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연 시간이 짧게 느껴진다. 그 정도로 이번 넥슨 지스타 타이틀 중 '마비노기M'이 주는 임팩트가 크다.

지난 트레일러나 게임플레이 영상을 본 사람이라면 기억하겠지만 '마비노기M'은 애니메이션 풍 그래픽과 세로 화면이 특징적이다.

이번 시연은 아이폰으로 진행했다. 같은 세로지만 더 길죽하게 보이는 갤럭시의 게임 화면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안정적이다.

또 예전 지스타 플레이 느낌과도 많은 차이가 난다. 이용자 환경이 많이 바뀐 듯하다. 게임 시작부터 전투가 시작되는 것도 다른 부분이다. 

전투도 상당히 인상적이다. 스킬을 터치해서 툭 던지듯 상대를 향해 포물선을 그려야 한다. 이런 게임이 있었나 생각이 들 정도로 신선하다. 보스전에서는 바닥 공격을 피해야 하는 것도 있다. 그래픽이 마음에 드니 이래도 저래도 마음에 든다. 

무엇보다 아무 생각 없이 힐러를 선택했는데 관련 스킬이 많다. 그렇다는 것은 탱딜힐의 팀전이 가능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시연은 아이패드로 진행됐다. 기본 이상의 액정 크기에 헤드폰까지 착용하고 제대로 된 분위기에 즐기니 게임 집중도가 높다.

워낙 독특한 게임이라 비슷한 게임 찾기도 힘들다. 온전한 모바일의 가로 화면에 원신도 흉내내기 힘든 독창적인 애니풍 그래픽, 적절한 난이도의 보스전, 모바일 화면에 맞춘 터치감, 모든 것이 마음에 든다.

아이템 파밍의 재미도 있다. 전투를 하면 드롭되는 수 많은 아이템과 골드. 더 능력치가 좋은 아이템으로 바꿔 장착하는 재미가 있다. 다만 피처폰 시절 즐기던 아이쳄 장착으로 인한 능력치 강화를 피부로 느끼지는 못했다.

아이템은 파밍시 자동 장착 기능이 존재한다. 편리하다. 그렇다고 자동전투까지 넣지는 않았다. 시연 버전 내내 없었던 것을 보면 앞으로도 자동전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선을 잘 지켰다. 파밍이 가능한 롤플레잉 게임이면서도 리니지라이크 게임으로 가는 선을 넘지 않은 느낌이다.

그래서 더욱 기대가 되는 게임이다. 실망을 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시연 버전이 워낙 짧게 느껴진다. 그래서 더 해보고 싶다는, 아쉬움이 남는 것을 보면 이후의 콘텐츠나 운영에 기대감을 가져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