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연초가 다가오면서 콘솔 게임기를 선물로 구매하려는 사람이 증가했다.

그런데 콘솔 게임기에 잘 모르는 사람들은 게임기를 구매하는 것도 상당히 복잡해 보인다. 대형 마트 등에서 게임기를 구입하려는 사람 중에는 전문 지식이 없어 어떤 게임기를 구매해야 하는지 모르고 헤매는 경우가 있다.

가령 운동을 하려고 닌텐도 스위치 라이트를 구매했는데 라이트 버전은 TV 연결도 안되고, 조이콘 분리도 안되서 낭패를 본다던가, PC처럼 수 십개의 게임을  PS5에 설치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고용량 게임은 10개도 설치 못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해 실망하는 경우도 있다. 

게임 전문 기자도 콘솔 기기를 가까이 하지 않았다면 잘 모를 수 있다. 게임 기자도 이러할진대 일반인이 콘솔 게임기를 구입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 그래서 콘솔 게임기를 구매할 예정이거나 선물하려는 사람을 위해 이번 기사를 준비했다.

콘솔 게임기는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콘솔 게임기는 크게 3가지로 종류가 있다.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게임이 많은 닌텐도의 스위치. 그리고 20여년 동안 게임 시장의 강자로 군림해온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4, 5. 그리고 넷플릭스 같은 구독형 서비스와 최근 게임 개발사를 인수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여주는 엑스박스시리즈XlS가 있다.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기는 초등학생이나 중학생보다는 고등학생에서 성인층을 대상으로 한 게임이 많다. 그리고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체 개발한 게임을 제외하면 대부분 게임이 겹치는 경우가 많다. 플레이스테이션 게임기에서는 플레이스테이션 전용 게임만을 엑스박스는 엑스박스 전용 게임만 플레이할 수 있다. 

반면 닌텐도의 스위치는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게임이 많다. 누구나 이름 정도는 아는 ‘포켓몬스터’나 ‘슈퍼 마리오’ 같은 게임이 대표적이다. 스위치 역시 스위치 전용 게임만 플레이할 수 있다. 그런데 같은 게임기도 머리 아프게 여러 종류가 있다

기억하자! 스위치는 3종류가 있다

스위치는 크게 스위치 라이트와 스위치, OLED 스위치의 3가지로 구분된다. 스위치와 OLED 스위치는 사실상 같다. 일반 스위치는 화면에 액정을 사용하지만 OLED는 말 그대로 OLED 화면을 사용한다. 그래서 화면이 일반 스위치보다 더 선명하다. 화면 크기도 약간 다르다. 일반 스위치는 6.2인치, OLED는 7인치 화면을 가지고 있다. 이외에는 사실상 차이점이 없다고 봐도 된다. 이 기종들은 휴대 게임기로 사용할 수 있고 전용 독에 연결해서 TV 화면을 통해서도 플레이할 수 있다

반면 완전한 휴대용 게임기인 스위치 라이트는 5.5인치 화면을 갖고 있다. 스위치 라이트는 TV 연결이 불가능하고 컨트롤러도 분리되지 않는다. 그래서 일부 게임은 사실상 즐길 수 없다. 스위치에서 인기가 있는 운동하는 게임인 ‘링 핏 어드벤처’나 ‘스위치 스포츠’ 같은 게임은 사실상 스위치 라이트에서는 제대로 플레이할 수 없다. 이러한 운동 게임은 컨트롤러를 분리해서 사용해야 하고, 본체의 액정 화면이 아닌 TV에 연결해서 사용해야 하는데 스위치 라이트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따라서 스위치의 인기 게임 중 하나인 운동하는 게임을 플레이하고 싶다면 스위치 라이트는 구매하면 안된다.

플레이스테이션 5는 2종류가 있다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5는 디스크 드라이브가 없는 디지털 에디션과 디스크 드라이브가 있는 일반 모델이 있다. 가격은 당연히 디스크 드라이브가 있는 일반 모델이 더 비싸다. 플레이스테이션 5에 있는 디스크 드라이브는 4K. UHD 블루레이 디스크도 재생할 수 있다. 따라서 일반 블루레이 디스크부터 UHD 블루레이 디스크를 통해 영상 미디어도 즐길 수 있다.

게임도 디스크나 다운로드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다만 플레이스테이션 5 디지털 에디션은 디스크가 없기 때문에 무조건 다운로드를 통해서만 게임을 구입해야 한다.

또한 플레이스테이션 5는 전세대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4의 게임도 즐길 수 있다. 다만 플레이스테이션 4용 게임은 디스크로 가지고 있는데, 플레이스테이션 5 디지털 에디션을 갖고 있다면? 본체에 디스크가 없으니 게임을 즐길 수 없다. 물론 디스크가 있는 일반 플레이스테이션 5는 플레이스테이션 4용 디스크 게임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본체에 내장된 SSD 용량은 850기가이며 추가로 전용 SSD를 구매할 수 있다.

엑스박스시리즈도 X와 S… 2가지가 있다

엑스박스시리즈는 X와 S 2가지로 나눠진다. 시리즈 X는 가장 좋은 성능의 엑스박스 게임기다. 내장 SSD는 1테라의 용량을 갖고 있고 4K UHD 해상도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반면 시리즈 S는 풀 HD 해상도에 맞춰 게임을 즐길 수 있게 설계됐다. 간단히 말해서 더 낮은 CPU와 GPU, 메모리를 갖고 있다. 따라서 4K UHD 해상도가 아닌 2K FHD 해상도에 최적화됐다.  게임은 X와 S의 별도 구분이 없다. 본체가 시리즈 X면 X에 맞게, S면 S에 맞게 알아서 게임이 실행된다.

만약 집에 대형 UHD TV를 갖고 있고 그래픽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시리즈 X가 좋고 50인치 내외의 화면과 그래픽에 크게 민감하지 않다면 시리즈 S 구매도 좋은 선택이다. 다만 시리즈 S는 본체에 디스크 드라이브가 없고 내장된 SDD의 용량이 500기가에 불과하다. 그것도 실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은 350기가 정도다 최근 게임은 50기가에서 100기가를 넘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다양한 게임을 즐기려면 시리즈 S는 본체의 용량이 부족할 가능성이 있다.  전용 SSD는 추가로 구매할 수 있으나 비싸다.

또한 패키지로 게임을 구매했다면 시리즈 S는 디스크 드라이브가 없어 게임을 즐길 수 없다. 시리즈 X는 디스크 드라이브가 있어 블루레이 디스크는 물론 UHD 블루레이 디스크 영상도 재생할 수 있다.

엑스박스시리즈의 게임은 대부분 패키지는 없고 다운로드로 구매할 수 있다. 따라서 패키지를 구입해 소장하는 즐거움은 느끼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