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과 재미를 모두 잡는 스위치의 피트니스 게임

세상에는 놀랍게도 건강과 재미를 동시에 추구하는 게임도 있다. 90년대에 코나미의 DDR 같은 리듬 게임이 운동이 되는 게임으로 유행했지만 이보다 더 체계적인 운동 게임을 만든 곳이 바로 닌텐도였다. 이미 Wii를 통해 운동과 게임을 결합하여 세상을 놀라게 했던 닌텐도는 스위치에서도 그러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다른 게임기들이 보다 화려한 그래픽, 현실성을 강조하는데 반해 스위치는 그와는 다른 방향으로 자신만의 영역을 만들어가고 있다. 닌텐도는 부모님과 어린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전제로 한, 과거 패밀리 컴퓨터라는 이름에 걸맞는 노선을 지금도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야외 활동이 제한된 요즘 스위치용 피트니스 게임은 부모와 어린이가 부족한 운동량을 가정에서도 손쉽게 메울 수 있는 좋은 도구다.

게임으로 권투 동작을 배우자 피트니스 복싱
피트니스 복싱은 조이콘을 양 손에 들고, 복싱의 동작을 게임을 통해 배우는 스포츠 피트니스 게임이다. 최초에는 간단한 동작 위주로 진행되지만 꾸준하게 진행하며 스탬프를 찍으면 더 많은 동작들을 배울 수 있다. 운동을 하는 동안 유명한 음악이 흘러나와 마치 리듬 게임 같은 느낌으로도 플레이 가능하다. 특히 매일매일 휘두른 펀치 수, 신체 나이, BMI 등을 체크할 수 있어 꾸준하게, 얼마나 열심히 운동을 했는지 알 수 있다. 


또한 게임의 재미를 위해 70년대부터 최근의 인기 음악들이 배경음악으로 흘러나오며, 총 6명의 트레이너가 등장한다. 최초에는 1명의 트레이너만 있지만 게임을 꾸준하게 하면 새로운 트레이너와 트레이너를 꾸미는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또한 2인 플레이도 가능한데, 1P, 2P가 같이 플레이하는 더블, 1P, 2P가 호흡을 맞춰야 하는 듀엣, 그리고 대전 모드가 존재한다. 실제 복싱을 배운다기 보다는 복싱 동작을 따라하면 운동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저질 체력을 극복시키는 링피트 어드벤처
2019년 가을, 최초로 공개된 링피트 어드벤처는 30CM 정도 크기의 탄성 소재 링콘과 허벅지에 조이콘을 연결하는 링콘을 장착한 후 진행하는 피트니스 게임이다. 피트니스 복싱은 복싱 동작을 배우면서 운동 효과를 얻는 것이지만 링피트 어드벤처는 말그대로 운동을 하며 실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그래서 훨씬 더 게임스럽다. 판타지 세계를 모험하는 어드벤처 모드, 간단한 미니 게임이나 피트니스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퀵 플레이 모드, 그리고 원하는 종목을 조합하는 커스텀 모드, 리듬게임 모드가 준비되어 있다.



어드벤처 모드는 플레이어가 걸으면 게임 속 캐릭터도 걷고, 점프를 하면 점프를 한다. 또한 링콘을 조이면 공기포를 발사하여 코인을 얻고, 링콘을 바깥으로 당기면 근처의 코인이나 아이템을 빨아들일 수 있다. 또한 적과 만나면 전투가 펼쳐지는데, 40여종류의 팔, 다리, 요가 운동을 통해 전투를 진행한다. 적을 물리치고, 운동량 등을 얻어 레벨 업을 하면 주인공의 능력을 강화시키거나 새로운 피트 스킬을 얻을 수 있다. 일반적인 어드벤처 게임을 진행하는 감각으로 플레이하지만 게임 그 자체가 운동이기 때문에 체력적으로도 상당히 힘든 게임이다. 하지만 꾸준하게 진행하다 보면 점점 플레이어의 체력이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 개임은 옆에서 보는 사람들도 즐겁기 때문에, 그리고 운동 효과가 상당히 좋아서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실내 운동이다. 다만 코로나 이후로 판매량이 급증한 덕분에 아직도 구입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과거에 비하면 아주 쉽게 구할 수 있는 수준이다.





저스트 댄스, 점프 로프 챌린지도 있다!
이외에도 UBI 소프트의 저스트 댄스 시리즈나 최근 기간 한정 무료로 공개한 줄넘기 게임 점프 로프 챌린지 등 스위치는 다른 기종에 비해 즐길만한 피트니스 게임이 존재한다. 스위치가 온 연령대에서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 그리고 게임을 하며 보다 즐겁게 건강을 챙길 수 있는 피트니스 게임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