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게임, ‘예술’에 걸맞은 ‘도덕성’ 지녀야
‘게임’과 ‘도덕성’은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지금까지는 그랬다. 앞으로는 달라진다.
게임이 문화예술의 영역으로 들어왔기 때문이다. 문화예술진흥법 일부 개정안이2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문화예술의 정의에 게임이 새롭게 포함됐다.
예술은 솔직함이다. 자신의 생각을 더함과 보탬 없이 무엇인가로 나타내는 것이 예술이다. 그것으로 정서가 순화되고 힐링을 받는 것이 예술의 기본적인 목적이다.
이번 법 개정을 업계도 환영하는 분위기다. 실제 이미 선진국은 이미 게임을 예술로 인정, 공식화하고 있다면서 부정적 시선으로 인해 영화, 음악, 만화 등의 장르와 동등한 대우를 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그럴만 했다. 업계는 스스로 부족했음을 깨달아야 한다. 트럭 사태까지 일으키며 이용자들이 K-게임의 도덕성을 질타했다. 아이템 확률 얘기다. 지금은 많이 나아진 듯 하지만 그렇지 않다.
최근 나오는 기대작들이 모두 ‘리니지’ 라이크다. 깜짝 놀랐다. 그렇게 이용자들의 마음을 충분히 읽었고, 완전 변했다고 하지만 변화가 느껴지지 않는다. 여전히 변신이 존재했고, 뽑기가 존재했으며, 지루한 사냥만 계속됐다. 오히려 퇴보한 듯한 게임성에 할 말을 잃게 만든다. 이것을 예술이라 부르기 힘들다.
이것이 도덕성과 결부된다. 이용자들은 ‘변신’만 보면 학을 뗀다. 이용자들이 싫다면 안 해야 한다. 이용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뻔히 알면서 다른 생각, 다른 행동을 보여준 게임사가 제대로 된 도덕성을 지녔다고 보기 힘들다. 이제 아는 것을 그대로 실천하는, 예술을 하는 게임사를 만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