 한다. 그리고 적을 공격하면 필살기 게이지를 모을 수 있고 필살기 게이지가 풀 상태가 되면 필살기를 사용할 수 있다. 

각각의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보스전이 발생한다. 보스는 저마다 개성적인 공격을 해 오는데 적의 공격 패턴을 잘 파악하지 않으면 상당히 고전할 수 있다. 이 게임은 총 6개의 스테이지가 존재하며 6개를 클리어하면 샤오잉의 시점으로도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벌처가 맛 좀 봐라

 

이 게임은 과거 ‘스파르탄 X’에 비하면 난이도가 상당하다. 일단 적이 등장하는 숫자가 상당히 많아졌고 다양한 적의 조합은 그야말로 플레이어에게 엄청난 난이도를 제공한다.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체력 회복 아이템은 게임 도중 랜덤으로 등장할 수도 있고 등장하지 않을 수도 있어 난이도를 더욱 어렵게 만든다. 또한 스위치 컨트롤러의 미세한 조작 감도는 가뜩이나 어려운 이 게임의 난이도를 더욱 높여준다. 전진을 하려고 하는데, 점프를 하는 등 조작 미스가 자주 발생해서 난이도를 더욱 어렵게 만든다. 별도의 프로컨트롤러가 있다면 조작 미스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이 게임은 과거 16비트 느낌을 잘 살린 액션 게임으로 단순한 게임 구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상당한 난이도 때문에 엔딩까지 도달하려면 꽤 어렵다. 다행스럽게 게임 오버를 당해도 스테이지 5까지는 다시 선택할 수 있다. 6스테이지까지 클리어하면 샤오일을 골라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레트로풍의 게임을 좋아한다면, 그리고 과거의 명작 게임 ‘스파르탄 X’의 향수를 느끼고 싶다면 ‘염룡성권 샤오메이’에 도전해 보자.

엔딩을 보면 샤오잉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