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함'과 '연륜'이 승부 갈랐다...SWC2021 삼수생 우승자 'DILIGENT'
'성실함'과 '연륜'이 승부를 갈랐다.
지난 13일 진행된 서머너즈워 글로벌 대회 SWC2021 월드 파이널의 결승전에서 아시아퍼시픽 지역 대표 호주 DILIGENT가 승리했다.
그의 명칭 딜리전트(Deligent)는 성실함을 뜻한다. 그리고 그는 삼수생이다. 이번 대회가 3번째 도전으로 결국 성실함과 2번의 경험(연륜)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린 것.
◇ 긴박감 넘쳤던 핑크로이드와의 결승전
결승전은 아시아퍼시픽컵 1위 DILIGENT와 유럽컵 1위 PINKROID의 빅매치로 치러졌다.
8강에서 한국의 SECONDBABY를 상대로 3:0 승리를 거둔 PINKROID는 준결승전에서 아메리카컵 1위의 강자인 BIGV까지 제압하며 첫 번째로 최종 결승전 후보에 올랐다.
지난 ‘SWC2019’의 월드 파이널리스트이자 올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DILIGENT 역시 신예 강자 MADREAMDY와 또 다른 유력 우승 후보 TARS를 차례로 꺾고 결승전에 합류했다.
1세트에서 PINKROID가 물 속성 ‘웅묘무사’와 바람 속성 ‘드래곤나이트’를 내세운 강력한 공격을 펼치며 첫 승기를 잡았지만, 2세트부터 DILIGENT의 물 속성 ‘스트라이커’와 암 속성 ‘드래곤나이트’의 파상공세를 이겨내진 못했다.
3세트에서 바람 속성 ‘화백’과 불 속성 ‘해왕’의 연계 조합으로 뭉친 DILIGENT는 PINKROID의 모든 공격을 철저히 막아내며 유리한 전황을 만들어내며 마지막 4세트에서도 빛 속성 ‘웅묘무사’와 물 속성 ‘마도사’로 이뤄진 강력한 몬스터 덱으로 PINKROID의 물 속성 ‘해왕’의 공격을 원천 봉쇄하며 최종 3:1로 역전승을 거둬냈다.
물론 DILIGENT의 실수도 있었다. 이 경기에서 딜리전트가 애초에 생각하지 않았던 몬스터를 의도치 않게 프리밴 해버리는 실수를 범해 버린 것. 하지만 그는 그 실수를 통해 다시 한 번 배움을 얻을 수 있었다고.
◇ 3년 연속 도전...결승 후보 중 유일한 3수생의 성실한 도전
DILIGENT는 SWC에 첫 출전한 지난 2019년, 무패 행진으로 월드 파이널까지 직행하며 전 세계 팬들에게 강력한 다크호스로 눈도장을 찍었지만, 그해 월드 파이널 4강 진출에 아쉽게 실패했다.
그리고 2020년 예선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DILIGENT는 드디어 올해 세 번째 도전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딜리전트(DILIGENT)는 말 그대로 성실함이다. 그는 이 선수명이 SWC를 향한 본인의 성실함을 뜻한다고 한다.
그는 월드 파이널이 진행되기 전의 인터뷰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지목받는 것과 관련, 그 이유를 "자신이 다른 선수들보다 많은 몬스터를 갖고 있고 대회 경험도 많기 때문일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