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인년 연초 게임업계의 훈훈한 소식이 연달아 들려오고 있다. 게임 이용자들과 함께, 또는 환경을 지키기 위해 게임업계가 앞장서서 다른 업계에까지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펄어비스는 지난 달 30일 펄리마켓 수익금 천만원을 기부한데 이어 17일에는 1억원을 ‘국경없는의사회’에 전달했다. 이번 기부는 전 세계  ‘검은사막’, ‘검은사막 모바일’ 이용자와 함께한 나눔 이벤트를 통해 진행된 이벤트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매년 1억원을 국경없는의사회에 지속적해서 후원하고 있다. 게임에서 구매한 ‘[이벤트] 따뜻한 스웨터’의 목표 판매 수량에 도달하면 펄어비스가 책정된 금액을 기부하는 방식이다. 이용자가 게임을 통해 함께 참여하며 기부의 의미를 공감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또한 펄어비스는 지난 30일 임직원 기부 행사 ‘펄리마켓’을 진행하고, ‘아름다운가게’에 기부 수익금 1천만 원을 13일 전달했다. ‘펄리마켓’은 펄어비스 임직원들이 함께 참여하는 기부 바자회 이벤트다. 펄어비스 한정판 굿즈(후드티, 가습기, 키보드, 흑정령 인형 등)와 직원들이 ‘펄리마켓’에 내놓은 기부 물품의 판매 수익금을 모아 회사가 기부하는 방식이다. 기부금은 나눔 보따리 캠페인을 통해 도움이 필요하신 어르신들에게 사용될 계획이다.  

펄어비스 검은사막 이용자와 함께 ‘국경없는의사회’ 1억원 후원, 펄어비스 제공
(좌)티에리 코펜스 사무총장, (우)김덕영 펄어비스 인사문화실장, 사진=펄어비스 제공

 

네오플은 17일 제주도 환경 보호를 위해 편의점 브랜드 CU 및 제주스타렌터카와 협약을 맺고 친환경 종이봉투 지원 사업을 진행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제주도 내 CU 점포 150곳에 매달 1,000 장씩, 제주스타렌터카에 매달 10,000 장 등 총 192만여 장의 친환경 종이봉투를 지원한다. 종이봉투는 전량 친환경 재생지로 제작되며, 편의점과 렌터카 이용객들에게 일회용 비닐봉투 대신 제공된다. 친환경 종이봉투 제공 기간은 2022년 1월부터 12월까지로, 봉투 제작 비용 등 제반 사업 비용은 모두 네오플에서 부담한다.

네오플 친환경 종이봉투 지원 사업 진행, 넥슨 제공
네오플 친환경 종이봉투 지원 사업 진행, 넥슨 제공

 

넥슨도 지난 연말 진행한 사내 기부 이벤트 ‘더블유WEEK’를 통해 모금된 기부금 총 8,500만 원을 서울대학교병원에 13일 기부했다.

앞서 넥슨은 직원들의 기부활동을 독려하고자 넥슨 구성원 개인 혹은 조직이 마련한 기부금이 있을 경우 회사에서 동일한 금액을 더해 두 배로 기부하는 ‘더블유(Double U) 캠페인’을 도입하고, 그 일환으로 지난 12월 13일부터 17일까지 사내 기부 이벤트 ‘더블유WEEK’를 진행했다. 10일 모바일 MMORPG ‘V4(Victory For)’ 유저 24명의 기부로 모인 성금 1,800여만원을 결식 아동 식사 지원을 위해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에 전달했다.

유저 24명 기부로 결식 아동 식사 지원, 넥슨 제공
유저 24명 기부로 결식 아동 식사 지원, 넥슨 제공

 

한편, 라이엇 게임즈는 13일 기술 및 창업가 정신 센터의 구축과 운영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2백여만 달러(약 24억 원)를 로스앤젤레스의 솔라 아이 캔 재단에 기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기탁금은 솔라 임팩트 비하이브 캠퍼스 내 세계 최상급 규모의 기술 및 e스포츠 센터 설립에 사용된다. 센터는 이 달 개장 예정으로, 매년 1천여 명의 학생에게 코딩, 애니메이션, 그래픽 디자인, 디지털 콘텐츠 제작, e스포츠 개발, 창업가 정신, 실용 생활 및 직무 기술 등의 교육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 내 정보 격차를 좁혀 로스앤젤레스 남부 유색 인종 주민이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분야에 진출할 동기를 부여하고, 이들이 차세대 게임 개발자, e스포츠 선수, 기술 전문가, 지도자, 기업가 등으로 성장하는 데에 필요한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LA 남부 유색 인종 학생에게 STEM 분야 진출 동기 부여, 라이엇게임즈 제공
LA 남부 유색 인종 학생에게 STEM 분야 진출 동기 부여, 라이엇게임즈 제공

 

업계 관계자는 "최근 게입업계의 기부 동향을 살펴보면 이용자들은 게임만 하고, 그 돈으로 게임사가 기부를 하는 한방향 기부 형태가 이용자와 기업이 함께 기부를 하는 형태로 바뀌고 있다. 게임사만 독닥전으로 사회공헌을 하는 것이기에 투명성도 높아지고 더 많은 비용으로 더 많은 곳에 게임업계의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 좋아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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