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 동안 SF 공포 게임의 대명사로 군림해온 ‘데드 스페이스’.

2008년에 첫 출시된 이 게임은 영화 ‘에일리언’을 연상케 하는 폐쇄공간 속의 고립된 공포감과 긴장감을 잘 살렸다. 특히 인터페이스가 게임 화면에 아예 존재하지 않을 정도여서 영화적인 느낌을 강조한 것도 특징이다.

이 게임에 등장하는 적 돌연변이 네크로모프는 마치 ‘바이오 하자드’의 좀비처럼 시리즈를 대표하는 상징물 중 하나가 됐다. 한편 ‘데드 스페이스’를 탄생시킨 글렌 스코필드는 핵심 개발진들과 함께 새로운 신작 SF 공포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출시했다. 이 게임 역시 우주를 배경으로 하며 폐쇄 공간 위주의 스테이지 구성, 그리고 바이오퍼지라는 새로운 몬스터를 등장시켜 ‘데드 스페이스’의 정신적 후속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칼리스토 프로토콜 vs 데드 스페이스
칼리스토 프로토콜 vs 데드 스페이스

 


데드 스페이스는 '원거리' vs 칼리스토는 '근거리' 공격에 회피도 가능


‘데드 스페이스’와 ‘칼리스트 프로토콜’은 유사한 점도 많지만 다른 부분도 있다. 일단 전투 부분을 보면 ‘데드 스페이스’는 이른바 사지절단을 목표로 하는 게임으로 원거리 무기를 사용해 적의 전투 능력부터 무력화시키는 것이 기본이다. 또한 적의 공격을 회피하는 기능도 없다.

반면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대부분의 전투가 근접전으로 진행된다. 스턴 배턴이라는 이른바 전기 충격봉을 휘두르며 근접 전투를 진행한다. 적의 공격은 회피도 가능하다. 하지만 적의 공격 패턴이 단조로워서 회피만 익히면 전투가 쉬워진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도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근접해서 몽둥이를 휘두르고 적을 가격할 때의 타격감이 상당하다. 적은 공격 당한 부위가 파괴되며 골절 업그레이드를 하면 더욱 찰진 전투도 가능하다. 

반면 ‘칼리스트 프로토콜’의 원거리 공격은 메인이 아니다. 결국 전투 시스템에서는 ‘데드 스페이스’는 원거리 공격이, ‘칼리스트 프로토콜’은 근거리 공격이 핵심이다.

한편 ‘데드 스페이스’는 사물을 원거리에서 조종하는 키네시스 모듈이 있지만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그립으로 변경됐다. 그립을 통해 사물을 움직여 숨겨진 길을 찾거나 적을 꼼짝 못하게 하는 것이 가능하다.

감옥을 내부로 하는 칼리스토 프로토콜
감옥을 내부로 하는 칼리스토 프로토콜
데드 스페이스는 우주 정거장이 배경 / 데드 스페이스 트위터

 


폐쇄 공간의 압박감과 공포스러운 분위기는 비슷


한편 폐쇄 공간이 주는 압박감과 어두움 속에서 갑자기 등장하는 적, 공포감을 배가시키는 효과음 등은 두 게임 모두 비슷하다. ‘데드 스페이스’도 그렇지만 ‘칼리스토 프로토콜’도 긴장감을 주는 그래픽과 사운드를 통해 앞으로 전진하는 것이 꺼려질 정도로 공포스럽다. 주변 주변에 널부러져 있는 시체와 잔인한 연출들은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한껏 강조해 준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근접 전투가 메인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근접 전투가 메인
데드 스페이스는 원거리 공격이 메인 / 데드 스페이스 트위터
데드 스페이스는 원거리 공격이 메인 / 데드 스페이스 트위터

 


둘 다 인터페이스가 없지만 '칼리스토'는 안내 기능조차 없다!


또한 두 게임들은 모두 인터페이스가 거의 없다. 주인공의 몸에 표시된 게이지를 통해 남은 체력을 확인해야 하며 남은 총알도 마찬가지다.

한편 ‘데드 스페이스’는 가야 할 방향을 알려주는 안내 기능이 있으나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이러한 기능이 없다. ‘데드 스페이스’의 주인공은 원래 우주 정거장에서 일하는 엔지니어이기 때문에 우주 정거장의 내부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제이콥 리는 우주 화물선을 조종하기 때문에 감옥 내부를 구경할 일이 없다. 따라서 게임의 배경이 되는 감옥 내부를 알 수 없기 때문에 길 안내가 없는 것은 아닐까.

칼리스토 프로토콜 /크래프톤
칼리스토 프로토콜 /크래프톤
데드 스페이스 리메이크 / 데드 스페이스 트위터
데드 스페이스 리메이크 / 데드 스페이스 트위터

 

‘데드 스페이스 리메이크’는 2023년 1월 27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프로스트바이트 엔진으로 개발 중이며 원작과는 달리 심리스 로딩을 통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또한 1탄을 리메이크했으나 2, 3탄의 요소도 추가될 예정이다. 주인공의 RIG도 더 세련되게 발전했고 적과의 전투가 더욱 잔인해졌다.

한편 칼리스토 프로토콜도 지속적으로 최적화를 진행 중이다. 개발사는 12월 초 SO 캐시를 개선하는 등의 새로운 PC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지난 10일에는 Xbox Series X에 광선 추적 반사 기능을 사용하는 등 버그 수정 및 개선 사항이 있는 콘솔 버전 패치를 출시했다.

‘칼리스토 프로토콜’과 SF 공포 게임의 원조격인 ‘데드 스페이스 리메이크’ 비슷하면서도 다른 이 게임의 경쟁은 이제부터 본격 시작된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업데이트와 추가 콘텐츠를 통해 완성도를 높일 수 있을지, ‘데드 스페이스 리메이크’는 원작에 뒤지지 않는 명성을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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