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LoL 월드 챔피언십이 6일 오전 9시(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체이스센터에서 열렸다. DRX가 T1과의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대2로 승리하면서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했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나온 내용을 정리했다. 페이커의 기량은 여전했다. 하지만 석패에도 그는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다는 믿음에 더 이상 울지 않았다. 또 '평정심'과 서로에 대한 '믿음'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던 김상수 감독의 DRX는 미라클 런 업셋을 이루어냈다. 

롤드컵 T1 '페이커' 이상혁 /라이엇게임즈
롤드컵 T1 '페이커' 이상혁 /라이엇게임즈
롤드컵 결승 MVP에 선정된 '킹겐' 황성훈 /라이엇게임즈
롤드컵 결승 MVP에 선정된 '킹겐' 황성훈 /라이엇게임즈

 


DRX 선수단 인터뷰


Q. 모든 선수에게 : 어떤 챔피언의 우승 스킨을 원하는가?
킹겐 : 아트록스, 표식 : 킨드레드, 제카 : 아칼리, 데프트 : 케이틀린, 베릴 : 애쉬를 원한다. 


Q. 오늘 큰 오브젝트에서 많은 스틸이 있었다. 압박감을 받는 상황에서 평정심을 어떻게 유지했는지?

A. 표식: 오늘 경기에서 오브젝트가 많이 중요했는데, 자꾸 스틸을 당해서 심리적으로 말릴 뻔했다. 하지만, 팀원들이 많이 다독여주기도 했고, 끝까지 갔을 때 불리한 것도 아니어서 팀을 믿고 경기했다. 


Q. 데프트 선수에게 : 멕시코부터 미국까지 긴 여정이었다. 월즈를 돌이켜봤을 때, 어떤 점이 가장 즐거웠는지?

A.    멕시코부터 우리 팀을 응원하는 팬분들이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계셔서 그게 즐거웠고, 경기를 치를 때마다 팬분들이 많아지는 게 즐거웠다. 

 

Q. 군중 가운데서 경기를 지켜봤는데, 처음에는 T1을 응원하는 팬들이 많았지만, 경기 막바지로 가면서 거의 모두가 DRX를 응원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이부분을 체감했는지? 

A.    데프트 : 4강에서도 이런 경험을 했다. 오늘 1경기 지고, 2경기 승리 후 헤드셋을 벗었을 때 분위기가 바뀐 것을 실감했다. 5경기 때는 우리 팀을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다는 걸 느껴서 경기할 때 즐거웠다. 

롤드컵 오프닝 두대에 오른 DRX와 T1 /라이엇게임즈
롤드컵 오프닝 두대에 오른 DRX와 T1 /라이엇게임즈
롤드컵 오프닝 세리머니 전 체이스센터 전경 /라이엇게임즈
롤드컵 오프닝 세리머니 전 체이스센터 전경 /라이엇게임즈

 

Q. 킹겐 선수에게 : 결승전 이전 미디어데이 때 제우스 선수를 상대하는 데 자신감이 있냐고 물어봤고, 자신감이 있다고 대답했다. 오늘 실제로 탑차이를 보여줬고, 증명한 것 같다. 평소에도 자신감이 많은지?

A.    사실 자신감이 많은 척 하는, 자신감이 없는 사람이었다 생각한다. 하지만 힘든 상황을 겪으면서 점점 단단해짐을 느낀다. 항상 다른 탑 라이너 분들과의 싸움이 아닌, 제 자신과의 싸움을 해왔다고 생각한다. 누구도 이길 수 있고, 누구에게도 질 수 있는, 스스로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많이 갈리는 선수였는데, 신념이나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져야 될 마음가짐이 좋게 작용하면서, 경기력이 단단해졌다는 느낌을 맏았다. 그래서 오늘 경기도 좋게 나온 것 같다.  


Q. 코치진에게 질문 : 많은 사람들이 DRX의 이야기를 ‘신데렐라 스토리’로 부른다, 플레이-인부터 많은 강팀을 상대하며 우승까지 이르렀다. 이렇게 경기를 잘 풀어나갈 수 있기 위해 어떤 부분에 가장 집중했는가?

A.    감독 : 다전제를 치르다 보니 평정심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1,2경기를 진다고 해서 나머지 기회를 잃지 않고, 늘 하던 대로, 최상의 컨디션이 될 수 있게끔 항상 정신적으로 팀이 서로 돕는 분위기가 잘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Q. 베릴 선수에게 : 마지막 세트에 바드를 픽한 이유는? 이번 월즈 즐거웠는지?

A.    상대팀이 카르마를 가져간 순간에 뭘 하든 불리한 라인전이 됐다고 생각한다. 그 대신 좋은 자리에서 아트록스를 뽑았다. 상대팀 메인 딜러들이 다 뚜벅이라서 바드를 골랐다. 올해 힘든 일도 많았지만 그만큼 승리 성취감이 많아서 즐거웠다.

 

Q. 데프트 선수에게 : DRX와 팀원들은 데프트 선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팀원들에게 한 마디씩 부탁한다. 

A.    스프링 때 한 번 팀원들에게 한 명씩 이야기했던 적이 있다. 팀원들이 해줬으면 하는, 부족하다고 느꼈던 것들을 이야기했다. 그 때 말했던 것들을 넘어서 다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된 것 같아서 멋있다. 

롤드컵 트로피에 키스하는 '데프트' 김혁규 /라이엇게임즈
롤드컵 트로피에 키스하는 '데프트' 김혁규 /라이엇게임즈

 


Q. 제카 선수에게 : 결승전에서 젠지와 EDG의 인장을 왜 띄웠는지?
A.    8강, 4강에서 이겼던 팀들의 인장이다.

 

Q. 데프트 선수에게 : 플레이-인부터 우승까지 월즈 내내 마음가짐이 어떻게 변했다고 생각하나? 또한 우승팀에게는 뭐가 중요한지?

A.    플레이-인 치를 때만 해도 우승할 수 있냐는 질문에 자신있게 우승할 수 있다고 대답할 수 없었던 것 같다. 경기를 치를 때마다 성장하는 게 느껴져서 좋았다. 한국에서 했던 말이 멋있게 포장됐는데, ‘꺾이지 않는 마음’ 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베릴 선수에게 : 3년 동안 준우승 1회, 우승 2회를 차지했다. 최고의 서포터라고 생각하는데 최고의 서포터가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3년이 길고도 짧은 시간인데, 작년에 우승하지 못한 게 아쉽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올해 우승해서 기쁘다. 서포터라는 라인이 다른 라인에 비해서 경기를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하는 게 없는 것처럼 보일 수 있는데, 이 라인도 게임 안에서 많은 일들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보이지 않지만 이런 행동들을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모글리 코치에게 : 선발전만 해도 정글 동선이 불안했다. 표식 선수에 따르면 정글 전담 코치가 있다고 했는데, 어떻게 손봤는지 궁금하다.

A.    선발전까지는 정글이 메타 적용이나 팀 합에 있어서 불안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롤드컵에 와서 메타에 잘 적응하고, 팀적인 합도 올라가면서 우승까지 하게 됐다고 생각한다. 두 정글 선수에게 항상 정글러가 여러 방면에서 할 수 있는 콜이나 상황 대처 방법을 피드백했는데, 선수들이 잘 받아들여준 것 같아서 잘 하게 된 것 같다. 

 

Q. 데프트 선수에게 : 미디어나잇에서 내년 계획에 대해 결승 후에 말해보겠다고 했는데, 본인이 생각하고 있는 내년 계획은 어떤지 궁금하다.

A.    군대 문제가 있어서, 확실하게 답은 못 드리지만, 지금 기분으로는 할 수 있다면 더 할 것 같다. 

 

Q. 데프트 선수에게: 오랜시간 선수 생활을 했고, 우승까지 오랜 시간이었다. 많은 팀에서 많은 선수들을 상대했는데, 지금 멤버를 제외하고 기억에 남는 선수는 누구인가? 그리고 오랜 기간 우승을 하지 못하면서 힘들었던 순간?

A.    클리어러브 선수가 오랫동안 이 자리에 서고 싶어했는데, 못 보고 은퇴해서 그 선수가 기억에 남는다. 힘들었던 순간은 20년도 끝나고 나서 부상과 기량 저하가 같이 와서 자신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을 때였다. 

롤드컵 트로피를 손에 쥐고 있는 '데프트' 김혁규 /라이엇게임즈
롤드컵 트로피를 손에 쥐고 있는 '데프트' 김혁규 /라이엇게임즈

 

Q. 베릴 선수 : 애쉬를 고른 이유?

A.    팀원들은 모르겠지만 제 팬분들은 다 이유를 아실 거라고 생각한다. 공식적인 자리라 부끄러워서 이유를 말 못하겠다. 챔피언 선택에 조언하자면,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인기가 많은 챔피언을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감독에게 : DRX 5경기 밴픽에 자신감이 느껴졌다. 어떻게 느꼈는지 궁금하다.

A.    항상 중요하게 여겼던 건, 첫 경기를 해보면 상대방이 준비해 온 스타일의 조합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나서, 그에 맞춰 밴픽 수정을 했다. 오늘같은 경우에는 레나타나 마지막 세트에 럭스같은 갑작스러운 밴픽 방향성 변경에도 믿고 따라온 선수/코치들에게 고맙고, 이런 것들이 가능한 것은 선수들의 챔피언 폭이 넓어서라고 생각한다. 이 부분도 항상 감사하다. 

롤드컵 트로피를 들고 좋아하는 '쏭' 김상수 감독 /라이엇 게임즈
롤드컵 트로피를 들고 좋아하는 '쏭' 김상수 감독 /라이엇 게임즈

 

Q. 표식 선수에게 : 방송을 진행하던 시절 킨드레드 스킨이 별로 없다고했는데, 롤드컵 우승 스킨을 본인의 손으로 만들었다. 이에 대한 소감이 어떤지?

A.    스킨이 2개 밖에 없었을 땐데, 스킨이 별로 없어서 롤드컵 우승자가 스킨을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스스로 만들게 된 이 상황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스킨이 나온다면 제 자신이 대견할 것 같다. 

 

Q. 데프트 선수에게 : 롤드컵 우승이 본인에게 막연한 ‘원피스’ 같은 것이라고 했었는데, 우승 후 깨달은 것이 있다면? 

A.    막상 우승을 하고 드는 기분은, ‘원피스’ 라는 게 결과로는 딱히 별 거 없는 거 같다. 그냥 여기까지 오는 과정이 너무 좋았던 것 같다.

 


T1 선수단 인터뷰


Q. 벵기 감독에게 : LCK의 4번 시드가 우승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A.    DRX는 4시드로 왔고, 대회를 진행하면서 성장했다. 다전제에서 좋은 정신 건강을 가지고 이겨왔기 때문에 강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번 결승전 마지막에 힘들게 졌다고 생각한다. 

 

Q. 구마유시와 오너 선수에게 : 오늘 비록 이기지 못했지만, 오늘 역사에 남을 만한 바론과 용 스틸을 이뤄냈다. (스틸 당시에)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지 궁금하다. 또한 이런 장면들이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구마유시 : 스틸한 당시에는 오늘이 되는 날이구나. 우리에게 웃어주는 날이구나. 라고 생각했다. 길이 남을 명장면이기는, 패배한 팀의 장면이기 때문에 마냥 아름답지만은 않을 것 같다. 

오너 : 뺏었을 당시에는 기분이 좋았고, 승기를 잡았다고 생각했다. 두 번째 질문에 대한 답은 구마유시 선수와 같다.

 

Q. 감독과 페이커 선수에게 : 오늘 플레이에 있어서 가장 큰 결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경기 종료 후에는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나.

감독 : 플레이적으로 급한 게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플레이보다는 밴픽적으로 상대방보다 못하거나 캐치를 못한 게 많았다고 생각한다.

페이커 :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게임이 많았는데, 실수가 있었고, 전반적으로 DRX의 중후반 경기에 대한 집중력이 우리 팀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Q. 페이커 선수에게 : 페이커 선수는 이전에 결승전에서 좌절을 맛본 적 있지만, 팀원들은 결승전에서 첫 패배다. 해줄 말이 있는지?

A.    올 한 해 동안 선수들이 굉장히 열심히 했기 때문에 이렇게 결승전에서 충분히 이길 수 있을만한 저력을 가지고 경기를 치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고생했다고 진심을 담아 말했다. 비록 준우승에 그쳤지만, 오히려 준우승으로부터 배우는 점이 훨씬 많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패배했지만 많은 것을 가지고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롤드컵에서 준우승에 머문 T1 /라이엇게임즈
롤드컵에서 준우승에 머문 T1 /라이엇게임즈

 

Q. 제우스 선수에게 : 많은 분들이 제우스 선수가 세계 최고의 탑이라고 평가하고 있는데, 오늘 경기력은 이전 경기력에 비해 조금 저조했다고 생각한다.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큰 무대에 대한 압박감인가? 혹은 킹겐 선수의 아트록스가 강했기 때문인가?

A.    많은 게임에서 아트록스를 상대하는 구도를 연습했는데 구도가 잘 정립되지 않았기도 했고, 생각하는 구도에서 압박을 받을 타이밍에는 잘 견뎠고 나름 선방한 판도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중반 연결 단계에서 사고가 많이 났다. 킹겐 선수가 아트록스를 잡았을 때 교전에서 좀 더 많은 영향력을 펼쳤다고 생각한다. 

 

Q. 벵기 감독에게 : 앞선 답변에서 오늘 밴픽이 최선이 아니었던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하셨는데, 5경기 픽밴 과정을 풀어줄 수 있는지?

A.    상대가 저희가 1픽 바루스를 선택했을 때 1,2픽으로 아지르와 레나타를 선호할 것 같아서 레나타를 먼저 밴 했다. 그 다음에 아트록스를 3번째보다는 4,5번째로 뽑을 것 같다고 예상했던 것도 있다. 또, 아트록스를 충분히 상대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풀었던 게 (패배의) 이유인 것 같다. 

 

Q. 벵기 감독에게 : 올 한 해 경기는 아쉽게 마무리되었지만, 이번 시즌 경기력을 전반적으로 평가해본다면? 또한 내년을 바라보는 팀원들에게도 한 마디 부탁한다. 

A.    이번 시즌 경기력 자체는 훌륭했고, 선수들도 재능이 넘치고, 아직 미래가 창창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프로 인생이 길게 남았으니까 올해의 패배를 밑거름 삼았으면 좋겠고, 오늘 결과에 대해 미안하다고 생각한다. 

 

Q. 케리아 선수에게 : 오늘 마지막 판에 상대방이 바드를 픽할 것을 예상했는지? 오늘 어떤 면에서 상대보다 못했다고 생각하는지?

A.    예상했고, 충분히 상대 가능할 것 같아서 밴을 안 했다. 저희보다 상대가 잘했던 건 지금까지 상대가 5꽉 경기를 많이 해서 후반 집중력이 좋았다고 생각하고, 저희가 급한 부분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Q. 제우스 선수에게 : 이번 월즈 총평 한 마디 부탁한다. 내년에 대한 기대는?

A.    오늘은 많이 슬프지만, 월즈 전반적으로 봤을 때 많이 배워가는 대회였다고 생각한다. 내년에는 오늘 준우승을 토대로 많이 생각해보고, 쉬면서, 내년 프리시즌 적응 잘 할 것이다. 많이 배웠던 것 같다.

 

Q. 구마유시 선수에게 : 오늘 우승하지 못해서 아쉽지만, 바루스로 바론 스틸하는 장면이 놀라웠다. 어떻게 그런 결정을 하게 됐나?

A.    바론 스틸을 3경기인가에서도 했고, 마지막 경기에서도 했었는데, 마지막 경기에 대해서 대답을 하자면, 바론을 그대로 먹혔을 경우에 게임이 힘들어진다고 생각해져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쐈고, 스틸해서 기분이 좋았다. 

 

Q. 페이커 선수에게 : 4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해서 너무 아쉬웠을 거 같은데 기분이 어떤지? 그리고 데프트 선수에게 한 마디 해준다면?

A.    패배했기 때문에 제가 부족했던 부분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있고, 이번 경기에서 아쉬운 부분도 많았는데, 다음에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데프트 선수는 이번 첫 월즈 우승인데, 그럴만한 자격이 있는 선수라고 생각하고, 굉장히 축하한다고 전해주고 싶다. 

 

Q. 페이커 선수에게 : 5년 전에 패배했을 때는 많이 울었다. 이번에 많이 달라진 것 같은데 심경의 변화가 있었는지? 

A.    예전에는 결과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고, 3:0으로 패배했기 때문에 부족했다고 생각해서 슬펐다. 이번에는 선수들이 노력을 많이 했고, 팀 내에서도 다들 열심히 했고, 특히 제우스 선수는 열심히 하는 선수기 때문에, 슬퍼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비록 준우승에 그쳤지만, 다음에는 더 발전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눈물이 나지는 않았다.

 

Q. 케리아 선수에게 : 구마유시-케리아 듀오는 이번 월즈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 바텀 듀오였다. 이번 월즈 한 마디로 총평하자면? 그리고 데프트 선수에게 하고 싶은 말은?

A.    월즈를 통해 실력도 많이 늘고, 실력 외적으로 많이 배웠다고 생각한다. 데프트 선수가 평소에 롤드컵 우승 때문에 고생 많이 한 걸 알고 있어서, 축하한다고 전해주고 싶다. 

 

Q. 페이커 선수에게 : 9월 말 LA부터 지금까지 고생 많았다. 작년 재계약했던 것 같은데, 내년에도 T1에서 경기할 예정인가?

A.    아직 정해진 건 없어서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없다. 올 한 해동안 많은 대회를 출전하면서 얻은 경험이 값지고, 배운 점이 많다. 

 

Q. 페이커 선수에게 : 쉽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본인은 잘 할 수 있다고 계속 말해왔고, 올해 목표는 우승이라고 했다. 우승은 못했지만 기량은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 같다. 지금 기량에 대한 이야기와 앞으로 본인 목표는?

A.    오늘 경기에서 생각했던 것 만큼의 기량을 뽐내지 못한 것 같다.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훨씬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자신을 믿는다. 프로로서 가장 큰 목표는 롤드컵 우승이고, 과정 속에서 부족한 게 있었기 때문에, 다음에는 더 보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롤드컵 페이커 /라이엇게임즈
롤드컵 페이커 /라이엇게임즈

 

Q. 케리아 선수에게 : 5세트가 끝나고 나서 다른 T1 선수보다 많이 아쉬워했다. 어떤 부분에서 많이 아쉬웠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궁금하다

A.    팬분들이 많아서 좀 더 포장해서 말하고 싶지만, 지금 솔직하게 드는 감정을 말하자면, 이번 월즈는 인생에 회의감이 느껴지는 시리즈였던 것 같다. 너무 아쉽고 분해서 울었다.

 

Q. 감독에게 : 결승전 밴픽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마지막 세트는 상대방이 주도하는 느낌까지 들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는 지 궁금하다. 

A.    레드 사이드에서 상대가 고정밴을 해서 웬만하면 닫는다고 생각했고, 밴픽을 꼬았을 때도 대처가 된다고 생각했는데, 그로 인해 아트록스가 풀렸고, 제가 선택한 결과기는 하지만 결과적으로 아쉬운 결과가 나온 것 같다.

롤드컵 입장하는 T1 감코진과 선수들 /라이엇게임즈
롤드컵 입장하는 T1 감코진과 선수들 /라이엇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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