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증권 보고서에 게임주 '흔들'...무슨 내용 담았나?

2022-03-22     이재덕 기자

NH증권 보고서에 게임주가 흔들렸다. 과연 어떤 내용을 담았을까?

KODEX 게임 산업주는 22일 0.92%가 오른 상태에서 마감됐다. 약보합을 유지하면서도 조금씩 오르는 추세다. 22일 가장 괜찮았던 종목은 썸에이지 8.6%, 네오위즈홀딩스 4.49%, 위메이드 3.52% 등이다. 최근 기술 주 및 게임주의 하락세를 감안한다면 나쁘지 않은 상승률이다.

 

여기에는 NH 증권이 발행한 게임주 관련 보고서가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안재민 NH 증권 애널리스트는 22일자 게임산업 보고서를 통해 "2021년 하반기 게임 업체들의 주가는 P2E게임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커지면서 큰 폭 상승을 보인 후 조정 중이며, 아직 보여줄 것이 많고 모멘텀은 여전히 상존한다"고 요약했다.

그리고 게임산업에 대한 투자 의견은 포지티브(긍정적)를 유지했고, 2022년 출시 신작의 성과가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기존 라인업이 탄탄하고 P2E에도 잘 대응하고 있는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카카오게임즈와 넷마블을 게임 업종 탑픽으로 제시했다.

최근 핫한 이슈인 P2E와 관련해서는 2021년에는 P2E 시장과 암호화페에 대한 막연한 기대로 주가가 상승했다면, 지금부터는 출시 게임의 성과와 비즈니스 모델의 확장성 및 안정성에 기반한 기업의 주가가 오를 것으로 봤다. 또 2분기부터 출시되는 P2E 신작들이 성과를 내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현 시장은 2012년 모바일 시장과 닮은꼴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2012년 모바일게임 시장과 2022년 P2E게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게임사가 공교롭게도 위메이드, 컴투스, 컴투스홀딩스(구 게임빌)라는 점에서다. 피처폰 1, 2위였던 게임빌 컴투스는 모바일게임 시장에 잘 적응했고, 위메이드도 PC게임을 모바일에 잘 이식하여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하지만 시장은 4년후인 2016년 리니지레볼루션이 등장하면서 본격적으로 성장했다.

먼저 진입한 이들이 2010년대와는 다른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지켜볼만하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엔씨의 진입은 약 5년이나 늦게 나온 ‘리니지2레볼루션’ 때와는 다르다. 이미 ‘리니지W’의 P2E 버전을 2022년 3분기 출시한다고 했으니 그대와는 다른 상황이 펼쳐질 가능성도 있다.

 

◇ 펄어비스, 컴투스 그룹 상향...나머지 목표 주가 하향

하지만 게임사별로 목표주가 의견은 엇갈렸다. 크래프톤과 엔씨소프트, 네오위즈, 웹젠, NHN의 5개 게임사는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또 목표주가를 상향한 곳은 펄어비스와 컴투스, 컴투스홀딩스였다.

나머지 카카오게임즈와 넷마블은 유지 의견을 냈고, 위메이드는 이번에 처음 신규로 목표주가를 제시했는데 현재가 10만 2000원에서 15만원까지 주가가 오를 것으로 봤다.

하지만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다른 것으로 투자의견은 대부분 유지를 하는 쪽이었으며, 컴투스와 컴투스홀딩스는 상향, 웹젠은 하향 의견을 냈다.

 

◇ 상반기 주목할 만한 게임들

상반기 주목할 만한 작품 파트에서는 카카오게임즈에 주목했다. 워낙 출시할 타이틀이 많아서다. 3월 29일 ‘오딘’의 대만 출시가 예정되어 있고, 우마무스메는 빠르면 4월 출시될 것으로 봤다. 또 메타브로에서 상반기 중 프렌즈샷(P2E)와 함께 3종의 신규게임(수집형 RPG, 대전형 퍼즐, 스포츠PVP)를 출시한다고 언급했다.

넷마블은 지난해 하반기 출시 예정이었던 대부분의 게임이 올해 상반기로 미뤄지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오히려 신작 출시 모멘텀과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했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이 출시를 앞두고 있고, ‘BTS드림: 타이니탄 하우스’, ‘머지 쿵야 아일랜드’도 상반기 출시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외에도 P2E기반의 ‘A3’와 ‘제2의나라’, ‘골든브로스’ 출시에 주목했다.

위메이드는 2월 25일 ‘라이즈오브스타즈’와 28일 조이시티의 ‘건십배틀’ NFT 버전을 이미 출시했고, 상반기 중 ‘미르M’, ‘에브리타운’ ‘열혈강호’, ‘블레이드’ 등을 포함하여 100개의 신작을 출시한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버전을 4월 출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 NHN 등 게임 10개사 회사별 리포트 요약

NHN은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아직 주요 캐시 카우를 게임으로 봤고, 신규 사업이 영업이익에 기여를 하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NHN은 ‘우파루’, ‘프로젝트나우’, ‘위믹스 스포츠’, ‘슬롯마블’이라는 4종의 P2E 게임을 출시할 것이며, 향후 ‘AA 포커’, ‘건즈업’, ‘컴파스라이브 아레나’를 출시한다.

웹젠은 2021년 중국에서 출시한 ‘영요대천사’와 ‘전민기적2’가 초기 양호했던 성과를 오랫동안 유지되지 못했다는 점, 상반기 신작이 없다는 점을 들어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웹젠은 캐주얼게임과 ‘라이트RPG’, ‘R2M’의 글로벌 버전의 3종을 출시한다고 언급했다.

네오위즈는 네오핀에 주목했다. 국내외 거래소 상장은 물론이고, ‘크립토 골프 임팩트’, 브레이브 나인, ‘아바크립토’ 3종을 연내 출시한다는 점에 주목했고, 2022년 10여종의 신작을 출시한다는 점, 그중에서도 대작 P의 거짓도 출시될 예정이라 라인업에 무게감이 있다고 언급했다.

컴투스홀딩스는 코인원 지분인수, C2X코인발행, 블록체인 사업 확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상반기 중 ‘크로메틱소울: AFK 레이드’, ‘안녕엘라’, ‘알케미스’를, 하반기에는 ‘마블레이스’, ‘크립토 슈퍼 스타즈’, ‘워킹데드; 올스타즈’, ‘월드오브제노니아’ 등 전체 20종의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언급했다.

컴투스는 메타버스 플랫폼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아울러 3월 서머너즈워:' 백년전쟁 P2E 버전, 상반기 '워킹데드: 아이덴티티', DK모바일 출시, 하반기 중 ‘낚시의신’, ‘골프스타챔피언십’, ‘사신키우기’, ‘월드오브제노니아’에 P2E를 적용하여 출시할 예정라고 언급했다. 또 ‘서머너즈워: 크로니클’의 상반기 출시와 3분기 P2E 게임 출시도 언급했다.

 

넷마블은 회복의 한해가 될 것으로 봤다. 최근 빠르게 블록체인 및 메타버스 시장에 진입했고, 3월 중 MBX코인의 에어드롭, 'A3'와 '골든 브로스', '챔피언스:어센션', '몬스터 길들이기 아레나', '모두의 마블'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또 상반기 중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머지 쿵야 아일랜드’, ‘BTS: 드림’을, 하반기 '오버프라임', ‘스쿼드배틀’, ‘그랜드크로스 W’를 출시한다고 전했다.

위메이드는 위믹스 가격도 가격이지만 신작의 성공이 중요하다고 봤다. 게임이 흥행해야 위믹스 가격도 오를 것이기 때문. 그러면서 위메이드가 2022년 매출 5011억 원(48.6%), 영업이익 1662억 원(64.7%)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크래프톤은 하반기에 주목했다.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언노운월드의 '프로젝트M'과 스트라이킹 디스턴스의 ‘칼리스토 프로토콜’ 출시로 모멘텀을 회복해 나갈 것이라는 의견이다. 2022년 크래프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4%와 2.2%가 상승할 것으로 봤다.

엔씨는 하반기 모멘텀은 ‘리니지W’의 글로벌 출시와 ‘TL’이다. 무엇보다 TL이 괜찮은 실적을 낼 것으로 봤다. 엔시의 2022년 예상 매출은 2.7조원(15.4과 영업이익 5557(48.1)으로 집계됐다.

펄어비스는 4월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출시와 3분기 ‘블랙클로버 모바일’, 4분기 ‘붉은사막’, 2023년 ‘도깨비’로 이어지는 신작 모멤텀에 기대해볼 만하다고 했다. 하지만 신작 기대감은 이미 반영되어 202년 예상 퍼가 28배로 높고, 신작이 실패할 경우 변동성이 커질 것을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