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추억의 게임 '줍줍'한 밸로프와 마상소프트...매출은 얼마?

2021-03-11     이재덕 기자

항간에 알려진 사실이지만 온라인게임 '거상'은 수십 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거상'이 아직도 서비스가 되고 있나 싶지만 이렇게 오래된 온라인게임은 생명력이 길어서 왠만한 모바일게임 신작들보다훨씬 높고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20년 넘은 '바람의나라' '리니지'가 아직도서비스되는 이유와도 일맥상통한다. 이러한 탓에 서비스 종료를 목전에 두거나 이미 서비스를 종료했지만운영이 가능한 게임을 찾으려는 시도는 꽤 오래전부터 있어 왔다. 일명 재활용이다.

가장 대표적인 곳은 밸로프와 마상소프트 두 회사다. 현재 밸로프에서서비스중인 PC게임은 젬파이터’, ‘뮤레전드’, ‘이카루스’, ‘엔에이지’, ‘군주’, ‘로스트사가’, ‘아틀란티카’, ‘블랙스쿼드’, ‘풍림화산등이다. 모바일도 빵빵하다. ‘판타지워 택틱스’, ‘삼품2 PK’, ‘이카루스M’,‘외모지상주의등 한 번쯤 들어봤을 게임이거나 꽤 유명한 IP의 게임들이다.



▲밸로프 타이틀

특히 뮤레전드이카루스와 같은 타이틀은 퍼블리싱 능력이 우수한 웹젠이나 위메이드가하지 않고 왜 밸로프가 퍼블리싱을 할까 의문이 생길 만하다. ‘엔에이지잼파이터’, ‘로스트사가는 한국만 서비스 중이지만 이카루스뮤레전드는 글로벌서비스 지역이 많다는 점이 힌트다. 특히 이카루스는 영어권과 대만어, 독일어, 프랑스어로서비스 중인데 밸로프가 글로벌 퍼블리싱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글로벌 각지에 서비스 회사를 설립해두고 200명이 넘는 글로벌 인력풀을 구성해서 운영 중이다.

▲밸로프 온라인게임엔에이지

회사의 모토 자체가 IP와 상관이 있다. 라이선스 확보를 통한 상품 포트폴리오가 첫 번째고, 다음이 지역확장, 세번째로 자체 게임 IP확보 및 라이선스 게임을 기반으로커뮤니티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최종 목표로 세워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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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상소프트프리스톤테일

 

서울에 둥지를 틀었다가 부산으로 내려간 마상소프트는 어떨까? 마상소프트는현재 ‘DK온라인프리스톤테일’, ‘콜오브카오스온라인’, ‘라그하임’, ‘건즈’, ‘에이스온라인’, ‘출조낚시왕’, ‘스키드러시’, ‘능력자X’ 등을보유하고 있다. ‘에이스온라인으로 시작한 회사가 당시 경쟁관계였던 회사 게임의 IP를 대거 확보한 것이다. ‘프리스톤테일라그하임’, ‘건즈등은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온라인 게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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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상소프트타이틀

‘DK온라인은 다수의 MMORPG를 제작했던 개발진들이 모여 설립한 알피지팩토리의 첫 번째 작품으로.유저들간의 결속과 협력, 견제가 중요한 콘텐츠가 되는 정통 MMORPG. 그리고 2012년스마일게이트에서 오픈베타를 거쳐 2015년 마상소프트로 이관됐다. 이것으로그치지 않고 최근에는 엔트런스에 관련 IP를 판매, ‘DK온라인의 모바일 버전인 ‘DK모바일이출시를 준비중이다. ‘DK모바일 200억대 엑시트를 실현한 김병수 대표가 진두지휘를 하고 있는 만큼 대박이 터져 준다면 마상소프트로서도 'DK온라인' IP를 확보한 값어치를 제대로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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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현이 홍보모델을 맡은‘DK모바일

이렇게 오래전 게임 IP를 확보한 두 회사의 실적은 얼마나 될까? 2019년 공시 자료에 따르면 마상소프트는 매출 102억 원에 영업이익 9억 원을 달성했다. 2018년에는 매출 83억에 영업이익 14억이었으니 전년 대비 매출은 늘고 영업이익은줄었다. 이 정도면 국내 게임 기업 탑50위 정도 수준이다.

2019년 나이스평가정보 자료에 따르면 밸로프의 매출은 85억에 영업손실 10억 원을 기록했다. 2018년에는 72억원의 매출과-213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전년 대비 매출은 늘고 영업손실도 늘었다. 오래된 국산온라인게임 IP 위주로 재활용에 나선 두 기업의 매출은 약 100억안팎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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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상소프트와 밸로프 실적, 자료=금감원, 나이스평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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