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런스가 무과금 MMORPG 'DK모바일: 디 오리진'의 시즌2 예약을 받고 있다.
이 게임은 국내 최초로 모바일 MMORPG에 시즌제를 도입, 주목을 받고 있다. 시즌제의 경우 기존 유저와 신규 유저 모두에게 동일한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타 게임과는 구별된다.
시즌2가 시작되면 이전 시즌 이용자들의 캐릭터 정보는 모두 초기화된다. 돈을 쓴 만큼 캐릭터가 성장하는 기존 MMORPG와는 달리 인앱구매가 없는 ‘DK모바일: 디 오리진’에서만 볼 수 있는 구조다.
지난 8월 출시한 ‘DK모바일: 디 오리진’은 유료 상품이 완전히 없는 ‘무과금 MMORPG’임을 내세우며 주목을 받았다. 실제 엔트런스 담당자는 "캐주얼게임에서 많이 시도하는 ‘광고’ 매출 만 계획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엔트런스의 김연수 PM은 “모든 이용자가 공평하고 즐겁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시즌제를 선택했다”며, ”’무과금 시즌제 MMORPG’라는 전에 없던 도전의 좋은 선례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무과금 MMORPG를 내세우며 착한 게임으로 평가받은 이 게임, 과연 어떤 성적을 얻었을까?
앱 분석 사이트 앱매직 데이터 확인 결과 'DK 모바일: 영웅의 귀환'의 누적 매출은 588만 달러로 확인된다. 하지만 'DK모바일: 디오리진'의 매출은 나오지 않는다. 앱 매직의 데이터는 순위에 기반한 매출 추정 데이터라서 그렇다. 인앱결제가 없고 광고로만 매출을 내기에 당연히 순위에 들 수가 없는 상황이라 당연한 결과다.
다운도드수 지표를 보면 둘 다 무료지만 인앱결제가 없는 것을 알고 '디오리진'에 많은 이용자가 몰렸다. DK모바일은 많아야 1만 정도의 트래픽이었지만 DK모바일 디 오리진은 6만 DAU를 넘어선 적도 있다.
모바일 인덱스 자료에 따르면 '디오리진'은 8월 7일부터 18일까지 10일 이상 구글 인기 순위 1위를 달성했으며, 8월 21일 33위를 기록했다.
그렇다면 과연 이 게임은 광고 수익만 존재할까?
이용자들은 아이템베이 등의 아이템거래 사이트를 통해 '플로린'을 거래하고 있다. 일명 쌀먹 게임인 셈이다. 던전 몹 한마리당 경험치가 500-800이면, 이용자 한 명을 PK하고 받는 플로린 보상은 무려 4.5만 플로린이어서 PK가 난무하는 인기 게임이 된 상황이다.
아이템베이에서는 이 게임이 다른 게임에 비해 가장 상단에 노출되고 있을 뿐 아니라 시즌2에 대한 배너까지 걸려 있어 이 게임에 거둬 들이는 수수료에 대한 기대를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때문에 시즌제를 우려하는 이용자도 있다. 시즌2가 시작되면 모든 것이 초기회되어 동시에 시작을 해야 하지만 플로린을 구매해서 전설 무기를 가진다면 시작부터 이용자간의 격차가 발생한다는 주장이다.
'디오리진' 커뮤니티에서는 '이츠블록(ITSBLOC)'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 블록체인과 연계되어 또 다른 쌀먹이 가능할지에 대한 궁금증에서다.
엔트런스는 지난 22일 이츠블록과의 연동을 발표한 바 있다. 자사 모바일 MMORPG ‘DK모바일: 제네시스’의 글로벌 예약을 발표하면서 나온 내용이다. 이 게임은 '디 오리진’에 P2E 시스템을 탑재한 게임이다.
엔트런스의 김연수 PM은 “’DK모바일: 제네시스’는 엔트런스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P2E 게임인 만큼 많은 준비를 했다”며, ”무엇보다도 MMORPG 본연의 재미에 충실한 게임이기 때문에 글로벌 이용자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 게임으 인앱결제가 없을 뿐만 아니라, P2E 시스템을 통해 게임에 들인 시간만큼 실질적인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엔트런스는 이번 글로벌 론칭을 시작으로 블록체인 게임 라인업을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DK모바일: 제네시스’의 블록체인 생태계는 블록체인 전문 기업 이츠블록(대표 권한조)이 개발한 동명의 웹3.0 게임 플랫폼 이츠블록(ITSBLOC)을 기반으로 구축되었다. 이츠블록이 자체 발행한 토큰 ITSB는 지난 19일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게이트아이오(Gate.io)에 상장된 바 있다.
정리하자면 'DK모바일 영웅의 귀환'은 엔트런스의 첫 타이틀이고, 여기에 인앱결제를 빼고 광고로만 수익을 내는 것이 'DK모바일: 디오리진'이며, 이 게임에 블록체인 시스템을 붙인 것이 'DK 모바일: 제네시스'다. 제네시스란 블록체인의 첫 블록을 의미한다.
광고로만 수익을 내는 'DK모바일: 디오리진'의 수익은 알 수 없으나 아이템 거래사이트에서 활발하게 골드(플로린)가 거래되고 있으며, 블록체인 버전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엔트런스의 도전은 아직 진행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