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첫 작품 ‘데스페라도스: 원티드 데드 오어 얼라이브’의 출시 이후 ‘코만도스’ 시리즈와 함께 실시간 전략 잠입 게임을 대표해 온 ‘데스페라도스’가 3번째 넘버링 작품으로 돌아왔다. 
 

미국 서부시대를 무대로 주인공 현상금 사냥꾼 존 쿠퍼와 다양한 직업을 가진 동료들이 협력해 다양한 미션을 해결해 나가는 모험을 그린 ‘데스페라도스 3’는 기존 제작사인 스펠바운드 대신 ‘섀도우 택틱스’를 제작한 미미미 게임즈가 새로운 개발사로 참여했다. 게임의 시점은 1870년대로 1편의 1881년보다 앞선 프리퀄 제품에 해당하며, 등장인물도 일부는 동일하지만 전작들에 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인물들도 등장한다.

게임의 기본적인 플레이 스타일은 전작 및 비슷한 스타일의 게임들과 비슷하게 유지하고 있지만 인터페이스나 세부 시스템 중 일부는 개발사의 전작인 ‘섀도우 택틱스’와 비슷한 부분도 엿보인다. 또한 등장 캐릭터의 특성 및 스킬 요소 역시 ‘섀도우 택틱스’의 것을 차용하고 있어 어느 정도는 ‘데스페라도스 3’로 계승되었다고 봐도 좋을 것 같다. 

게임의 진행은 다양한 상황에서 주인공 존 쿠퍼 및 동료들을 적절한 위치로 이동시켜 고유 기술을 활용해 적을 물리치고 잠입, 미션을 클리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나의 미션 안에 다양한 상황을 준비해두고 각 상황에 최적화된 해결 방법을 요구하는 전략형 게임인 만큼 다양한 선택의 자유가 주어지기는 하지만, 무적의 주인공이 등장해 적들을 학살하는 액션 게임이 아니고, 머리수 및 화력 역시 상대 쪽이 우세하다. 

이에 유저는 절대적 열세인 주인공 무리를 이끌고 ‘잠입’과 ‘특기’를 활용해 최적의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하나의 미션 내에 마치 복합 퍼즐 게임과 같이 꼬여있는 다양한 상황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 다행히 이 게임에는 퀵세이브 및 퀵 로드 기능이 있어 상황을 되돌리며 반복해 진행할 수 있으며 지정된 시간마다 유저에게 세이브를 할 것을 알려주는 알람 기능도 탑재되어 있다. 

난이도 선택이 가능하지만 체감 난이도가 높은 편이어서 최저 난이도에서 무쌍을 찍는다는 것은 생각도 못할 일이며, 조금씩 게임이 익숙해지고 클리어한 미션이 어느 정도 늘어난 뒤 난이도를 조금씩 높이는 것이 이상적인 플레이 방법일 것이다. 여기에 주 미션 외에 보조 미션이 있어 해당 미션을 클리어하면 추가 보상을 받을 수 있기에 모든 보상을 받으며 미션을 클리어하는 수준까지 도달하려면 많은 고민과 노력, 그리고 반복된 세이브와 로딩이 필요하다.

전작인 2편과 외전 헬도라도가 1편과는 그래픽 및 시스템적으로 차별화를 꾀했던 것과는 달리 ‘데스페라도스 3’는 오히려 1편에 가까운 전략 잠입 게임이며, 시스템적으로도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에 전략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들이라면 다양한 방식으로 클리어하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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