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ORPG의 원점, 울티마 온라인 무료화!
폐인 양산 게임, 21년만에 무료화 선언

PC MMORPG ‘울티마온라인’의 운영사 브로드소드 온라인게임즈(이하, 브로드소드)가, 지난 4월5일 신확장팩 ‘엔드리스 저니(Endless Journey)’출시와 함께 울티마 온라인의 기본 플레이 무료화를 선언했다.
‘울티마온라인’은 1997년 출시된 PC MMORPG로, 당시 패키지 게임이 지배하던 게임산업을 송두리째 바꾼 게임이다. 서버 분할, 주택, 낚시 등 지금은 MMORPG의 보편적인 시스템이지만 당시로서는 혁명적인 시스템이 시도되어 호평을 받았다. 반면, 아이템의 현금 거래, 사이버 섹스, PK 등과 같은 부작용이 대두되어 게임의 부정적인 측면이 사회적 이유가 되는 계기를 만들었다.

21년이란 긴 시간 동안 8개의 확장팩을 출시하면서, 절대 기본 무료화는 하지 않겠다던 그 게임이 마침내 무료화 선언을 한 것이다. 올드 게이머라면 누구나 울티마 시리즈를 회상하며 그리워하지만, 온라인 버전만은 월정액과 MMO장르의 거부감 때문에 꺼려했던 것도 사실이다. 패키지 울티마 세계 속에서 명예와 희생, 그리고 사랑을 실천하며 롤플레잉을 하던 유저가, 온라인 버전에서 온갖 욕설과 악행을 처음으로 마주했을 때의 충격을 생각해보라. 지금은 이 모든 것이 추억이 되었지만 말이다.

그래서, 과연 VR 여고생 게임과 모바일 오토던전 게임이 범람하는 2018년에, ‘울티마온라인’을 해 볼만 한 가치가 있을까? 대답은 ‘그렇다’이다. 낡은 그래픽과 인터페이스도, 빵을 굽고 사냥을 하며 시간을 보내다 보면 정든 고향처럼 익숙해 질 것이다. 가장 걸림돌은 초보자용 정보가 부족한 것인데, 유튜브 가이드 혹은 길드 가입을 통해 해결하자.

이번 신확장팩 ‘엔드리스 저니(Endless Journey)’의 도입으로 울티마 온라인 대부분의 기본 기능을 즐길 수 있게 되었지만, 집이나 배는 구입할 수 없고 일부 지역으로 갈 수 없는 등 몇몇 기능은 유료 결제를 해야 즐길 수 있다.
울티마 온라인은 홈페이지를 통해 즐길 수 있으며, 기본 무료지만 12.99달러 월정액 결제도 제공하고 있다.
한 세대 전 게임이라 그래픽 등 여러 면에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지만, 넥슨의 ‘바람의 나라’와 함께 세계 최초의 MMORPG로 불리는 ‘울티마온라인’, 그 21년 전 추억으로 한번 빠져보고 싶은 유저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