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는 ‘EASY’...더 쉬워진 SLG ‘기적의 펜디온’ 프리뷰
최근 모바일 게임의 트렌드 키워드는 'EASY'다. 웬만한 PC 게임과 견주어도 밀리지 않는 복잡한 모바일 게임들 사이 트렌드는 다시금 '라이트함'으로 돌아서는 추세다. 장르를 불문하고 쏟아져 나오는 모바일 게임 홍수 속에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방법으로 차별화를 선택한 개발사가 늘어났고, 차별화의 일환 중 가장 널리 사용되었던 것이 ‘디테일’과 ‘하드함’이었다. 더 특별해지는 만큼 더욱 어려운 난이도의 게임이 나타난 것이다.
이러한 방향성은 특히 시뮬레이션게임(SLG)에서 두드러졌는데 동 장르에 익숙한 이용자가 아니라면 이는 큰 진입장벽으로 다가왔다. 숙지해야 될 것이 너무 많고 관리해야 할 것은 더욱 많았다. 그런 상황에서 늘어나는 디테일들은 귀찮음으로 변질되기 시작했다. 신규 유저의 진입장벽은 물론이고 기존 라이트 유저들 역시 지쳐가는 상황이 연출됐다.
유행은 돌고 돈다고 했던가. 이에 다시 밀려오는 트렌드는 ‘가벼움’이다. 사람들이 ‘레트로’를 찾는 것처럼 초기 모바일 디바이스 기반 게임의 전통적 강점인 쉽고 가벼운 시스템으로 중무장한 게임들이 돌아오고 있다.
최근 모바일 버전으로 출시된 ‘포켓몬 유나이트’는 기존 모바일 디바이스로 즐기기 어려웠던 AOS 장르의 게임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복잡하고 어려운 부분은 과감히 들어내고 장르 본연의 재미를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성해 주목받았다.
마찬가지로 오는 10월 정식 출시를 예고한 엔젤게임즈의 ‘기적의 펜디온’ 또한 ‘포켓몬 유나이트’와 같은 쉽고 가벼운 게임성을 내세웠다. 복잡하고 어려운 기존의 틀을 과감히 버리고 SLG 장르의 게임이 가진 본연의 장점만을 극대화시킨 것.
‘기적의 펜디온’은 SLG 장르에 대해 이용자가 기대하고 원하는 부분인 직접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했다. 대신 게임 진행상 필요하지만 유저가 직접 실행하기에는 불편하고 귀찮은 부분들을 ‘자동’으로 해결했다. 이는 모바일 게임의 전통적 특징인 ‘자동 실행’ 기능을 올바르게 활용한 예다.
기본적인 전투 편성과 덱 구성을 비롯한 전략·전술 외에 모든 작업들은 하나의 UI로 구현, 쉽게 다룰 수 있게 만들었다. 예를 들어 병사 훈련, 병사 치료, 장비 관리, 자원 수집, 연구, 사냥 등 귀찮은 행동들을 수행하기 위해 직접 창을 옮겨 다니며 일일이 지정해줄 필요가 없다.
하지만 전투의 경우 실시간으로 맞붙는 시스템에 의해 더욱 역동적인 연출을 구현, SLG의 기본적인 요소들을 베이스로 깔되 전투만큼은 확실하게 표현했다. 마치 액션게임이나 RPG처럼 전투 그 자체에 큰 비중을 두고 있는 것.
이런 시스템적 구성은 SLG 입문자나 초보자들로 하여금 게임의 진입장벽을 대폭 낮춰주는 역할을 한다. RPG만을 즐겨하거나 SLG 장르에 거부감을 갖는 이용자들에게도 매력 포인트다.
당연히 SLG의 핵심인 대규모 PvP 또한 제대로 구현되어 있다. 게임의 구성이 쉬워진 만큼 이용자의 유입이 늘어나면 이러한 전쟁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아직까지 지휘관 캐릭터나 병사 캐릭터에 대해 풀린 정보가 많지 않고, 그마저도 일러스트와 설정 정도만 공개된 상황이기 때문에 자세한 추측은 불가능하다. 다만 지금까지 공개된 일러스트나 설정을 살펴보면 이런 부분에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때문에 추후 정식으로 서비스가 시작되면 엔젤게임즈가 강조한 시스템적 장점을 제외하고도 다양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를 선택하는 재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모바일 디바이스로 구현할 수 있는 게임에는 한계가 있고, 이용자들은 그 한계를 명확히 인지하고 있다. 더불어 구현이 되더라도 물리적인 불편함은 해결할 수 없다. 따라서 PC나 콘솔에 비해 모바일에 바라는 것은 다소 다른 방향인데, 그게 ‘언제 어디서든 편하게 즐길 수 있는’게임이다. ‘기적의 펜디온’은 이런 욕구를 충분히 해소시켜줄 수 있는 게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포켓몬 유나이트’나 ‘기적의 펜디온’의 사례처럼 오히려 기본에 충실하면서 불편한 기능을 걷어내는 아이디어는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 제대로 정착된 적은 없는 발상이다. 따라서 이번에 출시될 ‘기적의 펜디온’이 새로운 트렌드 세터로 자리 잡아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기적의 펜디온은 10월 7일 출시 예정이다. CBT 관련 영상에서 플레이 화면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