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확률조작 논란으로 떨어진 게임업계의 신뢰 회복을 위해 대형 게임사들이 앞다퉈 모든 아이템 확률 공개를 선언하고 있는 와중에 이번에는 지난 2일 출시된 모바일 게임 ‘AFK 삼국지’에서 확률 논란이 발생했다.

‘AFK 삼국지’는 기본적으로 뽑기를 통해 장수를 얻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런데 출시일에는 많은 양의 뽑기를 진행해도 보이지 않던 최고 등급 장수(인연 무장)들이 4일 업데이트 이후 눈에 띄게 잘 나왔다. 이런 현상을 체감한 유저들은 장수 등장 확률에 대해 정식으로 게임사에 문의했다.

AFK 삼국지
AFK 삼국지


유주게임즈코리아는 4일 논란 문의를 접수, 개발사에 정식으로 확인을 요청했고 지난 7일 공식 카페에 사죄의 글과 함께 보상 방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유저들은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회사가 공식 카페를 통해 내놓은 답변은 4일 업데이트시 개발상의 이슈로 인하여 인연 무장 확률이 기존보다 높게 책정된 부분이 확인되었고, 업데이트 전과 후 실제 획득한 인연무장 수량 역시 차이가 남을 확인했다는 것이었다. 또한 확률 변동은 한국 서버에만 적용되어 있으며, 타국가의 경우 인연 무장 획득 확률은 동일하다고 밝혔다.

회사가 개발사 측과 논의 후 결정된 진행 방안은 현재 확률을 유지하는 것이었다. 책정된 확률을 재조정시 현재 인연무장을 획득한 유저와 추후 유입될 유저들과의 인연무장 획득 차이가 극명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에 따라 업데이트 이전 뽑기 관련 결제를 한 유저들에 대한 보상은 ‘뽑기 5회당 198명장 모집령’ 이었는데, 198명장 모집령으로 1회 뽑기를 할 수 있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사실상 5회당 1장 꼴로 지급된다는 것.

진행 및 보상 방안과 함께 사죄의 글도 올라왔지만 유저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다수의 유저들이 공식 카페를 통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한 유저는 “무장 뽑기 외에 장비 등 다른 뽑기의 확률에도 변동사항이 있는지 확인해 달라”고 말했고 일부에서는 “오픈 직후 인연무장 뽑기 확률이 제로에 가까운 것이 문제이니 다시 해명하라”는 의견과 “확률 표기가 명확히 되어있지 않은 것도 문제지만 한국서버만 뽑기 확률이 높은 상태에서 다른 나라 유저들은 가만히 있는게 말이 되냐” 등 제대로된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관계자는 게임와이와의 인터뷰에서 “개발상의 이슈가 발상되어 확률 변동이 있었으나 다른 불미스런 목적으로 의도적 확률 변경을 한 사항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또한 확률 공개와 관련해서 “기본적인 확률 외에 이용자들이 원하는 전체 확률공개는 공식 카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준비중에 있다”고 답했고, 인게임 확률 표기는 (2020-06-11 수정) 공식 카페 및 인 게임 내 둘 다 표시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올해 초 발생한 확률조작과 관련된 각종 사건 사고들로 아직까지 떠들썩한 가운데 다시 한번 확률 논란이 도마 위에 올랐다. 좋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 유주게임즈 코리아가 현재 발생하고 있는 유저들의 목소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면 그 신뢰를 쉽게 회복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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