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TGS 2021서 '리니지W' 공개...추가 공개된 정보 없이 한국 댓글 '도배'
지난 3일 오후 4시, 엔씨소프트는 자사 신작 리니지W에 대한 발표를 도쿄 게임쇼(TGS) 2021서 진행했다. 하지만 앞서 쇼케이스를 통해 공개했던 내용에서 추가적인 전달 사항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TGS 2021 '리니지W' 발표 영상 실시간 댓글에는 무수히 많은 한국 유저들이 등장해 부정적 댓글을 써내려갔다.
세계 3대 게임쇼 TGS 2021이 마지막 날을 맞이했다. 폐막일인 3일,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W의 발표를 진행했다. 국내 게이머들과 관계자들에게 있어 NC소프트의 리니지W 발표가 예정되어 있는 TGS 폐막일은 가장 중요한 하루였다. 하지만 많은 관심속에 진행된 리니지W 발표는 지난 쇼케이스 영상의 반복에 그치고 말았다.
최근 공개된 2차 쇼케이스에서 '아인하사드의 축복 제거', '개인 거래 시스템'을 발표하며 유저들의 호응을 얻었던 만큼 이번 발표를 통해 그간 어두웠던 분위기를 반전시킬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었으나 TGS를 통해 알아낼 수 있는 정보는 없었다.
이번 TGS 2021 '리니지 W'에 편성된 프로그램은 일본 패널들의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리니지W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전달하고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의 리니지W 소개 영상, 게임의 핵심적인 특징들을 되짚었다.
가장 먼저 소개된 리니지W의 특징은 '혈맹 시스템'이었다. 리니지W는 리니지의 본질인 전투, 혈맹, 희생, 명예의 가치를 담았고 개선된 혈맹 및 연합 콘텐츠가 등장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기존 쇼케이스에서 김택진 대표는 이를 두고 “24년 동안 쌓아온 모든 것을 집대성한 리니지 IP의 결정판”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또 보스레이드 시스템을 강조하며 풀 3D로 개발해 리니지의 스케일과 레이드 보스의 위용을 그대로 살렸다는 내용을 특징으로 꼽았다. 이후 아이템 강화 시스템 또한 특징의 일부로 소개 되었는데, 강화 장면의 일부로 보이는 화면이 공개되었다.
세 가지 특징 외에도 ‘세계에 몰입’이라는 키워드로 몰입감을 높여주는 스토리 라인과 다양한 내러티브 장치가 소개되었고, ‘다크 판타지의 계승’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지금까지 시리즈가 가지고 있던 다크 판타지 다크 판타지 아트풍과 클래스 스토리를 추가해 리니지의 새로운 부분을 모험한다는 느낌이 들게 했다는 내용을 공개했다.
새롭게 리마스터링된 그래픽에 대해서는 ‘다양한 표현을 가능케 하는 3D그래픽’을 키워드로 더 많은 표현을 사용할 수 있게 되어 더욱 실감나는 경험을 즐길 수 있다는 소개가 이어졌다.
또 리니지W에서 새롭게 대두되는 기능에는 번역기능이 있었다. 리니지의 글로벌화를 노리는 만큼 전 세계 모든 언어가 자국어로 실시간 번역되는 기술을 도입을 리니지W의 강점으로 피력했다.
이어 군주, 나이트, 메이지, 엘프로 이어지는 직업군 라인업에 대한 간단한 소개가 진행됐고, 프로그램은 편성대로 남은 내용을 소화한 뒤 ‘11월 4일 오픈’이라는 말과 함께 종료됐다.
한편 지난 리니지W 쇼케이스 ‘더 월드’ 에서 엔씨측은 “리니지의 핵심인 배틀 커뮤니티를 세계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 날 리니지W의 특징으로 풀 3D 그래픽과 쿼터뷰로 구현한 다크 판타지 세계, 상상을 현실화한 다양한 비주얼 연출, 리니지의 오리지널리티를 계승하고 타격감을 강화한 전투 시스템이 강조됐다.
이밖에도 엔씨소프트는 ‘글로벌 배틀 커뮤니티’ 구현을 위해 리니지W를 ‘글로벌 원빌드’로 서비스할 예정임을 밝혔고. 여러 국가의 이용자들은 하나의 전장(서버)에 모여 협동과 경쟁을 즐길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다른 언어 사용자간 원활한 소통을 게임 내에서 실시간으로 지원하는 ‘AI(인공지능) 번역’ ▲음성을 문자 채팅으로 자동 변환해주는 ‘보이스 투 텍스트(Voice to text)’ 등의 기능도 제공한다고 밝혔는데, 이 것이 TGS에서 소개된 번역 기능이다.
3일 공개된 TGS 2021 리니지W 프로그램과 비교해 봤을 때 전체적으로 크게 다른 내용은 확인할 수 없다.
이에 댓글창은 한국 유저들의 부정적 의견으로 도배됐고, 의견의 대부분은 “쇼케이스 재탕이다”, “인 게임 플레이 영상이 거의 없다”, “21세기 게임이 맞느냐”는 것이었다. 리니지W 발표 영상은 일어 버전과 영어 버전 두 가지로 송출되었는데, 두 채널 모두 한국 이용자가 대부분이었다.
이를 두고 한 스트리머는 “게임을 못 만들었어도 결과물을 보고 평가하는 것은 개인의 몫인데 저런식의 의견 강요는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리니지W 프로그램 앞 뒤로 '110 인더스트리'와 '유비소프트'의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되어 아무 정보도 공개되지 않는 것은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지 않겠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110 인더스트리'의 발표에서는 과거 엄청난 호평을 받았던 닌자 가이덴, DOA 시리즈를 개발했던 Soleil의 Wanted Dead를 필두로 다양한 어드벤처 게임들이 소개되었고, 오후 6시부터 '유비소프트'가 '유비소프트 데이'를 개시한다. 특히 '파 크라이 6'의 시연 영상이 예정되어 있어 세계 게이머들의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