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게임의 e스포츠화? 일본 e스포츠팀 ISG, 아케이드 리듬게임 프로게이머 선발

2019-01-14     최명진 기자

 

일본에서 세계 최초로 리듬게임 프로게이머를 모집한다는 소식에 전세계 리듬 게이머들의 이목이 집중되고있다.

일본의 크리에이터 그룹 이로하니포페토가 9일 홈페이지를 통해 e스포츠 프로팀 ISG(Irohanipopeto Samurai Gaming)에 '아케이드 리듬게임' 부문을 추가하고 프로 선수를 모집한다고 발표했다. ISG는 2017년 9월 창단한 프로 게임 구단으로 현재 '배틀그라운드', '포트나이트', '오버워치' 프로팀을 운영 중이다.


그간 리듬게임에 개인적으로 각종 대회에 출전하는 게이머나 동호회에서 발전된 경우가 많았지만, e스포츠 팀을 운영하는 회사에서 정식으로 프로팀을 창단하고 선수를 모집하는 사례는 세계 최초다.

모집 부문은 총 6개 게임으로 '비트매니아', '사운드 볼텍스', '츄니즘', '마이마이', '그루브 코스터', '태고의 달인'이다. '유비트'와 '댄스 댄스 레볼루션' 등의 리듬게임은 명단에 빠져있지만 메일을 통해 유저가 직접 게임 추가를 건의할 수 있다.

ISG 아케이드 리듬게임 팀 소속 프로 선수는 코나미 아케이드 챔피언십이나 일본 어뮤즈먼트 산업협회가 개최하는 '천하제일리겜축제'를 비롯한 각종 대회에 프로 선수 자격으로 출전하게 된다.

이번 ISG의 선수 모집은 국적을 불문하고 지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효과적인 일본어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기본 상식이 있고, SNS나 인터뷰 자리 등 불특정 다수의 사람이 보는 자리에서 적절한 발언과 대응을 할 수 있는 인재면 누구든 지원할 수 있다. 두 차례의 서류전형과 면접을 통과하면 세계 최초로 '프로 e스포츠 팀' 소속의 '아케이드 리듬게임 프로게이머'가 될 수 있다.

선수들의 기본 월급은 18만 엔(한화로 약 186만 원)이고, 선수 개인의 보유 기술, 경험, 능력에 따라서 추가될 수 있다. 또, 선수 개인이 주요 대회에 입상해 상금을 타면 소속 팀에 전액 환원되고, 해당 선수에게 특별 수당을 지급한다. 

여기에 대회 출전을 위한 연습 시간을 보장받고 시간에 따라 게임 실행 수당이 지급된다. 이외에도 지방이나 해외 출장을 위한 기숙사 지원, 게임 연습을 위한 제휴 게임 센터, 타 게이머와 교류할 수 있는 카운터바도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