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세상에 무당?...게임 업계와 인연 맺는 '부적'ㆍ'운세'

2022-12-20     이재덕 기자

게임사가 설립한 신설 법인의 오프라인 기자간담회에 무당이 등장했다. 무속인이 등장하여 굿 퍼포먼스를 펼쳤다. IT의 꽃이라 불리는 게임 업게에서 무속인이 등장한다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또 컴투스 출신 이영일 대표가 세운 해긴은 소셜 운세 콘텐츠 전문기업과 손을 잡았고, 엔씨와 넥슨도 행사에서 '운세'와 관련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IT 기자간담회에 무속인이 등장한 것은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라운지에서 열린 ‘인피니티어스(Infinitius)’의 신규 서비스 출시를 기념한 기자간담회에서였다. 이 회사는 게임아이템 거래 중개 플랫폼을 운영하는 아이엠아이와 아이템베이가 공동투자해 설립한 회사다. 

무속인의 강렬한 춤사위로 포문을 연 이날 행사에는 인피니티어스 이대훈 대표를 비롯해 아이엠아이 조성원 사장, 아이템베이 김명배 대표, 비엔엠홀딩스 임상원 실장, 모바일게임협회 황성익 회장 및 김현규 부회장 등 30여명이 넘는 IT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인피니티어스가 선보인 '부적오운' 서비스는 엄선된 전국 무속인들이 직접 제작한 실물 부적을 디지털화해, 소비자들이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신개념 마켓플레이스다. 뿐만 아니라 종이 부적이 가지고있는  휴대의 번거로움, 분실과 훼손의 위험을 해결했다. 

비엔엠홀딩스 임상원 실장은 “이번 미디어 쇼케이스가 기존 게임아이템 거래와 다른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를 소개하는 자리인 만큼,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는 특별한 행사로 기획했다”며, “앞으로 ‘부적오운’이 디지털 부적에 대한 올바른 문화적 참여와 가치의 재평가를 이끌고, 바쁜 현대인들의 일상에 간편하게 행운을 가져다 주는 플랫폼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굿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무속인 /인피니티어스

 

모바일게임 기업 해긴은 20일 소셜 운세 콘텐츠 전문기업 운칠기삼과 메타버스 게임 내 운세 서비스 및 콘텐츠 사업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운칠기삼은 소셜 운세 콘텐츠 전문 기업으로,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한 인공지능(AI) 사주·운세·타로 서비스를 개발 및 서비스하고 있다. 해긴은 이번 제휴를 통해 운칠기삼의 대표 서비스 포스텔러를 활용한 신규 콘텐츠를 개발하고, '플레이투게더' 내에 다양한 운세 콘텐츠로 선보일 계획이다. 

해긴 이영일 대표는 운칠기삼과의 MOU에 대해 "2030세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포스텔러와 플레이투게더의 만남이 드디어 성사되었다"며, "AI 기술을 활용해 약 1,500개가 넘는 다양한 콘텐츠를 지닌 운칠기삼의 포스텔러와 함께 선보일 콘텐츠가 무척 기대된다"는 소회를 전했다.

운칠기삼의 관계자는 "글로벌 성공작 플레이투게더와 새로운 도전을 함께 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운칠기삼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콘텐츠가 메타버스 공간에서 과연 어떻게 구현될지 기대감이 크다"고 이번 제휴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포스텔러 앱 /구글

 

엔씨소프트와 넥슨도 운세 관련 이벤트를 선보인 바 있다. 엔씨소프트는 12일 캐릭터 브랜드 ‘도구리(DOGURI)’가 막내클럽 시즌 2 ‘막피아의 밤’ 사이트를 오픈했다. 여기서 연말 파티 콘셉트로 총 6종의 참여형 코너를 선보였다. 그 중에는 2023년 운세를 확인하는 ‘칵테일바가 있었다. 또, 11월 넥슨은 ‘넥슨타운’ 지스타 부스 오픈을 기념한 이벤트에서 오늘의 게임 운세를 확인하면 넥슨플레이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