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은 힘들지만 예측은 가능...'블소2' 클래스(직업) 예상도
‘블레이드앤소울2’의 출시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초 사전 등록으로 기대를 받은 대작 MMORPG 중 하나였는데, 결국 출시는 가장 늦은 그림이 됐다.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앤소울2’의 출시를 8월 26일로 확정 지어 많은 이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가장 뜨거운 논쟁거리는 블소2가 ‘오딘: 발할라 라이징’에게 빼앗긴 매출 1위자리를 ‘리니지식 BM’으로 탈환할 것인가, 혹은 탄탄한 게임성을 갖춰 돌아올 것인가다.
기존에 조금씩 공개된 정보들을 종합해 봐도 대략적인 예측만 가능할 뿐 출시 전까지 정확한 판단은 불가할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으로 게임을 시작하기 전, 유저들이 궁금해할 사항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 가장 근본적인 질문은 '무슨 직업을 선택할까?'일 것이다. 다만 쇼케이스와 사전 정보에서 확인된 바에 따르면 블소2에 직업은 존재하지 않는다.
블레이드앤소울2에는 3가지의 종족이 존재하는데, 종족마다 한정된 직업을 지닌 것이 아니라서 각 클래스마다 모든 무기를 사용할 수 있고 직업은 착용 무기에 따라 결정된다. 따라서 착용 장비에 따라 직업이 바뀌는 개념이기 때문에 일단 여러 무기를 사용해본 후 결정하는 것이 좋아보인다.
무기는 권갑, 검, 기공패, 도끼, 활, 법종 등 총 6가지의 종류로 구성된다. 앞서 언급했듯 상황과 환경에 따라 장착할 수 있고 종족과 관계없이 모든 무기를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하는 무기에 따라 직업이 결정되는 시스템이다. 또한 모든 클래스의 무공을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기존 클래식 MMORPG와는 시스템이 다르기 때문에 지금 당장 어떤 무기로 플레이하는 것이 좋을지 추천하는 것은 힘들다. 때문에 기존에 존재하던 PC 및 모바일 MMORPG, 특히 ‘블레이드앤소울’과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의 사례를 통해 가볍게 예측해 보는 정도가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블소2에 존재하는 무기들을 먼저 살펴봐야 한다. ▲권갑은 전작에서 권사가 사용하는 무기로, 타격감이 좋은 근거리 무기이며 격투 형태의 플레이가 가능하다. ▲검은 린 검사나 검사가 사용하는 무기로 날을 이용하여 공격하거나 상대의 공격을 막거나 튕겨내는 형태의 무기다. 밸런스가 좋고 액션이 화려해 많은 유저들이 선호한다. ▲기공패는 원거리 딜러인 기공사가 사용하는 무기로 이펙트가 매우 화려한 마법 스타일의 무기다. ▲도끼는 전작의 역사가 사용하는 무기로 타 직업보다 조금 느린 감이 있지만 탱커의 개념으로 단단하고 묵직하다. ▲활은 전작 궁사의 무기로 파티 플레이나 대규모 쟁탈전 같은 콘텐츠에서 좋은 성능을 보여줬다. 원거리 무기인 만큼 상위권이 딜량을 보여주며 날렵하다. ▲법종은 이번에 새로 선보이는 무기로 힐러 계열의 무기인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힐링 뿐 아니라 중거리 딜링이 가능해 보조 딜러로서의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
전작인 블레이드앤소울을 살펴보면 각성 등 부가 기능이 많아 블소2와 쉽게 비교할 수 없어 보인다. 다만 일반 PC MMORPG라면 당연히 힐러인 법종 테크를 타는 것이 비교적 적은 과금으로 귀족 대접을 받을 수 있다.
블소1의 경우 6인 던전에서는 버프 직업을 선호하는 편이다. 강신류 스킬을 지닌 주술사, 투사, 투발류 스킬을 지닌 권사,암살자, 천명 스킬을 구사하는 천도사가 그 예시다. 12인 레이드에서는 파티 보호기를 보유한 직업부터 채우는 편이다. 막기 기능을 보유한 검사, 린검사, 민들레씨와 같은 스킬을 보유한 소환사, 얼음꽃 기능을 지닌 기공사 등이 있다.
버프 직업은 있어서 손해볼 것이 없기 때문에 수요가 많다. 또한 현재 블레이드앤소울 직업 밸런스에 따르면 각성 상태에 따라 ‘귀검 린검’, ‘여명 궁사’, ‘우레 천도사’, ‘음양 기공사’ 등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그런데 블소2는 기본적으로 모바일 게임이다. 일반 양산형 게임일 경우 당연히 활이나 기공패, 법종 등 원거리 무기가 좋을 수 밖에 없다. 검과 도끼, 권갑은 근접 클래스로 초반 사냥터에 불리함을 가지고 있다. 아무리 여러 무공들이 있다지만 쿨타임도 존재하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원거리 무기를 따라갈 수 없다.
그래서 블레이드앤소울2이 일반 양산형 MMORPG일 경우 초반 사냥의 우위는 기공패, 활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활, 기공패 등 원거리 사냥의 이점으로 초반에 빠르게 레벨을 올리고 이후 모은 재화를 통해 원하는 클래스로 변환하는 것이 최선이다. 향후 레이드, 보스전 시는 힐러인 법종이 대세가 될 확률이 높다.
또한 블소 레볼루션에 따르면 상위 랭커 기준 인구수 분포가 검사, 기공사, 투사, 역사, 권사, 린검사, 주술사, 격사, 암살자, 기권사, 소환사 순으로 되어있다. 유저 수나 스펙 면에서 검사가 압도적이다. 다만 이는 성능을 떠나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의 특성일 수도 있다.
결론적으로 ‘블레드앤소울2’가 일반 모바일 게임이라면 근거리 무기 보다는 활, 기공패 등 원거리 무기를 잡는 것이 좋다. 또한 전작 블레이드앤소울의 연장선에 있는 게임이라고 하더라도 현재 궁사와, 기공사가 성능이 좋다는 평이기 때문에 더욱 원거리 무기가 많은 이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기본적으로 시스템 자체가 바뀌었기 때문에 전작과의 비교가 힘들다. 무기를 계속 교체해 가면서 전투를 하는 것인지, 착용한 무기를 업그레이드 해나가는 시스템인지, 주무기 보조무기를 두고 교체 해가면서 전투를 진행하는 시스템인지 정확하지 않다. 비단 블소1, 블소 레볼루션이 아니더라도 일반 PC 및 모바일 클래식 MMORPG로 따지기는 힘들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