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진이형이 만들고 싶었던 게임은 '액션 MMO'

'김택진'. 그 이름만으로존재감이 느껴지는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가 9일 ‘블레이드 & 소울 2(블소)’를발표하는 자리에서 자신이 만들고 싶었던 게임에 대해 얘기했다. 엔씨는 올해 상반기 '블소2’, ‘트릭스터M’을국내에 출시한다. 그 중에서도 '블소2'를 소개하는 자리에 김 대표가 직접 모습을 드러냈다는 것은 엔씨의 힘이 실린 중요한 작품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김택진 대표는 온라인게임 '리니지'를만들어 화려하게 게임업계에 등장했다. 당시는 온라인게임이라는 기술 자체가 생소했던 시절이고, 네트워크 상에서 사람이 움직이는 것 자체가 신기했던 시절이다. 그속에서 완벽한 쟁(爭)을 구현했고, 2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한국 게임계를 지배하고 있다. 20년이지난 지금 그가 생각하는 최고의 게임은 어떤 것이고, 어떤 게임을 만들고 싶었을까?
김 대표는 약 3분간의 영상에서 회사의 대표가 아닌 개발에 참여한프로젝트로서의 '블소2'에 대해 얘기했다. 자신의 개발 철학이 담겼다는 의미다. 가장 먼저 강조한 것은 '새로움'이다. 블소의후속작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IP를 만들었다는 것. 자신이만들고 싶었던 내용들이 들어간 전혀 새로운 게임이라는 것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기술이 들어갔길래 이렇게 자신하는 것일까? 간담회 중에는 '엔씨가아니라면 할 수 없는' 이라는 표현도 포함됐다.
김 대표가 만들고 싶었던 게임은 액션성이 가득한 MMORPG다. 적의 행동을 보고 플레이어가 대응할 수 있는 극도로 자연스러운 액션, 두캐릭터의 공격을 횡이동으로 회피하는 등 자신이 원하는 액션을 원하는 순간에 계속해서 만들어낼 수 있는 등 액션에 제한이 없도록 했다는 내용이다.

▲정밀도를 높인 판정 시스템
김대표가 언급한 내용 중 '회피' 기술은어느 MMO에나 있는 내용이다. 특히 바닥을 보고 피하는시스템(일명 '장판')은최근 게임의 가장 보편적인 전투 패턴이다. 그러나 김 대표가 얘기한 것은 단순한 '장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닌 듯싶다. 피격 시점과 범위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정밀도를 높인 판정 시스템이 엔씨소프트라서 할 수 있는 고급기술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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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액션을 자유자재로
경공에도 힘을 실었다. 지금까지의 경공은 이동수단에 불과했지만 경공을전투에 활용하겠다는 얘기다. 빠른 속도의 경공을 통해 적의 공격을 피하기도 하고 반대로 공격도 할 수있다. 만화나 영화에서도 봤을 법한 경공을 이용한 빠른 속도의 공격과 회피를 게임에서 볼 수 있게 됐다.

▲경공으로 회피와 공격
김 대표는 간담회 첫 마디에서 "블소2는 블소M이라는 프로젝트에서 시작됐지만, 불가능하리라 생각했던 기술적 한계를 도중에 깨트리는데 성공함으로써 '블소'의 후속작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IP를만드는 것으로 꿈을 바꾸어버렸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제 꿈을 꿀 나이나 위치는 아니다. 그럼에도 아직도 꿈을언급한다는 것은 완성도 높은 게임에 대한 의지가 남아있다는 의미다. 그가 만들고 싶었던 게임은 액션성높은, 정확하게는 원하는 액션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MMORPG'였다. ‘블소2’는 18년만에선보이는 넘버링 타이틀이다. '기술력'의 엔씨가 선보이는완벽한 액션은 어떤 느낌일지, 20년 가까운 세월의 격차가 느껴질지 정식 서비스가 기다려진다. '블소2'는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