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대표로 MSI 2022에 참가하는 T1이 베트남 대표와 개막전을 치른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의 한국 프로 리그를 주최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는 오는 5월 10일 부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막을 올리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id Season Invitational; MSI) 2022에 한국 대표로 출전하는 T1이 베트남 대표 사이공 버팔로와 개막전을 치른다고 밝혔다. 

 

라이엇 게임즈는 2019년 유럽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이후 2년 만에 국제 대회를 유관중으로 진행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월드 챔피언십과 MSI, 올스타전 등 LoL e스포츠의 글로벌 대회들은 부분적으로 관객을 수용하거나 무관중 또는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2년 만에 전체 일정을 오프라인, 유관중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힌 라이엇 게임즈는 올해 국제 LoL e스포츠의 첫 시발점인 MSI를 한국 e스포츠의 성지인 부산 광역시에서 열기로 결정했다. 

 
◇ 한국 대표 T1, 베트남 대표 상대로 개막전

한국(LCK) 대표로 MSI에 출전하는 T1은 베트남(VCS), 일본(LJL), 라틴 아메리카(LLA) 대표와 함께 그룹 스테이지 A조에 편성됐다. 

T1은 지난 4월 2일 경기도 고양시 KINTEX에서 열린 2022 LCK 스프링 결승전에서 젠지를 3대1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스프링 정규 리그에서 18전 전승이라는 유례 없는 기록을 세운 T1은 4년 만에 MSI 트로피 탈환을 위해 출전한다. 

 

2015년 처음 열린 MSI에서 LCK 대표가 우승한 것은 2017년이 마지막이다. 첫 대회인 2015년 MSI에 T1(당시 SK텔레콤 T1)이 대표로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했고 2016년과 2017년에는 T1이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2018년 킹존 드래곤X가 준우승, 2019년 T1이 4강, 2021년 담원 기아가 준우승을 차지한 LCK는 4년 동안 MSI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10일 MSI 그룹 스테이지 개막전에서 사이공 버팔로를 상대하는 T1은 11일 팀 아제, 12일 데토네이션 포커스미와 대결하며 15일 A조에 속한 세 팀과 연달아 대결을 펼친다. 

T1의 전력은 사이공 버팔로, 팀 아제, 데토네이션 포커스미보다 한 수 위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 조 1, 2위에게 주어지는 럼블 스테이지에 무난하게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 첫 경기 VCS의 사이공 퍼발로 e스포츠

2시드로 A 그룹에 합류한 VCS는 코로나19로 인해 2021 MSI에 불참한 이후 2년 만에 참가했다. 스프링 우승 팀은 GAM e스포츠이지만, 5월에 열리는 동남 아시안 게임으로 인해 준우승 팀인 사이공 버팔로가 대신 합류했다.

 

사이공 버팔로는 과거 롤드컵과 정규 시즌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활약하는 팀 중 하나였다. 그 모습은 올해도 어느 정도 이어지면서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그 결과 뜻하지 않게 MSI 진출이라는 기회를 얻었다.

GAM e스포츠와의 결승전 경기만 놓고 보면 골드 격차가 벌어져 다소 불리한 상황에서도 한타를 승리로 이끌어내거나 승기를 그대로 이어가는 등 충분한 실력을 입증했다. 이번 MSI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라틴 아메리카 리그 대표로 참가한 팀 Aze는 올해 처음으로 참가한 오프닝 시즌에서 정규 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후 플레이오프에서 연전연승하며 첫 우승을 차지하며 MSI까지 참가했다.

처음 참가한 시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력이 있는 만큼, MSI 또한 럼블 스테이지 진출을 비롯한 새로운 기록을 써 내려갈지 주목된다.


◇ '전통의 라이벌' 유럽-북미 네 번 맞대결

LoL e스포츠의 역사에서 전통의 라이벌로 꼽히는 유럽(LEC)과 북미(LCS)의 스프링 우승팀이 그룹 스테이지 C조에 편성되면서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LEC 대표인 G2 e스포츠가 1번 시드 자격으로 C조에 먼저 자리를 잡았고 LCS 우승을 차지한 이블 지니어스가 C조에 포함되면서 전세계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스프링 정규 리그 일정을 소화하지 못한 독립국가연합(LCL) 지역이 MSI에 참가하지 못하면서 C조에는 G2 e스포츠와 이블 지니어스, 오세아니아(LCO) 대표 오더 등 세 팀이 두 장의 럼블 스테이지 진출권을 놓고 경합을 벌인다. 

 

네 팀이 편성된 A, B조와 달리 C조는 세 팀으로 꾸려지면서 다른 팀과 네 번 대결을 펼쳐야 하기에 유럽과 북미의 자존심 대결이 흥미롭게 진행될 전망이다. 

B조에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중국(LPL) 1번 시드인 로얄 네버 기브업과 홍콩/대만/마카오/동남아시아 지역인 PCS 대표 PSG 탈론, 터키(TCL) 대표 이스탄불 와일드캐츠, 브라질(CBLOL) 레드 카니즈 칼룽가가 속해 있다. 중국 대표 로얄 네버 기브업은 중국 정부의 방역 정책에 따라 온라인으로 참가한다.

 

◇ 등장할 챔피언은?

탑 라인에선 제이스가 12.7 패치로 초반 라인전이 약화됨에 따라 예전만큼 대회에서도 자주 등장할 가능성이 낮아졌다.

아무런 조정이 없었던 레넥톤과 카밀, 그레이브즈, 아칼리, 그라가스 등은 여전히 무난한 카드다. 상황에 따라 오른, 케넨, 나르가 나올 확률도 높다.

새로 등장할 챔피언으로는 오공이 있다. 오공은 12.7 패치에서 기본 스킬 3개가 전부 상향 조정을 받았다. 현재 솔로 랭크에선 위에 언급된 챔피언들을 상대로 대부분 좋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어 선픽으로 가져가기 좋다.

 

원거리 딜러는 기존에 사용되던 징크스, 자야, 제리가 하향 조정으로 인해 사용하기 어려워짐에 따라 다른 챔피언들이 그 자리를 채워 나갈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루시안, 트리스타나, 이즈리얼이 있다. 루시안은 현재 강한 초반 라인전을 토대로 이득을 굴려 나가는 것에 그치지 않고 후반까지 강함을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탑과 미드로 스왑이 가능해 밴픽 단계에서 심리전에 용이하다.

 

트리스타나의 경우 12.8 패치에서 레벨당 공격력이 증가해 후반 잠재력이 높아져 루시안과 마찬가지로 어느 순간이든 강한 챔피언이 됐다.

포지션 상관없이 주목할 챔피언은 ‘스웨인’이다. 스웨인은 12.8 패치에서 스킬 효과가 변경되면서 정글을 제외한 모든 포지션에서 사용하며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스웨인은 현재 탑, 미드, 바텀에서 전부 유의미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상태이기에 특정 상황만 충족한다면 충분히 조커픽으로 사용할 만한 챔피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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