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게임학술대회에 올해 이슈가 된 트럭ㆍ마차 시위 관련 논문이 나와 주목을 끈다. 이 행사에 참석한 위정현 게임학회장은 "게임은 코로나 시대 중요한 소통 도구였다'며 한국 게임이 이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넥슨도 '넥슨 게임이 국내 사회, 경제, 문화에 미친 영향' 이라는 주제로 논문공모전을 시작했다. 업계에서 자사를 대상으로 논문주제를 발표한 것은 처음이라 주목된다. 

 


국제게임학술대회 "게임은 중요한 소통 기구"


지난 18일과 19일 양일간 부산시 남구 동명대에서 게임 분야 해외 저명 인사들 7 인의 기조강연과 심사를 통과한 논문 70 여편이 발표됐다.

국제게임학술대회를 주최한 동명대학교 조미경 SW 중심대학사업단장은 “세계적 게임 분야 저명인사 특강과 논문 발표를 보고 들으며, 게임 및 메타버스 산업 분야에 대한 식견을 넓히고 글로벌 SW 인재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논문 70여 편 중에서 '게임사에 대한 신뢰와 지불 의사' 논문은 최근 트럭시위와 마차시위 등으로 게임사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산업 상황을 반영한 논문이었다.

이번 학술대회의 의미에 대해 위정현 학회장은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코로나 이후 시대에 게임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고민해보는 자리이다.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사람들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고 따라서 게임은 코로나 시대에 인간을 연결하는 중요한 의사소통 도구였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게임은 인간의 삶, 인간 사회, 인간의 의식에 깊이 파고들 것이다. 이런 시대 전환에 한국의 게임이 큰 역할을 하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국제게임학술대회 /게임학회
국제게임학술대회 /게임학회

 

이 외에도 이번 학술대회는 최근의 한국 게임산업의 현황과 관련한 분석 논문이 다수 발표됐다. '게임 개발에서 자동 맵 생성 디자인', '게임 캐릭터 애니메이션 자동 생성'과 같은 논문은 개발자 부족으로 게임사가 개발과정의 자동화를 시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신 동향을 연구한 논문이다.

또한 “VR 기반 고령층 인지 능력 향상”과 같은 VR, AR 기반의 기능성 게임 개발에 대한 논문도 다수 발표됐다.

미국, 영국, 네덜란드, 대만, 인도 등 세계 각지 게임분야 저명 인사 7 명의 기조 강연에서는 최근 게임 분야의 핫 이슈들인 인공지능, 실사그래픽, 향상된 멀티플레이어게임, 클라우드기반 주문형 게이밍, 가상 및 증강현실 등에 대한 기술 동향과 산업 사례 등이 소개됐다.

게임이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역할, 고령화사회와 기후변화 등 글로벌 문제 해결에 있어서의 게임과 게임화(gamification)의 중요성, 게임화를 이용한 디지털치료 등 사회적 이슈도 다루어졌다.

국제게임학술대회 /게임학회

 


'넥슨'이라는 회사를 주제로 한 논문 공모전은 처음


넥슨은 ‘넥슨 게임이 국내 사회, 경제, 문화에 미친 영향‘이라는 주제로 지난 공모전을 열고, 18일 지스타 기간 중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 한국게임법과정책학회-GSOK 공동세미나에서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시상식을 진행했다. 

넥슨 관계자는 “넥슨과 GSOK이 협업해 올해 처음 주최한 공모전에 다양한 관점의 참신한 연구 주제들이 많았다”며 “앞으로도 게임 분야에서 심도 있는 연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책임과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공모전은 게임업계와 관련된 학술 분야의 발전과 확장을 위해 올해 처음 개최됐다. 지난 6월 9일부터 9월 18일까지 총 18개 논문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각 분야별 전문가 심사위원의 평가를 거쳐 대상(1편, 300만원), 우수상(1편, 200만원), 장려상(1편, 100만원) 등 총 3편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대상은 ‘모드와 IP의 결합이 이용자 참여를 어떻게 이끌어내는가?: 기반의식과 체험적 창작 욕구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논문을 제출한 경북대학교 배성훈/조성근/배준희 팀이 차지했다. 이 논문은 메이플스토리 월드 사례를 통해 모드(mode) 제작 게임의 기존 IP 활용이 이용자 참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넥슨-GSOK 논문 공모전' 우수상 (왼쪽부터) 시상자 한국게임정책자율기구 황성기 의장과 수상자 한국외국어대학교 김용운 이수현팀 /넥슨
'넥슨-GSOK 논문 공모전' 우수상 (왼쪽부터) 시상자 한국게임정책자율기구 황성기 의장과 수상자 한국외국어대학교 김용운 이수현팀 /넥슨

 


엔씨는 AI 주제로 3편의 논문 발표


엔씨는 지난 9월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최된 국제 AI 학회 ‘인터스피치 2022(INTERSPEECH 2022)’에서 3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엔씨 Speech AI Lab 김희만 실장은 “엔씨의 음성 AI 기술은 이미 상용화를 넘어 다음 단계를 바라보고 있다”며 “차별화된 수준의 기술을 연구하고 그 결과를 외부와 꾸준히 공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논문 3편의 주제는 ▲적대적 다중 작업 학습을 기반으로 음색과 피치 표현을 분리 모델링 하는 방안 연구 ▲사전 학습된 뉴럴 보코더를 이용한 발화 품질 향상 연구 ▲합성음의 표현력을 다양화해 자연스러움을 향상시키기 위한 연구 등이다. 

엔씨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음성합성(TTS) 및 가창합성(SVS) 시스템의 품질과 자연스러움을 업계 최고 수준까지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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