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힐링 게임으로 오랫동안 사랑을 받고 있는 ‘목장이야기’ 시리즈가 또 다시 도라에몽과 만났다.

‘도라에몽 진구의 목장이야기 대자연의 왕국과 모두의 집’은 언제나 그렇듯이 목장을 경영하고 발전시키는 게임이다. 2019년에 출시된 전작이 성공했기 때문에 후속작이 나온 것으로 인기 캐릭터 도라에몽이 등장하기 때문에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화려한 색감을 보여준다.

이 게임은 이번에는 지구가 아닌 우주의 한 행성에서 목장을 경영하게 된다. 여름방학을 맞이한 진구는 집에서 잔소리를 듣고 다른 친구들과 의기투합하여 우주로 가출해 버린다. 그 후 우주의 이리마 행성에서 만난 라이트와 함께 마을의 일을 돕고 한편으로는 왕국의 위기를 구한 후 지구로 돌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 게임은 ‘목장이야기’ 시리즈답게 작물을 재배하고 동물을 돌보는 평화로운 게임 진행을 기본으로 한다. 하지만 전작에 비해 많은 부분이 발전했다. 진구를 조작하여 필드를 돌아다니면서 새로운 지역을 발견하고 여러 캐릭터를 만나면서 이벤트가 발생한다. 이벤트는 해당 캐릭터와의 관계도에 따라 그리고 시간대에 따라 달라진다.

처음에는 밭을 갈고 밭에 씨앗을 뿌린 후 물을 주고 이를 통해 농작물을 수확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수확한 농작물이나 게임 도중 얻은 여러 아이템을 출하시켜 돈을 벌 수 있다. 또한 여러 재료를 수집하고 돈을 모아 집이나 농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이번에는 할 일 메모라는 기능을 통해 오늘 해야 할 일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대부분 어디가서 누구를 만는 등의 간단한 퀘스트로서 해도 되고 안해도 된다. 물론 진행하면 그에 맞는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이렇게 다른 캐릭터와 교류를 하면 친밀도가 오르고 이에 따라 게임 진행 과정에 변화가 발생한다.

진구는 더 좋은 목장을 만들기 위해 나무를 베고, 바위를 부수면서 이들을 재료로 얻게 된다. 나무는 도끼, 바위는 해머 등 각각 알맞은 도구를 사용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하지만 이러한 노동은 체력이 소모된다. 체력이 소모되면 진구가 활동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체력이 떨어지기 전에 원하는 시간만큼 낮잠을 자거나 먹을 것을 통해 체력을 보충해야 한다. 또한 낚시를 하거나 요리를 배우고 요리 도구를 구매하여 요리를 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번 게임의 장점은 튜토리얼이 짧고 간략해 졌고 노가다성 반복 요소가 많이 줄어들었다. 덕분에 초반에는 반복적이고 정적인 플레이 때문에 약간 지루할 수 있지만 조금 시간이 지나면 육성과 경영의 재미를 느끼게 된다. 농작물 수확이나 낚시를 통해서도 돈을 쉽게 벌 수 있다.

전작에 비해 보상이 훨씬 높아졌고 도구나 집의 업그레이드에 필요한 재료도 훨씬 줄어들어 재료 수집의 난이도가 많이 낮아졌다. 여기에 동료를 데리고 다니면 동료들이 도와주기 때문에 게임 플레이가 훨씬 수월해진다. 또한 전작의 가장 큰 단점 중 하나였던 작은 숫자의 인벤토리가 개선되어 이번에는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적어졌다. 이로써 게임 도중 보관함으로 이동해야 하는 횟수가 줄어들었다.

아쉬운 부분은 필드의 이동이 조금 복잡하다. 원하는 지역으로 이동하는 길이 조금 복잡하게 꼬여있는 부분이 있고 채집 확률이 너무 낮은 것 같다는 정도가 있을까.
이 게임은 자극적인 요소가 없는 소위 말하는 힐링 게임이다. 작물을 지배하고 새로운 작물을 지배하고 농장을 발전시키고 여러 캐릭터와 커뮤니케이션을 하며 친밀도를 올리고 이벤트를 즐기고… 그래서 반복적이고 정적인 게임이지만 오랜 시간 인기를 얻었던 게임답게 특유의 재미가 있다. 이번에는 오프라인 2인 플레이도 가능해서 가족이 함께 즐겨도 된다. 다른 힐링 게임을 재미있게 즐겼다면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게임은 플레이스테이션 4와 스위치, 스팀을 통해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