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엔젤게임즈, '로오다' '마지막 업뎃'...신작 '펜디온' 집중?
"간만에 왔는데 무슨 일?"
오랜 만에 모바일 게임 '로드 오브 다이스'의 공식 카페를 찾은 한 사용자가 심상치 않은 카페 분위기에 게시판에 남긴 말이다. 이 사용자는 "주변 모바일게임 서비스 종료 소식에 '로스트 오브 다이스' 복귀도 생각해 볼겸 왔는데 마지막 업데이트라니..."라며 아쉬워했다. 이어 "아직까지는 서비스 종료가 아니기에 너무 기쁘고 얼른 들어가서 친구들을 보고 싶다"고 했다.
그렇다. 이 게임은 아직 서비스 종료가 아니다. 하지만 마지막 업데이트라는 것은 '서비스종료'를 염두에 두고 나온 말일 수 있다. 엔젤게임즈는 지난 4월 20일 공지를 통해 '로스트 오브 다이스'의 마지막 업데이트 소식을 알렸다.
2014년 서비스를 시작하여 7년이 흘렀고, 전해줄 수 있는 이야기가 여기까지였으며, 4월 21일 업데이트를 끝으로 정규 업데이트가 중단된다는 내용이다. 마지막 업데이트 이후에도 게임은 계속되고, 서버 유지보수와 수정 작업은 계속된다는 입장이다.
공지는 신작 이야기로 이어졌다. 엔젤게임즈 개발진은 그들의 다음 모험을 담은 후속작으로 다시 인사드린다는 내용이다. 물론 그 후속작은 '로오다'의 후속작이다.
엔젤게임즈 담당자는 "공지에 나온대로 '로드 오브 다이스'로 새로운 게임을 만들기 위해서 잠시 서비스 업데이트를 하고 있지 않다"며 그것이 서비스 종료일지 다른 방법일지, 향후 방향이 전혀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전했다. 공지 이후 한달 반 정도가 흘렀으니 게임사의 고민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엔젤게임즈는 지난 달 15일 신작 '기적의 펜디온'의 CBT를 단행했다. 엔파니게임즈와 공동 개발한 ?MMO 전략으로, 육각 타일로 된 영토를 넓혀가며 자신의 영지를 성장시킬 수 있다. ?총 30종의 지휘관과 68종의 병사를 활용한 나만의 원정대를 운용할 수 있고, 특히 ‘조언자 안젤리아’를 통해 훈련, 연구, 건설 등 영토를 손쉽게 관리할 수 있는 자동 영토 관리 시스템이 특징이다.
CBT를 진행할 정도로 밖으로 드러난 것은 '기적의 펜디온'이다. '로오다'를 접고, 이 게임에 주력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올만 하지만 엔젤게임즈의 규모가 적지 않다. 사원수가 90명다. 이 작품 말고도 개발할 인력이 충분하다는 얘기다. 엔젤게임즈는 해외에서만 100억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 400억을 목표로 한다는 보도가 나올 정도니 코스닥 상장을 준비해도 될 규모다.
회사는 '기적의 펜디온' 외에도 4종의 신작을 개발 중이다. 웹툰 신의탑 IP 모바일 RPG '신의탑M'과 웹툰 '윈드브레이커' IP 자전거 레이싱 ‘프로젝트 W’, PC-모바일 멀티플랫폼 신작 어드벤쳐 배틀로얄 ‘프로젝트 아레나’와 액션 서브 컬쳐 장르 '프로젝트 O'를 언리얼엔진으로 개발 중이다.
엔젤게임즈 담당자는 '로오다' 마지막 업데이트와 관련, "'로오다는 첫 자식이라 소중하다. 그래서 공지 작성하는 것이 힘들었다. 향 후 방향이 정해진다면 유저분들과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