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이번에는 우주전이다! ‘스타워즈: 스쿼드론’

스타워즈. 무슨 말이 필요할까? 스타워즈가 극장에서 최초로 상영한지 40여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스타워즈는 새로운 팬들을 탄생시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스타워즈는 항상 멋진 캐릭터와 놀라운 스토리, 그리고 다양한 볼거리와 멋진 전투 장면을 자랑해 왔다. 그래서 최근 몇 년 동안 출시된 EA의 스타워즈 게임은 TPS가 메인인 배틀프론트 시리즈, 검을 사용하는 액션 어드벤처 오더의 몰락, 그리고 멋진 우주전을 배경으로 하는 스쿼드론이 발매됐다. 배틀프론트 시리즈에 우주전이 있지만 메인은 역시 TPS였다. 하지만 이번에 출시된 ‘스타워즈: 스쿼드론’은 우주전만을 다루고 있다.
‘스타워즈: 스쿼드론’의 개발을 담당한 모티브 스튜디오는 이 게임을 통해 과거 90년대의 명작 타이 파이터를 연상케 하는 게임 장면을 재현하려고 노력한 것 같다. 게임의 배경은 영화 에피소드 6인 제다이의 귀환 이후로 설정했고 게임 모드는 크게 싱글 플레이어용 스토리, 멀티플레어용 온라인 대전, 오프라인 및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는 함대전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스토리 모드는 산공화국과 제국, 양 진영을 번갈아 가며 파일럿이 되어 광활한 우주전을 체험하게 된다. 플레이어는 격납고에서 여러 캐릭터와 대화를 하며 미션 브리핑을 하고, 이후 출격하여 전투에 참가한다. 격납고는 플레이어가 직접 이동할 필요도 없고, 다른 캐릭터를 선택하여 대화를 하거나 문을 선택해서 이동하는 등 간단하게 구성되어 있다. 스토리 모드는 튜토리얼의 성격도 띠고 있어 게임 플레이에 필요한 모든 조작법을 배울 수 있다. 게임 시스템은 과거 X 윙 시리즈처럼 엔진, 무기, 방어막 등의 동력을 조절하고, 방어막도 전후를 나눠서 배분해야 하는 동력 관리가 핵심이다. 그래서 스토리 모드를 하다 보면 동력이나 방어막의 변환을 가끔 요구한다. 게임의 구성은 일반적인 공중전 게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적들을 요격하거나 아군의 함선을 호위하고, 거대한 함선을 파괴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아쉽지만 싱글 볼륨은 그다지 크지 않다. 대략 7-8시간이면 엔딩에 도달할 수 있고, 그 중 상당수는 이벤트 장면이 차지하고 있어 실제 게임 플레이 시간은 그보다 더 작다.
한편 온라인 대전은 5 대 5 팀 데스 매치 방식으로 먼저 30킬을 달성한 팀이 승리한다. 우주에 떠있는 여러 잔해물을 피하면서 적들을 추격하고, 격추하는 재미는 도그파이트의 느낌을 잘 살려준다. 멀티 플레이에서도 동력 배분을 통해 속도나 공격, 혹은 방어를 상황에 맞춰 잘 활용해야 한다. 함대전은 각 팀마다 5명으로 구성되며, 상대 진영의 주력함을 파괴하는 것이 목표가 된다. 먼저 도그 파이트가 펼쳐지고 이후 소함대를 파괴한 후에 주력함을 공격할 수 있다. 적에게 공격을 받아 파괴되면 일정 시간 후에 리스폰되지만 파괴되기 전에는 보급함에서 수리를 할 수도 있다. 주력함은 상당히 크기 때문에 다양한 무기와 방어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그래서 거대한 주력함을 파괴하려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이를 막는 적들의 편대와의 전투도 치열하게 펼쳐진다. 양쪽 모두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져서 마치 스포츠 게임 같다는 느낌도 들고, 이 게임의 핵심 콘텐츠는 함대전이 아닐까 생각할 정도다.


또한 대전이나 함대전은 게임 플레이를 통해 보상을 얻게 된다. 레벨 업을 통해 얻는 리퀴지션은 기체의 무장을 변경할 수 있고, 게임 플레이 후의 보상인 글로리는 파일럿이나 스타파이터외 외형을 꾸미는데 사용할 수 있다. 이 게임은 부분 유료화가 없고, 유료 DLC 같은 방식도 사용하지 않는다. 그래서 오로지 게임 플레이로만 캐릭터 치장이나 새로운 무기들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치장 아이템의 종류가 다양하지 않고, 색상만 다른 경우도 많다. 좀더 다양한 아이템이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한편 플레이스테이션 4와 PC 버전은 VR을 지원하고 있어 만약 VR 장비를 갖추고 있다면 더욱 실감나게 플레이할 수 있다. 싱글 플레이 볼륨이 작다는 것과 적들의 인공 지능이 약한 것은 아쉽지만 대신 4만원대의 가격으로 출시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